필사
앞서 '읽기 방법'을 두 가지 소개했다. 지금 소개할 방법은 읽기와 전혀 상관없다고 생각할 수 있는 '필사'다. 읽기 방법 중 마지막으로 소개하는 시간이다. 결론부터 말하자면 나의 읽는 방법은 정독하며 모르는 단어를 메모하고, 중요하다고 생각되는 문장에 밑줄을 긋는다. 그 후 형광펜으로 다시 표시한 문장을 노트에 옮겨 적는다. 이렇게 세 가지 방법으로 나눠서 읽기를 마무리한다. 나의 세 가지 읽기 방법은 어떻게 하면 더 기억에 오래 남을 수 있을지, 교훈을 어떻게 바로 실천할 수 있을지 고민하고 독서하면서 배우고 만든 방법이다.
마지막 방법으로 필사를 넣은 이유는 정독이든 속독이든 읽은 후 쉽게 잊어버리는 내용을 다시 생각하며 읽기 위해서다. 일기를 써본 사람이라면 이 말이 무슨 말인지 이해할 것이다. 일기는 그날 있었던 일과를 생각하며 글로 작성한다. 생각한 것을 글로 쓰면서 다시 회상한다. 한 가지 더 예를 들자면 시험공부를 할 때 옮겨 적으면서 암기했던 적이 한 번씩은 있을 것이다. 반복적으로 읽는 것도 좋지만 쓰기가 더해질 때 기억에 더 오래 남게 해 준다.
나는 읽었던 모든 책을 필사하지는 못한다. 책마다 주는 교훈이 다르고 무조건 한 가지 이상은 배움이 있기 때문에 시간적으로 여유가 있다면 필사를 하는 것이 좋다. 하지만 나처럼 일과 육아를 동시에 하고 있는 사람이라면 필사를 해야 되는 책을 선택하는 것이 좋다. 필사할 책을 선택하는 방법은 읽고 밑줄을 그을 때 이미 정해진다. 읽는 순간 감정이 생기고 반복적으로 새로운 사실을 알게 되면서 감탄을 하게 되는 책들이 있다. 나에게는 '데일 카네기 인간관계론', '부의 추월차선', '생각하라 그리고 부자가 되어라', '돈의 연금술' 등 있지만 대부분 자기 계발 분야가 많았다. 자기 계발 분야는 같은 말도 저자마다 경험이 다르기 때문에 사고력을 키울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저자들의 많은 명언을 기록할 기회를 가질 수 있다.
단 한 번의 독서로 많은 것을 기억할 수 있는 능력자가 있을 수 있지만 나는 아직 그런 능력을 가지고 있지 않다. 독서를 하는 이유와 장점에 대해 수차례 말하고 있는 것도 과거의 안 좋은 행동을 버리고 성장할 수 있는 행동으로 나타나게 하기 위해서다. 나의 경우 읽기만 하는 것보다 필사를 했을 때 그 효과가 더 좋게 나타났다. 성공한 많은 사람들도 '읽기'가 중요하지만 '쓰기'도 정말 중요하다고 많이 말한다. 읽지 않으면 쓰기가 중요한 것을 모른다. 이미 우리는 어렸을 때 자음과 모음을 먼저 소리 내며 읽고, 그 후 쓰기를 하며 글자를 배웠다. 반복적으로 읽고 쓰는 것이 오래 기억에 남는 것임을 알고 있지만 대부분의 사람은 시간이 지나면서 이 방법을 의도적으로 사용하지 않는다. 읽는 것 자체가 지루하기 때문에.
필사는 생각보다 쉽지 않다. 처음 쓰게 되면 깜지를 쓰는 기분이 들 수도 있고 많이 쓰면 손은 쓰고 있는데 머리는 다른 생각으로 빠질 수도 있다. 그래도 처음 쓰기 시작할 때 읽었던 내용을 다시 읽게 되고 다 쓰고 나서 그 문장을 다시 읽게 된다. 책 한 권을 필사하게 되면 성취감도 좋고 다른 어려운 일도 도전하면 이룰 수 있겠다는 자신감도 생긴다. 필사는 다시 독서의 시작이 될 수 있다. 모든 내용을 다시 안 봐도 필사한 노트를 쉽고 빠르게 다시 읽을 수 있는 장점은 독서의 부담을 줄여주는 역할을 한다. 지금까지 '읽기 방법'의 세 가지를 소개했지만 이것이 정해진 정답은 아니다. 각자의 독서 취향에 맞게 성장할 수 있는 읽기를 터득하면 더 좋은 효과를 얻게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