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끔씩 꺼내어 보아야, 다시 새겨지는 일이 있다.

나의 가장 어두웠던 시절의 이야기.

by CHADA


얼마 전에 부산으로 휴가를 다녀왔다.
나한테 부산은 특별한 곳이기도 하고
일 년에 한두 번은 다녀오기도 하는 곳이고..

듣기에 따라, 힘든 이야기일 수 있는데..

마냥 그늘진 이야기는 아니다.

아니 오히려 기운이 날지도...

가끔은 용기 내어 내보아야, 새겨지는 일도 있다

내가 많은 나이는 아니지만
세상을 살면서 정말 정말 힘들다는 표현으로는 부족한...


앞길이 캄캄하다. 막막하다.

그냥 다 놓아버리고 싶다는 시간이 2번 정도 있었다. 앞으로도 살면서 더 올 수도 있겠지만

아직까진 2번이다..

그중 한 번이 부산에 내려갔을 때라서
그때 이야기를 한번 해보려고 한다.

군대를 다녀오고. 생일이 지나고 만 23살이 되던 해. 나는 마냥 내가 좋아하는 일만 하고서는 안 되는 상황이 생겼다.

학비, 생활비도 아니 어쩌면 가장이 될 수 있는 상황.

내가 가늠 길에서 방향을 살짝이라도 틀어야.

나 한 명이라도 책임질 수 있을 거라 생각했다.


그렇게.. 아무 경험도 없이.

맨땅에 헤딩하듯 물어 물어 사업을 시작했다.

사업자등록증을 어떻게 내는지조차 몰랐을 정도였으니.


그전에도 프로젝트랑 종종 사업에 참여는 했지만 내가 온전히 처음부터 다 책임져야 하는 건 처음이었다..


다행히 그동안 연극을 하고, 다양한 일에 겪으면서 주위에 좋은 사람들이 계셨고. 조언도 많이 해주셨고... 기회도 주셨고. 순탄했다.

잘됐다... 아주 잘 되었다.

어린 나이에 또래보다 큰돈을 만지니

뭐 눈에 뵈는 게 없었고.. 그때나 지금이나

아직 철이 다 들기 전이라 사고 싶은 거 다사고(그래봤자 명품을 살 수 있는 수준도 아니지만)

서킷도 가보고, 먹고 싶은 것도 먹어보고 다 하고 나서 " 아 이제 이 돈으로. 우리 엄마 하고 싶었던 카페 하나 차려드리면 되겠다. 싶었다
"돈뽕 맞는 게 이거구나 "


1년에 4만 킬로씩 운전을 하고, 밤을 며칠씩 새도 힘들다고 느껴본 적이 없었다.


어린 나이에 5년, 10년 그렇게

계속 떼돈 버는 줄 알았고

그러니 눈이 멀고 귀 멀고... 정신 못 차릴 수밖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