갇혀 있는 뜰

<콩깍지> 1_#09_여자, 정혜

by 하소초


그냥… 아팠어요.


그냥 아팠다구?


……


으응……


그냥 아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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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냥 아팠다

……


그것이 내, 처음의 기억


그리고 그것이


도망2.jpg


내가 도망치는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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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이 흔들리도록 울리는 알람도

태연한, 불면의 아침


아무 것도


고양이 발견.jpg


새롭지 않다.


낡은 신발.jpg


그가 떠나며 핀잔한 낡은 신발이라도 바꿔 보고 싶지만


혹은 버리고 싶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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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리 친절해도

불쾌하고 불손하게만 느껴지는 남자의 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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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 ……


발톱도 지 아빠 닮아 디게 못 생겼네.jpg


정말 기억하기 싫은 것만 자꾸 생각나는 건가 봐

못생긴 발톱이 잘라내도, 잘라내도 끊임없이 자라듯 말이야


그래도 엄마


남Z.jpg


당황스럽게도 난, 주기적으로 등기를 부치러 오는 이 남자와 함께

저녁을 먹고 싶어지기도 해.


고양이.jpg


집에 고양이가 한 마리 있는데, 그 사람한테 한 번 보여주고 싶었거든.


혼자 먹는 밥.jpg


물론, 그는 오지 않았지만.


미안해.jpg


미안,


새롭지도, 않다.


위로.jpg


차라리 낯선 이의 오열이 위로가 될 뿐.


이 아픔이 차라리 익숙하므로

이 아픔이 내, 익숙한 낙인이었으므로


Į.jpg


그러나 날카롭게 억울한 상처


고모부.jpg


얼마나 독한 날을 세워야

끝없이 마음을 가로막는 기억을 끊어낼 수 있을까


여자 정혜.jpg


아무리 들여다봐도

붙들려, 경직된 동공


낯선 L¸§.jpg



이토록 낯선 이름, 정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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