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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최보람 May 31. 2024

자외선 is coming...

여름, 선크림, 유리, 창문, 오존, 비타민 D, UV, 유세윤 아님

자외선 A, B, C... 그들이 온다!


여름이 오기 전인 5~6월은 자외선이 가장 많이 내리쬐는 시기입니다. 해가 쨍쨍한 날씨보다 구름도 있고 선선한 날씨에 자외선이 더욱 많이 내리쬐게 됩니다. 태양에서 오는 자외선이 구름에 산란되어 더 많이 증폭된다는군요. 슬슬 자외선에 대비를 해야 할 텐데요, 너무 걱정 마세요. 한 가지만 기억하시면 됩니다. 


창문을 닫으세요. 


주인님~ 창문 좀 더 올려주세요~~~

자외선(ultraviolet; UV)은 '보라색'을 뜻하는 violet과 라틴어로 '너머'를 뜻하는 ultra가 합쳐져서 가시광선(visible ray)의 보라색 영역을 넘어선 영역의 광선을 뜻합니다. 적외선과 마찬가지로 우리가 눈으로 볼 수 있는 영역인 가시광선을 벗어난 광선이기 때문에, 자외선은 눈으로 볼 수 없는 불가시광선(unvisible ray)입니다(이상하게 글씨도 잘 안보이죠?). 자외선은 눈에 보이진 않지만 가시광선보다 주파수가 높고, 파장이 짧은 영역이며, 태양에서 방출되는 자외선 영역으로 우리 피부를 태우기도 하며, 칫솔이나 손 소독기에 사용하는 살균작용에도 활용합니다.    

      

자외선은 태양에서 방출되는 자외선 영역 중에 우리 몸에 영향을 주는 파장을 기준으로 자외선 A, B, C로 나눕니다. UVA(자외선 A)는 파장이 320~440nm로 오존층에 흡수되지 않고 우리 몸까지 전달되는 영역이고, UVB(자외선 B)는 파장이 280~320nm로 대부분 오존층에 흡수되지만, 약간이라도 우리 몸에 전달되면 치명적인 문제를 유발하는 영역이며, UVC(자외선 C)는 파장이 100~280nm로 오존층에 완전히 흡수되어 우리 몸에 전달되지 않는 영역입니다.     


자외선의 파장은 알파벳 순으로 짧아지기 때문에, 이렇게 알파벳 역순으로 기억하는 걸 추천합니다.
'100 - UVC - 280 - UVB - 320 - UVA - 440'


우리 몸에 전달되는 영역인 UVA, B를 묶어서 가시광선에 가까이 있으므로 근위 자외선이라 하고, 우리 몸으로 전달되지 않는 영역인 UVC를 가시광선에서 멀리 떨어져 있어서 원위 자외선으로 분류합니다. 이때 적외선의 분류와 혼동해서 근위 자외선을 단파 자외선이라고 할 수 있는데요, 광선의 전체 파장은 적외선에서 자외선 영역으로 갈수록 짧아지기 때문에 가시광선에 가까운 근위 자외선은 장파, 가시광선에 멀리 있는 원위 자외선은 단파 자외선이라고 해야 합니다.

 

가시광선에 가까우면 근위, 알파벳 역순으로 파장은 짧아집니다.


UVA는 많은 양이 지표면으로 도달하지만, 에너지가 적은 자외선이기 때문에 심한 화학 효과는 일어나지 않습니다. 그래도 피부의 노화에 영향을 주기 때문에 차단해야 합니다. 유리나 커튼을 모두 통과하기 때문에 UVA를 차단하기 위해서는 자외선 차단제를 피부에 발라야 합니다. 자외선 차단제 중에 PA+++(protection UVA)라고 되어 있는 것이 UVA를 차단하는 지수를 말합니다. +가 늘어날수록 차단하는 양도 절반으로 줄어들지만, 그만큼 화학제품을 많이 사용하기 때문에 사용 후 잘 씻어야겠죠.

     

UVB는 소량만 오존층을 통과하지만, 에너지가 크기 때문에 심한 화학 효과를 일으킵니다. 장시간 노출될 경우, 눈에는 백내장이 유발될 수 있고, 과도한 썬텐(suntan) 작용으로 피부에 화상을 입을 수 있으며, 피부암도 발생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공기 중의 산소와 만나 오존(O3)으로 바뀌어서 공기 오염에도 영향을 미칩니다. 하지만 긍정적인 영향도 있습니다. 단시간 노출될 경우, 283.0nm 파장에서 최대 반응하는 비타민 D 생성을 통해 뼈의 형성을 돕고, 뼈의 발육 장애로 발생하는 구루병(rickets)을 예방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262.2nm 파장에서 최대로 나타나는 살균 효과로 피부의 상처나 감염치료에 사용합니다.


장시간 햇빛에 노출되는 환경에서는 UVB를 차단할 수 있는 자외선 차단제를 피부에 발라야 합니다. 자외선 차단제 중에 SPF15(sun protection factor)라고 되어 있는 것이 UVB를 차단하는 지수를 말합니다. 수치 1당 20분을 차단해 주는 것이므로 15는 300분 정도 자외선을 차단할 수 있습니다. SPF 수치가 높아질수록 UVB 차단 효율이 향상되지만, 그만큼 화학 효과도 증가하기 때문에 피부 건강을 위해서는 야외 활동 시간에 따라 적당한 수치를 선택해서 발라주는 것이 좋습니다.

50이니 한나절 내내 쓸 수 있겠군요!


선크림의 번들거림이 싫으시다면 운전 중에 창문이라도 꼭 닫으세요. 창문유리UVB를 효과적을 차단합니다. 아무런 특수코팅이 되어 있지 않은 일반적인 창문유리도 320nm이상의 파장만 통과시킵니다. 그래서 320nm이하의 파장인 UVBC를 차단할 수 있습니다. 최근엔 모든 자외선을 완전 차단시키는 유리도 있습니다. 하지만 자외선은 파장이 짧을수록 유해한 반응을 일으키는데도, 설명서에는 기존보다 긴 파장을 차단시킨다고 하니 효능을 제대로 설명하고 있는지 꼭 확인해 보세요.


곧 여름이네요~ 더워서 옷 입기도 싫고, 찐득거려서 선크림도 바르기 싫다면 창문이라도 꼭 닫아주세요^^


자외선... bye~

<이 글을 읽고 다음을 생각해 보세요>


1. 자외선은 무슨 색인가요?

2. 자외선 A, B, C 파장을 순서대로 나열해 보세요.

3. 선크림에 적혀있는 숫자가 클수록 좋은 걸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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