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민한 오감에 뜨거운 화상을 입은 듯
열기가 오른다.
쿵쾅거리는 심장에 몸을 뒤척인다.
눈두덩이가 터질 듯 아려오고,
빨라지는 맥박에 귀에서는 이명이 들려온다.
쿵쿵 진동에 맞춰 함께 뛰는 나의 맥박.
꿈속의 나는 누군가에게 쫓기고 있다.
내 온몸은 이미 땀투성이다.
빨라지는 발걸음, 헐떡이는 숨소리.
그러나 결코 벗어날 수 없다.
꿈인지 현실인지 구분할 수가 없다.
끊임없는 악마의 소리에,
실체 없는 그것에 오늘도 쉬이 잠을 이룰 수가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