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연초에 썼던 2025년 이루고 싶은 것들 리스트를 훑어본다. 진작 달성한 것도 있고, 달성하지 못한 것들은 어떻게 마무리 할지 고민해본다. 그 중 하나가 원서 4권 읽기였는데 올해 2권 밖에 읽지 못했다. 도서관에서 유아용 도서 2권을 찾아 읽는다. 그렇게 원서 4권 읽기 달성!
- Q. 그런건 (아무도 시키지도 않았는데 이루고 싶은 목표를 세우고 달성하려고 아등바등 하는 것) 왜 하는 거야?
A. 더 나은 사람이 되고 싶은가봐 (목표). 이렇게 하다보면 어떤 상황에서건 내가 할 수 있는 것에 집중 하면서 나의 시간을 보낼 수 있는 것 같아 (의외의 효과).
- 데이터 분석가 전망 안좋으니 회사로 돌아와 일해보라던 사장의 제안을 나는 받아들일 마음의 준비를 끝내고 머릿속으로는 출근 준비까지 끝냈는데 그쪽에서는 자리가 없다며 제안을 철회했다. 누가 자리 구해달라 그랬냐고 왜 가만 있는 사람 흔들어 놓냐는 친구의 역정에도 난 그냥 뭐 또 그렇게 됐구나 싶었다고 했다.
- 뭘 해도 어긋나는 그런 땐가봐. 언젠가는 운도 맞아떨어지는 때가 있겠지 뭐. 그리고 이유없이 때려맞는 때도 있었는데, 이건 그런거에 비하면 별거 아니잖아.
- '너도 알잖아, 그때가 얼마나 말도 안되는 일들의 연속이었는지' 로 시작된 나의 이유없이 때려맞던 때에 대한 브리핑을 친구는 또 다시 들었다. 그 시기를 함께 지났고 그 이후에도 자주 자주 그래서 골백번은 들었을 얘기인데도 친구는 또 기꺼이 들어준다. 나는 그때를 얘기하며 나를 다시 달랜다. 지금은 그때에 비하면 별거 아니라고. 그리고 정말 그렇기도 하고.
- 근데 나를 달래는건 달래는 거고, 당장 기분이 잡쳐진건 잡쳐진거다. 이럴 때는 몸을 움직여야 한다. 안그래도 장도 보러 가야하고, 전구도 갈아야 한다. 그렇게 버스를 탔는데 충전 금액이 부족하단다. 30분 전에 충전을 하고 집을 나섰는데 아직 충전 되려면 시간이 필요하단다. 다음 버스를 타겠다고 했더니 그냥 공짜로 타란다. 오, 감사합니다 기사님! 그리고 순간 이걸로 퉁쳐야겠다고 생각했다. 퉁. 이전 사장의 거친 업무 처리에 나혼자 기대하고 실망했던 그 일과 이 기사님의 친절을 그냥 퉁쳐야지.
- 신호 대기 중에 상대차량의 부주의로 일어난 교통사고는 '크게 다치지 않았으니 그냥 액땜으로 치자', '이번에 이렇게 괴롭혔으니까 다른 일로 보상이 오겠지', 그리고 등가가 성립하지 않는 나의 퉁까지. 이게 실제로 그런지 아닌지 확인 되지 않는 것들에 왜 그런 의미를 부여 하냐고 누군가는 물을 수도 있겠다. 그럼 난 그러겠지. 이렇게라도 안하면 어떻게 할거냐고. 대체 누굴 원망해야 할지도 모르면서 주저 앉아 울기나 하며 그렇게 시간을 보낼거냐고. 놀란 가슴을 진정시키고 다음을 준비해야지.
- 다시 내가 할 수 있는 것들로 돌아와야하는 때인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