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리가 최선이다.
손가락이 아파서 타이핑이 힘든 상황까지 왔다. 나의 유일한 즐거움은 도서관과 카페에서 노트북 작업을 하는 것인데 이게 이제 힘들게 되었다. 밤마다 파스를 붙이고 손가락 고정기를 끼우고 별 것을 다 했지만 사용량 과다라 사용을 줄이는 수밖에 없게 되었다.
그건 일을 줄여다 하는 것에 말하는 것이기도 하다. 좋아하는 일을 찾았는데 몸의 노화로 그것도 힘들다고 생각하니 좀 서럽다는 생각이 든다. 검지 손가락이 구부려지지 않고 통증이 지속되고 있다. 젊은 시절부터 가만히 있지를 못해 일을 찾아 하는 스타일이라 늙어 이럴 줄은 예측했으나 실제 벌어지니 좀 속상하기도 하다.
요즘 챗GPT와 강의 자료 업그레이드로 자료와 검색을 좀 많이 했더니 퇴행성 관절염의 증상이 심해졌다. 아껴 써야 한다고 이제 옛날처럼 살면 안 된다는 형님의 진심 어린 충고를 들을 만큼의 상황이 되어 버렸다. 근 이 주일을 통증과 씨름하다 결국 일의 양이 현격히 줄어들어 버렸다.
한국어 관련 콘텐츠 기획이 최종 목표인지라 자료와 실전 내용을 쌓아야 후에 이런 모든 것들을 활용해서 자료를 만들고 구성할 수 있기에 쉬는 시간에 노션의 전체 레이아웃과 구성을 정리하였다. 그랬더니 훨씬 가독성이 좋아지고 찾기가 쉬워졌다.
정리가 쉬운 것 같지만 쉽지 않다. 그게 전체적인 레이아웃이 되어 있는 상태에서 그때그때 정리가 되어야 하는데 사람이 게으른지라 나중에 나중에 하다가 결국은 놓치고 만다. 그렇게 미뤄왔던 토픽과 교재 피피티를 모두 정리하고 최종본을 다시 올리니 하루가 걸렸다.
처음에 노션을 사용할 때는 스케줄 정도 또는 프로젝트 협업 정도로 생각했는데 사용하다 보니 나의 커리어 지원서나 자료를 어디서나 꺼내 보고 정리하기에 최적이라는 것을 알게 되었다. 처음보다 구체적인 폴더를 구성하게 되었고 업그레이드된 자료는 다시 올려 언제든 필요할 때 꺼내 볼 수 있게 하였다.
지원서를 쓸 때 강의 계획서를 모든 모아둔 폴더에서 골라 재구성하니 지원서 쓰는 시간도 줄고 서로 비교하여 개선되는 효과도 있다. 또한 챗을 이용해 교정을 하니 좀 더 깔끔하게 글이 정리되어 챗을 이용하는 능력이 결국은 그 사람의 능력이 될 것 같았다.
정리는 노션, 검색은 챗을 잘 이용하는 사람과 이용하지 못하는 사람의 차이가 실력의 격차를 만들 것 같은 생각이 든다. 그래서 요즘 도서관에 책을 신청해 두고 알람을 기다리고 있다. 그 책 중에 좋은 게 있으면 강의에도 활용할 생각이다. 한국어 강사 중에 이런 분야에 선두자가 있어 좀 따라갈 수 있었으면 한다.
거의 초중등교사들의 노션 활용기나 챗 이용기만 있을 뿐 한국어 강사의 콘텐츠는 보이지가 않아 좀 아쉽다는 생각이 든다. 또한 각 교재 출판사에서 교재별 문제 은행을 운영하지 않아 시험 문제를 강사가 만드는 것도 그렇다.
듣기 음원을 제작하고 문제를 만드는 것에 얼마나 많은 시간이 할애되는가? 그래서 교재를 만들려면 적어도 수업 피피티와 시험 문제나 간단한 테스트용 단원 문제 정도는 제공해야 되는 것이 아닌가? 불만만 투덜투덜 나온다. 그래서 이 시험 문제 출제에서 좀 자유로왔으면 좋겠다.
어쨌든 지금은 이 상황에서 최선을 다해야 하기에 스스로 방법을 찾고 있다. 클로방 더빙을 활용해 듣기 문제를 만들거나 이미지툴을 사용해서 수업 자료를 만들거나 여러 가지 방법을 찾고 있다. 그리고 논문을 좀 뒤지고 있다. 뭐 계속 지속해서 연습을 하고는 있지만 같이 할 사람들이 있으면 같이 하고 싶다는 생각도 든다.
퀴즈도 교재별로 만들어 활용하는 것, 교재별 자료도 만들어 활용하는 것 등등
새해가 밝았고 또 한 해가 시작되는 즈음 올 한 해는 또 어떤 성장과 경험들이 펼쳐질지 궁금하기도 하다.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