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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아 숲 지도사

 새로운 도전!

by 예담 Mar 24. 2025

어린이집을 정리 하며 "유아 숲 지도사"란 소박한 꿈 하나를 이루기 위해 느지막이 즐겁고 열정적으로 공부하는 모습으로 써보려 합니다. 많은 관심으로 공감과 응원 부탁드립니다. 


 저출산과 신도시로의 젊은이 쏠림 현상으로 아이들의 울음소리와 웃음소리가 귀해진다. 구도심에서 근 삼십 년을 운영하던 나의 어린이집에도 서서히 원생이 줄고 있다. 코로나19를 계기로 더 급격히 줄었다. 지난해 이젠 나도 서서히 어린이집을 정리 해야 하나, 하는 마음으로 마무리 절차를 알아보았다. 

  

“다얌아! 맘마 먹어” 발음도 완성되기 전의 아가들, 걸음도 아장아장 걷는 아가들이다. 어린이집 근처 야산 상수리나무 아래에서 상수리를 주워 던져주며 하는 말이다. 상수리를 먹으러 나오는 다람쥐를 숨죽여 기다린다. 기다리는 다람쥐가 오지 않는다. 다시 푸른 잔디밭으로 나와 뒤뚱뒤뚱 고추 잠자리를 따라다니며 뛰어논다. 그 모습은 한 폭의 그림과 같이 아름답다. 그 순간을 놓치지 않고 열심히 카메라에 담아 둔다.

  

 어린이집 졸업 시즌이 돌아오면 그간 모아둔 많은 사진을 한 장 한 장 보면서 평생 기억될 멋진 사진을 고르고 골라 앨범을 만든다. 사진을 고르다 보면 책상 앞에 앉아 무언가를 하는 모습보다, 자유 놀이로 분주하게 놀이하는 모습보다, 더 행복해 보이는 모습의 사진이 있다. 그것은 운동장에서 혹은 숲에서, 공원에서, 마음껏 뛰어노는 모습이다. 이거다. 내가 태어났고, 유연 시절 풋풋한 꿈을 꾸며 자란 곳, 내가 좋아하는 자연의 품속에서 사랑스러운 아가들과 만날 수 있는 일 그것은 바로 “유아 숲 지도사”라 생각했다. 

   

매주 화요일, 목요일 저녁 퇴근 후 급히 수업을 위해 유아 숲 체험원으로 달려가는 발걸음은 가볍고 행복하다. 꿈과 희망을 가슴에 품고 늦깎이 학생이 되었다.” 유아 숲 지도사“ 란 대명사 하나를 더 부여받을 기대와 새로운 도전의 설레는 마음으로 젊은이들과 나란히 앉은 반백의 나는 오늘도 소박하지만 소중한 꿈 하나를 살포시 가슴에 안고 행복하게 열공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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