있는 그대로의 모습
Ai가 시대를 장악하기 시작하면서 정말 많은 것들이 변화하고 있다.
Ai 전문 서적이 아니니 깊은 내용은 제외하고 고객들이 어떤 변화를 겪고 있는지 그리고 앞으로 고객들은 어떤 모습으로 변화될 것인지 함께 생각해 보면 좋을 것 같다. 브랜드로서 고객에게 사랑받기 위해서 핵심 가치는 집요하게 유지해야 하겠지만 시대의 흐름에 따라 변화하고 발전하는 모습은 필연적이다 생각한다. 아무리 옛것을 좋아한다 하더라도 옛적 옛날의 그 모습 그대로 불편하고 어렵게 경험하고 소비하고 싶은 것은 아니다. 그때의 정서와 기억을 추억하며 느낌을 느끼고 싶어 하는 것이지 그 모습 그대로 유지되고 있다 하여 고객들이 지속적으로 찾는 핵심 가치는 될 수 없다.
Ai 시대로 접어들면서 고객들은 더욱더 정확하고 빠른 판단을 할 수 있게 되어가고 있다. 그동안 몇 시간, 며칠을 일해야 얻을 수 있는 결과들을 혁신적인 수준으로 짧은 시간에 얻을 수 있게 되었고 더 정확하고 더 높은 수준의 결과를 만들어낼 수 있는 시대가 되었다. 앞으로 Ai는 더 비약적으로 발전하여 그것으로 인하여 산업 전반의 기술 평준화 현상이 일어날 것이다. 적어도 1인 기업, 소규모 기업 시장에서는 말이다.
거대 기업들이 리드하는 혁신적인 기술력은 애초에 우리가 따라갈 수 있는 수준이 아니었다. 하지만 이제 큰 기업을 제외하고 나머지 시장은 대부분 비슷한 상황에 놓이게 될 것이다. 혹 좋은 제품과 서비스를 만들었다 하더라도 충분한 법적 진입장벽과 팬덤을 보유하지 못한다면 똑같다 생각이 들 정도로 비슷한 제품이 빠른 시일 내에 쏟아져 나올 것이다. 지난 챕터에서 우리는 모든 카테고리가 포화 상태이며 제품과 서비스의 품질 또한 상향 평준화 되었다는 것을 함께 살펴봤다. Ai로 인하여 이 모든 현상이 더욱더 심화될 것이라는 것을 강조하고 싶은 것이다. 점점 더 인력은 Ai로 대체되고 거대하게 뭉쳐있던 인력 공동체는 자잘하게 분산되어 엄청난 양의 1인 기업을 양산하게 될 것이다. 지금도 1인 기업들이 쏟아지고 있으며 목적과 결이 맞는 사람들끼리 뭉치는 연대가 일어나고 있다. 하나의 트렌드라기보다는 시대적 흐름의 의한 중요한 사회적 현상이라 할 수 있겠다.
가격싸움은 더 치열해질 것이다.
경쟁이 치열할수록 가장 접근하기 쉬운 것이 가격 경쟁이기에 지금까지 수많은 경쟁사들이 자기의 살을 깎아먹으면서도 다른 경쟁사의 고객을 뺏어오기 위해 경쟁에 참여하였다. 이는 다 같이 죽는 전략이다. 압도적인 자금으로 밀고 들어오는 거대 기업이 나타나 칼춤을 추는 순간 가격 경쟁에 참여하고 있던 나머지 기업들은 전부 나가떨어지고 결국 거대 기업 밑으로 종속되어 세를 내야 하는 구조가 되어버린다. 그것이 나쁘다는 것이 아니다. 하지만 가격 싸움의 끝은 행복한 모습으로 끝나기가 불가능에 가깝기 때문에 Ai 시대에 이 전쟁에 참여하고 있다는 것은 너무나 힘들고 어렵다는 것을 의미한다.
그림이 그려지시는가?
수많은 브랜드들이 아주 좁은 길목에 막혀 서로 들어가려 몸을 밀치고 있다.
자칫 잘못하면 옆으로 밀려 낭떠러지로 떨어질 판이다. 떨어지면 끝장나는 것이기에 소리를 지르며 안간힘을 쓰며 버틴다. 곧 떨어지겠다 싶은 공포에 휩싸인 몇몇 브랜드들은 옆 브랜드의 팔, 다리를 꺾어서라도 밀쳐내고 안쪽으로 들어가려 힘쓰고 있다. 뒤에서는 새롭게 태어나는 브랜드들이 더 품질 좋고 저렴한 가격으로 밀고 들어오고 있다. 너무나 치열하여 매일 생사를 다투는 전쟁터다.
Ai의 발전으로 이제는 더 많은 브랜드들이 밀려 들어올 것이다.
그렇다면 고객들은 어떠할까?
Ai의 발전으로 고객들 역시 더 편안하고 빠르게 이전보다 더 정확한 판단을 할 수 있다. 더 좋은 제품과 서비스를 빠르게 찾아볼 수 있고 이제는 마음만 먹으면 전 세계 어디든 원하는 정보를 찾아 자신의 선택의 옳고 그름을 판단할 수 있다. 정보의 정확성을 100% 신뢰할 수는 없겠지만 엄청난 데이터를 분석한 정답에 근접한 값들을 눈 깜짝할 사이에 받아볼 수 있기에 신뢰할 가치는 충분히 있다.
고객들의 기준은 날이 갈수록 높아지고 있다. 고객들의 전문적인 지식이 늘어나고 있고 기술의 비약적인 발전으로 눈앞에 쏟아지는 브랜드들 혹은 기술들을 소비하기 바쁘다. Ai만 하더라도 하루가 멀다 하고 쏟아지는 제품들과 서비스로 다 사용해 보지도 못하고 지나치는 브랜드들이 많다. 다른 카테고리도 마찬가지이다. 그 어떤 카테고리를 찾아봐도 지금은 고객들이 다 소비할 수도 없을 만큼 공급 과잉의 시대에 살고 있다.
너무나 좋은 선택지가 많기에 내가 기존에 사용했던 브랜드를 잊어버리는 것도 시간문제이다. 정확하게 나의 기억 속에 각인되는 몇 번의 중요한 과정들이 존재하지 않는 한, 그 많은 브랜드들의 이름을 기억하는 것은 불가능에 가깝다. 똑같은 길이라 하더라도 몇 년 되지도 않았는데 바뀌거나 공실로 바뀌는 곳이 너무나 많다. 각종 플랫폼 첫 페이지 1등을 차지하기 위해서 광고와 소비자들에게는 보이지 않는 기타 비용으로 엄청난 금액을 쏟는 기업들이 많아 몇 번씩 순위가 교체된다. 고객들은 이 모든 것을 지켜보고 있고 체감하고 있다. 영화 한 편을 10배속으로 돌려 보는 것 같은 느낌이다. 정신을 차릴 수 없고, 어떤 내용이었는지도 기억하지 못할 정도로 빠르게 화면만 지나가 버리기 때문에 큰 감동도 감흥도 없다. 그저 필요에 따라 눈에 발견되는 것들을 소비하면 그만이다.
혼란스럽다.
과연 우리 브랜드가 잘 살아남을 수 있을까?
이렇게 치열한 경쟁 속에서 우리 브랜드는 오랫동안 고객들의 사랑을 받으며 잘 성장할 수 있을까?
이 책을 읽는 독자분들 중에는 100억이 넘는 연매출을 기록하는 브랜드를 운영하는 대표님들도 있으실 것이다. 그 정도의 규모로 사업을 키웠다는 정말 많은 것을 의미한다. 해본 것보다 못해본 것을 찾는 것이 더 빠를 정도로 정말 많은 것들을 시도하고 검증하고 발전시켜 오셨을 것이다. 그리고 내부적으로 우리 브랜드에 적합한 전략들을 확보 하셨을 것이다. 그런데 이러한 브랜드를 이끌어가는 대표님들도 생존에 대한 고민은 동일하다. 정말 좋은 제품과 서비스 그리고 감도 높은 브랜딩과 마케팅으로 브랜드를 잘 이끌어왔지만 비슷한 수준의 제품과 서비스로 복사하듯 따라 하는 브랜드들이 많아지면서 고객들이 점점 분산되는 것이 매출과 지표로 나타나기 시작한다.
방법이 없어 눈앞이 캄캄해지는 것 같다...
이전의 방식으로는 더 이상 쉽지 않다는 것을 많은 돈과 시간을 투자하면서 직접 목격했기 때문에 더욱이 앞으로 어떻게 운영해야 할 것인지가 너무나 막막하다. 물론 기본적인 판매율이 있는 브랜드이기 때문에 당장 무너지는 일은 없을 것이다. 하지만 그것만 믿고 가기에는 가까운 미래가 어둡게만 느껴지기에 걱정이 많다.
이제 마지막 챕터까지 왔다.
우리는 마지막 챕터를 통해 본질적인 부분을 확인해 볼 것이다.
그리고 다시 한번 앞으로의 5년 그리고 10년을 어떻게 준비할 것인지 깊게 생각하는 시간을 가질 것이다.
분명한 것은 모든 브랜드가 힘든 이 시기에 어떤 브랜드는 살아남을 것이고 어떤 브랜드는 조용히 사라질 것이다. 이제는 선택해야 한다. 그리고 집요하게 그 선택을 유지해야 한다. 빠른 시대적 흐름과 고객들의 가치 기준의 변화에서도 우리 브랜드가 사랑받기 위해서는 반드시 길을 선택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