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 12일: 파친코로 아침, 속눈썹 연장 체험단~

하루하루의 의미 4월

by 장하늘

4월 12일: 파친코를 이야기한 아침, 속눈썹 연장 체험단, 그리고 꽉 찬 하루의 끝
– 하루하루의 의미 프로젝트 12/30, 102/36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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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월 12일, 일요일.

7시도 되기 전에
알람 소리에 눈을 떴다.
오늘은 독서모임이 있는 날.
파친코 1권 중간쯤까지 읽고
이야기를 나누는 날이었다.

7시부터 독서모임을 하며
파친코에 대한 이야기를 나눴다.
책 이야기를 하고 나면
이상하게도 마음이 조금 더 또렷해진다.
혼자 읽을 때와
누군가와 같이 읽을 때의 느낌은 다르다.
같은 장면도 서로 다르게 남아 있고,
같은 문장도 각자 다른 쪽을 건드린다.
그래서 독서모임은
책을 한 번 더 읽는 시간 같기도 하다.

그리고 나는 바로 밖으로 향했다.
오늘은 속눈썹 연장 체험단이 있는 날.
고양시로 가서
속눈썹 연장을 받고 집으로 돌아왔다.

차는 조금 있다가
저녁 먹으러 갈 때 가져다줄 생각이었다.
집에 와서는 설거지를 하고,
블로그를 좀 하다가
석이와 샐러드를 먹었다.
그리고 나서 스트레칭을 하고
또 블로그 포스팅을 했다.

요즘은 정말
블로그 하느라 하루가 다 가는 듯하다.
그런데 이상하게도
그게 싫지 않다.
하루가 그냥 흘러가는 것보다
무언가를 쓰고 정리하며 지나가는 것이
지금의 내게는 훨씬 낫다.

저녁에는
두 번째로 체험하는 맛집으로 향했다.
엄마 집에 들러
오빠에게 키를 주는데
엄마는 또 넘어졌다고 했다.
부천에 가서 주사를 맞는다고.

자꾸 넘어지고,
자꾸 다치고,
잘 드시지도 않고.
왜 그러는지 모르겠다.
걱정도 되지만
마음이 참 무겁고 안 좋다.

그런 이야기를 듣고 나면
내 안도 같이 가라앉는다.
사람을 걱정하는 마음은
사랑이기도 하지만
때로는 무게이기도 하다.

여튼
석이와 피자에 맥주와 치킨을 먹고
돌아오는 길에 스타필드에 들렀다.
석이 옷을 사는 김에
내 바지도 하나 사주었다.
그리고 집으로 오는 길에는
장을 봐서
아침 샐러드 거리를 채워 두었다.

오늘 하루는 정말
꽉 차 있었다.

아침에는 책 이야기,
낮에는 체험단,
집에 와서는 설거지와 블로그,
저녁에는 맛집과 쇼핑과 장보기.
하루가 비어 있을 틈 없이
계속 이어졌다.

어쩌면 요즘의 나는
이렇게 꽉 찬 날들을 원하고 있는지도 모르겠다.
생각만 많은 시간보다
움직이는 시간이 더 많을 때
조금 덜 흔들리는 것 같아서.

그리고 오늘도
15분 루틴은 했다.

오늘은
조용한 하루는 아니었지만
살아 있는 하루였다.
책도 있었고,
일도 있었고,
체험도 있었고,
걱정도 있었고,
먹고 사고 채우는 생활도 있었다.

그렇게 오늘도
하루가 한 겹 더 쌓였다.


오늘 해낸 것들

파친코 독서모임 하기
속눈썹 연장 체험단 다녀오기
설거지 하기
석이와 샐러드 먹기
블로그 포스팅 하기
저녁 맛집 체험 다녀오기
엄마네 들르기
스타필드 가기
바지 사기
장보기
아침 샐러드 거리 채워두기
15분 루틴 완료


역사 속 4월 12일의 장면들

1️⃣ 1961년 4월 12일 — 인류 최초의 유인 우주비행
유엔은 1961년 4월 12일 유리 가가린이 인류 최초로 우주에 나간 날이라고 설명하며, 이 날을 ‘국제 유인 우주비행의 날’로 기념하고 있다. 인류가 하늘을 올려다보는 데서 그치지 않고, 마침내 그 바깥으로 나아간 날이었다.

2️⃣ 1981년 4월 12일 — 우주왕복선 컬럼비아 첫 발사
브리태니커의 4월 12일 기록에는 미국의 첫 우주왕복선 컬럼비아가 이날 발사되었다는 내용도 포함된다. 첫 유인 우주비행 20년 뒤, 인간은 다시 새로운 방식으로 우주를 오가기 시작했다.

3️⃣ 1955년 4월 12일 — 소아마비 백신 결과 발표
브리태니커에 따르면 이날 조너스 소크가 개발한 소아마비 백신 시험 결과가 발표됐고, 백신은 높은 예방 효과를 보였다. 수많은 부모와 아이들이 두려워하던 질병 앞에서, 과학이 분명한 희망이 되었던 날이다.

4️⃣ 1945년 4월 12일 — 프랭클린 D. 루스벨트 대통령 서거
HISTORY는 루스벨트가 이날 네 번째 임기 중 세상을 떠났고, 해리 트루먼 부통령이 대통령직을 이어받았다고 전한다. 세계대전이 끝나지 않은 시점이었기에, 이 죽음은 한 개인의 মৃত্যু를 넘어 국제 질서의 큰 전환점이 되었다.

5️⃣ 1861년 4월 12일 — 미국 남북전쟁 시작
HISTORY에 따르면 이날 남군이 사우스캐롤라이나의 섬터 요새를 공격하며 미국 남북전쟁이 시작됐다. 오래 쌓인 갈등이 결국 총성과 포격으로 터져 나온 날이었다.

6️⃣ 1877년 4월 12일 — 영국, 트란스발 병합 선언
브리태니커의 4월 12일 기록에는 영국이 남아프리카의 트란스발 공화국 병합을 선언한 사건도 나온다. 지도 위 한 줄의 선언은, 그 땅에 사는 사람들에게는 결코 가벼운 일이 아니었다.

7️⃣ 1934년 4월 12일 — ‘마지막 포 아워즈’ 발간
브리태니커는 이날 네빌 슈트의 소설 What Happened to the Corbetts가 출간됐다고 소개한다. 전쟁의 공포를 허구로 그린 이야기도, 시간이 지나면 한 시대의 불안을 비추는 기록처럼 남는다.

8️⃣ 2019년 4월 12일 — 줄리언 어산지 체포 여파가 이어진 날들
브리태니커의 4월 12일 기록은 2019년 이 시기 줄리언 어산지 관련 사건을 주요 현대사 장면 가운데 하나로 소개한다. 정보 공개와 국가 권력, 언론의 자유를 둘러싼 논쟁은 지금도 계속되고 있다.


오늘의 문장

“아침엔 책을 이야기했고,
낮엔 새로운 체험을 했고,
저녁엔 먹고 사고 채우며 돌아왔다.
꽉 찬 하루였고,
그래서 오히려
조금 더 살아 있는 하루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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