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매거진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김인현 Oct 27. 2023

첫 출판

우울은 나의 원동력



  첫 출판을 했다.

 오랫동안 묵혀두고 혼자 봤던 나의 글들이 순식간에 묶였다. 

다행히도 편집을 도와주고 용기를 심어줬던 이들이 있었다. 아니었으면 그저 혼자 묵혔을지도 모르겠다. 



글들을 분류하고 목차 작업하면서 낮과 밤 두 가지 주제로 나눠보자 했고, 그렇게 탄생한 표지. 제목은 책에 있는 시 중 하나.


 먼저 이 책 안에 있는 이야기들은 한참 어두웠을 때부터 밝은 곳으로 나오기까지의 순간순간들로 이루어져 있다. 그러다 보니 꽤 우울한 글도 있고, 꽤 설레는 글도 있다. 그래서 편집하다가 그 두 가지를 낮과 밤으로 하는 게 어떤가 해서 2권으로 나누어 만들게 되었다. 

 제목은 시를 보면 알겠지만 이 글들이 모이게 된 원동력이 우울이라고 생각해서 택했다. 막상 내놓고 보니 조금 멋쩍기는 한데 그래도 뭐 후회하진 않는다. 걸맞는 이름이니까.


 대학원 다니면서 눈치 봐가며 목차별로 분류하고 타이핑해 놓고는 편집을 여러 번 오가면서 회의도 했다. 나름 신경 썼는데도 처음인지라 아쉬운 것도 있다. 하지만 적어도 후회는 없다. 내 글이 책으로 나오면 좋겠다 생각했었는데 그걸 결국은 이룬 거니까.

 다만 이 책을 읽는 이들이 너무 우울해질까 봐 조금은 걱정된다.



 독립 출판이긴 하지만 내가 직접 사업자를 꾸릴 정도는 아니었다. 그게 목적도 아니었고. 요즘은 ISBN을 대신 발급 해주는 곳들이 많아 여러 곳을 확인해보고 후기들도 본 뒤 내가 할 수 있는 최선의 선택을 했다. 그기 최고의 선택이었는지는 곧 알게 되겠지?


 그렇게 인디펍에서 실질적인 출판의 도움을 받고 신간 등록한 지 며칠 만에 알라딘까지 올라갔다.


 앞으로가 기대된다. 그리고 다른 건 몰라도 브런치도 열심히 해야지!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