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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물이 날 때는 울어야 한다

by 동그라미 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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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물이 날 때는 울어야 한다


나도 모르게 눈물이 나는 시간이 있다.

슬프다는 감정, 기쁨과 고통의 감정도 내 이성과 정서로는 다 느끼지 못할 수 있다.

나도 모르게 흐르는 눈물은 내 마음의 소리이다.


나도 모르게 눈물이 나는 시간

그 시간은 내 안에 소리에 귀를 기울일 시간이다.


우리는 대부분 내 마음을 다 표현하지 못한 채 살아간다.

때로는 아닌 척 억누르며 살아야 할 경우가 대부분이다.


내 안에서 나는 눈물은 표현되지 못했던 내 마음이다.

그것은 때로는 슬픔, 원망, 억울함, 두려움, 낙심, 고통의 신음 일수도 있다.


몸에서 열이 나는 것이 내 몸이 병균과 싸우는 과정이 듯,

내 안에서 나는 눈물은 내 안에 그대로 있으면 결국 나의 마음과 몸을 병들게 할 요인들이다.


열이 나면 열을 떨어뜨리는 것도 중요하지만 열이 나는 이유를 찾아 원인 치료를 해야 한다.

그런 것처럼 내 안에서부터 눈물이 나면 눈물을 멈추려 하는 것보다

그 눈물이 나게 하는 나도 헤아리지 못했던 나를 돌아보아야 한다.


대부분 발열은 스스로가 나를 치유하고 회복하는 과정이다.

발열이 내 몸 안에 무슨 일이 일어나는지 몰라도 회복의 과정인 것처럼

내 안에서부터 흐르는 눈물은 스스로 내 마음을 고치고 회복하는 과정이다.


사실 살다 보면 내 힘으로 해결하기 어려운 많은 일들이 우리 삶에 다가온다.

힘들고 버거운 일들을 만나도 우리는 의연한 척,

얼마든지 스스로 해결할 수 있는 척하더라도

우리의 마음은 많은 상처와 버거움 가운데 살아간다.


몸도 건강할 때는 면역력으로 병균을 얼마든지 이기지만 약해지면 병에 걸리고 열리나 탈이 나듯이,

마음이 버거워지면 많은 경우 눈물이 그 마음의 연약한 상태를 나타내는 것이다.


지금은 수많은 사람들이 삶과 마음이 버거워하고 있다.

그러나 눈물마저 마음껏 흘리기 어려운 시대에 살고 있다.


특히 여자들에 비해 남자들의 경우는 울면 수치이고 패배한 것이라는 생각을 하기도 한다.

하지만 이것은 내 안에 정서적 큰 질병이 될 요인을 제거하지 않은 채 방치하는 것이다.


사실 우리는 나 자신을 잘 모른다.

내가 뭘 좋아하는지, 내가 뭘 하고 싶은지, 그리고 무엇 때문에 아파하고 힘든지도 잘 모를 때가 많다.

하지만 내게서 흐르는 눈물은 누구도 이해하고 공감할 수 없었던 내 마음을 잘 헤아린다.

그래서 눈물이 나는 것이다.


눈물이 나면 우는 것은 회복의 시작이다.

우는 것이 목적이 아니라 눈물을 흘리며 나와 내 마음을 보듬어라.

눈물이 날 때 내 마음에 남아있으면 나를 병들게 할 모든 것이 씻겨나갈 때까지 잘 울자.


또 누군가 그냥 눈물이 나면 잘 울 수 있도록 도와주는 사람이 되기를 바란다.

잘 울도록 도우려면 다른 말이나 행동이 필요 없다.

그냥 휴지 한 장 건네주거나 같이 공감이 되어 나에게도 눈물이 난다면 같이 울어주면 된다.


혼자 잘 울 수만 있어도, 혹은 누군가 같이 실컷 울어주기만 해도

우리 마음에 대부분에 큰 마음에 병이 될만한 응어리나 버거움의 짐이 벗어진다.

그리고 마음에 새로운 힘이 생기기 시작한다.


그러고 나면 더 이상 잘못된 감정에 짓눌리지 않고 좀 더 상황을 객관적으로 바라보며

원래의 건강한 일상으로 돌아가기 쉽다.


무조건 울음을 참기보다 잘 울어야 할 시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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