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 물정 아무것도 모르는 20대 초반.
나는 어디를 가면 괜찮은 여자를 만날 수 있을까 고민을 했던 적이 있다.
사람이 많은 곳이 어디지?
그곳에 가면 어떻게 친해지지?
예쁜 사람들이 많은 도시 번화가를 가서
영화에서나 나올 법한 우연을 가장한 운명을 상상해 보기도 했다.
하지만 현실은 달랐고, 나는 내 환경을 탓했다.
남중, 남고를 나와서
내 주변엔 여자를 잘 아는 사람도 없고,
소개받을 여자도 없었다.
여자를 어떻게 대해야 하는지도 몰라서
주변엔 여자로 느껴지지 않는
편한 여자 사람 동기들뿐이었다.
'난 왜 이렇게 여복이 없지?'
'난 여복이 없어서 안 돼...'
운이 좋거나 복이 있어야 괜찮은 사람을 만날 수 있다고 믿었다.
뒤늦게 깨달은 것이지만,
나를 바꾸는 것은 내 주변 환경이기도 하지만,
내 주변 환경을 바꾸려면 내가 먼저 변하는 것도 방법이었다.
"좋은 사람을 만나려 애쓰기보다,
좋은 사람이 되려는 쪽이 빠르다.
좋은 사람은 비슷한 파동을 느끼고,
자연스레 서로를 알아본다.
인연은 '발견'이 아니라 '닮음'이다."
_억만장자 메신저
억만장자 메신저님이 말씀하신 것처럼
나는 내가 바뀌기보다
저절로 운이 좋아지기를 바라고 있었다.
그렇게 시간은 흘러,
취업을 준비하던 시기가 되니,
나는 그럭저럭 봐줄 만한 사람이 되어가고 있었다.
가려는 방향을 정하고,
그곳을 위해 열심히 노력하던 나는
내가 생각해도 성실하고,
필사적이었다.
그때를 생각해 보면,
'내가 인기가 있을 수도 있구나'를 처음 느껴볼 정도로
여자 후배들한테 대시도 받아보기도 했던 건
운이 좋아졌기 때문이었다.
그리고 그 운은 내가 더 나은 사람이 되려고 한
노력에 비례해서 늘어났다.
막연히 좋은 사람을 만나는 건,
운명 또는 우연이지만
내가 좋은 사람이 되는 건 노력이었고,
그 노력이 나의 운을 높여주었던 것이다.
나를 바꾸면,
주변이 달라지고,
좋아진 환경은
다시 나를 더 좋게 만든다.
이제는 더 이상 환경 탓을 하지 않는다.
결국 환경을 바꿀 수 있는 것은,
나밖에 없다.
>> 한 줄 코멘트. 각자의 때가 있다. 좋은 사람이 돼야겠다고 마음먹었던 그때의 나는, 그때가 됐으니까 그런 마음을 먹을 수 있었던 것이다. '더 빨랐으면 좋았을걸'이라며 후회할 필요도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