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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각 없이 살고 싶은 사람이 누가 있겠는가?

by 라텔씨

극히 경계해야 하는 시간들이 있다.


바쁘다는 이유로

내면을 들여다보지 않게 되는 시간들.



내가 꿈을 꾸고,

꿈을 포기하지 말아야 한다고

반복해서 말하는 이유는


내면을 들여다보는 시간의 중요성으로부터 온다.



사람은 너무나 쉽게 집중력을 잃는다.

사람마다 다르겠지만,

온갖 장치와 콘텐츠들이 난무하는

이 시대에는 과거의 유명한 철학자들조차

집중력을 지켜내기 힘들었을 거라 생각한다.


일반적인 사람들은 말할 것도 없다.


자신과의 대화를 하는 사람이 얼마나 있을까?

하루 종일 일과 인간관계에 매진하고,

남는 시간에는 사회의 이슈들과

이목을 끄는 뉴스들, 콘텐츠들에 시간을 빼앗긴다.


벌써 2년째, 글을 쓰며

나와의 대화를 이어나가는 나조차도

요즘 급한 일들이 있다는 이유로

책 읽는 시간도 부족하고,

블로그 글을 쓰는 것에도 집중하지 못한다.


정신이 다른 곳에 팔려있다가,

'글을 써야지.'라고 자리에 앉아봐야,

이미 정신은 조각조각 흩어져서

무엇을 써야 할지 아무런 생각이 들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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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제를 정해놓지 않고,

생각나는 대로 쓰는 것 자체로도

글쓰기는 나를 해방시킨다.


무수히 나의 정신을 빼앗아가려는 것들로부터

나는 아직 주체적인 생각을 할 자유를

지키고 있음을 깨닫게 해준다.


'생각 없이 살아가면,

사는 대로 생각한다.'라는 말이 있다.


생각 없이 살고 싶은 사람이 누가 있겠는가?

환경이 그렇게 만드는 것뿐이다.

하루 24시간 중,

나에게 집중할 수 있는 시간을 얼마나 갖고 있는가?


단 10분, 아니 5분이라도

나는 누구이고,

나는 무엇을 하고 있고,

나는 무엇을 하고 싶은지.


그 누구보다도 나 자신을

내가 가장 잘 알아야 하지 않을까?


그대는 그대를 잘 알고 있습니까?






>> 한 줄 코멘트. 이렇게 주제를 정하지도 않고, 생각나는 대로 쓰는 글은 다 쓰고 다시 읽어볼 때면 민망한 수준의 글처럼 느껴지기도 하지만, 그만큼 날것의 맛이 있기에, 이 또한 나쁘지 않다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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