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바른 방향으로 나아가는 법
방향을 잃은 배가 있다.
가는 곳이 어디인지,
어디로 가고 있었는지도 모르고,
왜 이곳에 떠 있는지도 모르는 배가 있다.
맞다고 생각했던 방향에서
밀려오는 파도를 만난다.
파도는 쉴 새 없이 배를 두드리며
방향 감각을 잃어버리게 만든다.
구름이 잔뜩 낀 하늘에서
방향을 알려줄 별도 하나 없이
표류한다.
내가 왜 글을 쓰고 있지?
내가 왜 책을 읽으며
생각을 바꾸고,
나의 시간을 바꾸려고 노력하고 있지?
왜? 왜? WHY?
지금 이대로 살면 위험해진다는 것을
본능적으로 느끼기 때문에
자기 계발을 하고,
변화를 주며 정신없이 살고 있으면서도
정작 방향을 잡지 못하고
제자리에서 빙글빙글 도는 배와 같지 않은가?
맞다고 생각했던 방향으로 노를 저었는데,
한자리에서 돌기만 하고 있다면,
반대쪽 노를 저어서 방향을 맞추어야 한다.
그 노의 이름은 "왜?"이다.
계속 왜? 왜? 왜? 라며 물으며
방향을 잡아야 한다.
글을 쓰면서 왜 글을 쓰고 있는지,
왜 그 주제를 썼는지,
왜 자기 계발을 하고,
왜 그 사람들과 시간을 보내고,
왜 달라지려고 하는지.
계속 물어야 한다.
틀린 방향이라도 일직선으로 균형을 잡으며 나아가야
잘못된 곳이라는 걸 깨닫고
새로운 길을 모색할 수 있다.
제자리에서 열심히 도는 것에
만족할 수는 없지 않은가.
내가 제대로 가고 있는지 잘 모르겠다면,
방법은 하나뿐이다.
'왜?'라는 질문을 던지며,
앞으로 나아가 보는 것.
가다가 아닌 것 같으면
다시 '왜?'라고 물으며
방향을 잡고, 방향을 돌리며
진심으로 원하는 목적지에
다다를 수 있는 것.
그것이 우리가 한 번 사는 인생에서
끝없이 추구해야 하는
하나의 진리다.
>> 한 줄 코멘트. 이 질문을 던지지 않으면, 막연한 불안감만 안고 시간을 보내게 된다. 불안은 꺼내어 직시했을 때, 아무것도 아님을 알게 된다. 마주 보는 수밖에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