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을 감고, 또는 멍하니 허공을 바라보며 미래를 상상해 보세요.
어떤 내 모습이 보이시나요?
회사를 정년퇴직하고, 집에서 손주들을 보고, 평화로운 일상을 보내고 있는 모습을 상상할 수도 있고,
노후 준비가 충분하지 않아 나이가 들어서도 여전히 일을 하고, 돈을 벌기 위해 노력하고 있을 수도 있죠.
건강 관리를 해야 하는 시기를 놓친 탓에 병상에 자주 누워 지내는 미래를 걱정할 수도 있습니다.
물론 대부분의 사람들은 미래를 긍정적으로 상상할 겁니다.
안정적인 노후, 평화로운 일상, 적어도 누워 지낼 필요까지는 없는 신체.
이 미래에 대한 상상은 과거로부터 옵니다.
과거에서 지금까지 살아온 경험이 종이 위에 찍힌 한 점, 한 점이 되었습니다.
그리고 그 점들을 이었을 때, 선이 그려지고,
그 선이 어떤 방향으로 향하느냐에 따라 우리의 미래를 상상할 수 있습니다.
우리는 우리의 미래를 지금까지 살아온 과거의 경험으로 가늠합니다.
이 방법은 우리의 미래를 조금 더 선명하게 그려 볼 수 있게 하지만, 반대로 우리의 미래에 한계를 만들어 버립니다.
지금까지 살아왔던 경험을 토대로 상상을 하면,
한계가 명확해집니다.
경험이 알려주기도 하고, 비슷한 경로로 살아간 부모님과 같은 앞선 세대의 모습을 보며 보고 배웁니다. 사회적 대다수가 걸어가는 길은 어느새 비슷한 경로에 있는 나 자신의 미래가 됩니다.
'그런 삶도 나쁘지 않아.'
'다들 그렇게 사는걸.'
'이 정도면 충분하지 않아?'
'자식들만 잘 키워냈으면 됐지.'
무심코 던진 이 한마디들이 우리의 미래를 이미 규정지어버린 건 아닐까요?
관점의 전환이 필요합니다.
과거와 현재를 기반으로 미래를 상상하는 것이 아닌, 미래를 기반으로 현재를 과거로 만들어버리는 것이죠.
'비전 보드'라는 것이 있습니다.
미래에 이루고 싶은 꿈, 욕망, 간절한 소망을 이미지화해서 잘 보이는 곳에 붙여 놓는 겁니다.
생각보다 많은 사람들이 비전보드를 만들고 하나하나 이루어졌다는 경험담을 들을 수 있었지만,
저는 믿지 않았었습니다.
믿지 않았다기보다, 비전보드를 과거와 현재의 상황을 기반으로 작성하려고 하다 보니,
스스로 현실적 한계를 규정짓고 만들어서 큰 의미가 없는 것처럼 느껴졌죠.
하지만 미래를 토대로 현재를 설계해 나간다는 관점을 적용하면,
비전 보드의 의미를 이해할 수 있습니다.
미래를 상상했을 때,
시간은 미래에서 현재로 흐릅니다.
글의 맨 처음에 미래를 상상해 보라고 했을 때,
과거와 현재를 토대로 그려냈던 미래는 '상상'이 아니라,
'연상'이었습니다.
그래프에 찍힌 점을 이어 그린 연장선이죠.
그렇게 그린 선과 제가 원하는 미래가 만나려면 수천 년이 걸릴지도 모릅니다.
우리는 미래를 바꿀 수 있는 유일한 시점인 곳에 돌아와 있습니다.
바로 '지금'.
인생을 과거에서 현재로 흘러가는 관점으로 바라보면 그저 지금이 만족스럽고 다행스럽겠지만,
미래에서 현재로 거꾸로 바라보면
두근거리는 심장을 만날 수 있습니다.
우리는 상상을 통해 현실 속 가능성을 확장할 수 있습니다.
말도 안 되는 곳에 점을 찍어두세요.
상상이 과거로부터 이어져 온 점들의 연장선을 그 '말도 안 되는 곳'에 찍혀있는 점으로 안내해 줄 겁니다.
>> 한 줄 코멘트. 점을 찍지 않으면, 우리 인생은 불 보듯 뻔한 선을 따라갈 겁니다. 상상의 점을 여기저기 흩뿌려 두세요. 우리 인생은 하나의 선이 아닙니다. 직선은 더더욱 아닙니다. 다른 사람과는 분명히 다른 선을 그릴 수 있을 겁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