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장. 이사악의 쌍둥이 두 아들 에사우와 야곱

에사우의 복을 가로챈 야곱

by 티나부

아브라함의 아들 이사악에게는 아들이 둘이 있었는데 그들은 에사우와 야곱으로 쌍둥이였다.


형은 에사우이고 동생은 야곱이다. 야곱은 에사우의 발뒤꿈치를 붙잡고 나왔다고 한다.

비록 둘은 쌍둥이였지만 외모도 성격도 모두 달랐다. 형은 살갗이 붉고 온몸에 털이 많았고 솜씨 좋은 사냥꾼으로 들사람이 되었다, 야곱은 매끈한 피부를 가지고 있었고 온순한 사람으로 천막에서 살았다. 예사우는 사냥한 고기를 좋아했던 아버지 이사악의 사랑을 받았고, 야곱은 어머니 레베카의 사랑을 받았다.


하느님의 사랑을 받는 이사악도 자식들을 똑같이 사랑하지 않았다.


에사우가 맏아들 권리를 야곱에게 팔다.

야곱이 죽을 끓이고 있는데 에사우가 배가 고파 그 죽을 좀 달라고 하자 야곱이 형 에사우에게 맏아들의 권리를 달라고 한다. 에사우는 배가 고파 죽을 지경인데, 맏아들의 권리가 무슨 소용이냐며 그 권리를 야곱에게 팔아 버렸다. 성경에는 에사우가 맏아들의 권리를 중하게 여기 않았다고 기록하고 있었다.


그러자 야곱이 빵과 불콩죽을 에사우에게 주었다. 그는 먹고 마시고서는 일어나 나갔다. 이렇게 에사우는 맏아들 권리를 대수롭지 않게 여겼다. (창세기 25장 34절)


자신이 가진 것을 당연하게 생각하고 그것의 소중함을 모른다면 그것은 언제든 사라질 수 있다. 사라지고 나서 그것의 소중함을 알고 후회해도 사라진 것이 다시 돌아오지는 않는다. 내가 가진 값진 것을 알아보는 지혜가 필요하다. 에사우는 그 지혜가 부족했다.



야곱이 에사우의 복을 가로채다.

이사악이 너무 늙어 눈이 어두워 잘 볼 수 없게 되자 에사우를 불렀다. 이사악은 에사우게에게 "나를 위해 사냥을 해 오너라. 그런 다음 내가 좋아하는 대로 별미를 만들어 나에게 가져오너라. 그것을 먹고, 내가 죽기 전에 너에게 축복하겠다."라고 말했다. 하지만 그 말을 레베카가 엿듣고 말았다.

성경에는 에사우가 이민족 사람 히타이트 여인을 아내로 맞아들였고 '이는 이사악과 레베카에게 근심거리가 되었다.'라고 기록되어 있다. 주석에 따르면 이것은 종교적인 이유이며 아마도 이사악의 종교와 이방인의 종교가 달랐기 때문에 이방인과의 혼인이 종교적인 위험으로 보였다.


에사우가 사냥을 갔을 때 레베카는 야곱을 이사악이 에사우에게 한 이야기를 들려주었고 좋은 새끼 염소 두 마리를 끌고 오게 하였다. 레베카는 그것으로 이사악이 좋아하는 요리를 만들었다. 레베카는 에사우의 옷을 야곱에게 입히고 새끼 염소 가죽을 그의 손과 목에 두르게 하고 그 요리를 들려 이사악에게 보냈다.

야곱에 거짓이 들켜 저주받을 것을 두려워하자 레베카는 그 저주를 자신이 대신 받겠다고 이야기한다.


눈이 어두웠던 이사악은 야곱이 에사우인 줄 알고 맏아들이 받을 축복을 야곱에게 주고 만다.


이사악이 "네가 정말 내 아들 에사우냐?"하고 다져 묻자, 그가 "에, 그렇습니다."하고 대답하였다. 그러자 이사악이 말하였다. "그것을 나에게 가져오너라. 내 아들이 사냥한 고기를 먹고, 너에게 축복해 주겠다." 야곱이 아버지에게 그것을 가져다 드리니 그가 먹었다. 그리고 포도주를 가져다 드리니 그가 마셨다. 그런 다음 아버지 이사악이 그에게 말하였다. "내 아들아, 가까이 와서 입 맞춰 다오." 그가 가까이 가서 입을 맞추자, 이사악은 그에게 옷에서 나는 냄새를 맡고 그에게 축복하였다. "보아라, 내 아들의 냄새는 주님께서 복을 내리신 들의 냄새 같구나. 하느님께서는 너에게 하늘의 이슬을 내려 주시리라. 땅을 기름지게 하시며 곡식과 술을 풍성하게 해 주시리라. 뭇 민족이 너를 섬기고 뭇 겨레가 네 앞에 무릎을 꿇으리라. 너는 네 형제들의 지배자가 되고 네 어머지의 자식들은 네 앞에 무릎을 꿇으리라. 너를 저주하는 자는 저주를 받고 너에게 축복하는 자는 복을 받으리라." (창세기 27장 24절~29절)


스크린샷 2025-08-26 171859.png 아들을 위해 축복 기도하는 이사악, 조토 디 본도네 그림


이 거짓은 곧 사냥에서 돌아온 에사우에 의해 모두 드러난다. 맏아들의 권리도 맏아들의 축복마저 속여 가로챈 야곱을 원망하며 에사우는 목 놓아 울었다. 에사우는 야곱에게 양심을 품고 '아버지의 죽음을 애도하게 될 날도 멀지 않았으니, 그때에 아우 야곱을 죽여 버려야지.'하고 생각했다. 큰아들 에사우가 한 말을 전해 들은 레베카는 둘째 아들 야곱을 살리기 위해 하란에 있는 레베카의 오라버니 라반에게 보낸다.


일은 이미 벌어졌고 레베카는 두 아들 모두 잃게 될 것이 두려워 급하게 야곱을 하란으로 보내며 형인 에사우의 분노가 푸러질 때까지 돌아오지 말라고 한다.

야곱은 하란에서 그의 형을 속여 그의 권리와 복을 가로챈 벌을 받게 된다. 성경에서도 다양한 사건들을 통해 인연과보(인연과보는 행위와 그에 따른 결과가 연결되어 있다는 의미로, 원인과 조건에 따라 결과가 발생한다는 원리다.)를 보게 된다.


어떤 부모가 자식을 사랑하지 않을까? 어떤 자식이 부모로부터 사랑받기를 바라지 않을까? 하지만 부모와 자식이 혈육으로 묶인 관계이기는 하지만 사람이기 때문에 더 사랑하기도 하고 덜 사랑하기도 하고 상처주기도 하고 원망하기도 하는 게 아닐까? 어떻게 사람과의 관계에서 좋기만 하겠는가...

신의 사랑을 받는 이사악도 레베카도 자식들을 똑같이 사랑하지 않았다.


20장은 하란으로 간 아곱의 고난에 대한 이야기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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