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곱이 참 교육을 받다.
거울치료: 심리학에서는 거울치료를 통해 자신의 감정과 행동을 객관적으로 인식하고, 자기 성찰과 변화를 촉진하는 데 활용한다.
이사악의 맏아들 에사우는 자신이 받을 축복을 야곱이 훔친 것을 알고 야곱에게 앙심을 품었다. 그것을 알게 된 레베카는 에사우와 야곱 두 아들을 모두 잃게 될 것이 두려워 야곱을 하란에 살고 있는 자신의 오라버니 라반에게 보냈다.
네 형의 분이 풀릴 때까지, 얼마 동안 그분 집에 머물러라. 너에 대한 네 형의 분노가 풀리고, 네가 형에게 한 일을 형이 잊을 때까지 만이다. 그러면 내가 사람을 보내어 너를 그곳에서 데려오게 하겠다. 내가 어찌 한날에 너희 둘을 다 잃을 수 있겠느냐? (중략) 이사악이 야곱을 불러 그에게 축복해 주고 당부하였다. "너는 가나안 여자들 가운데에서 아내를 맞아들이지 말라. 일어나 파딴 아람에 있는 네 외할아버지 부투엘 댁으로 가서, 그곳에 있는 너의 외숙 라반의 딸들 가운데에서 아내를 맞아들여라. 전능하신 하느님께서 너에게 복을 내리시어, 네가 자식을 많이 낳고 번성하게 하시며, 네가 민족들의 무리가 되게 해 주시길 것이다. 그분께서 아브라함에게 주신 복을 너와 네 후손에게 내리시어, 네가 나그네살이하는 이 땅, 곧 하느님께서 아브라함에게 주신 이 땅을 네가 차지하게 될 것이다. (창세기 27장 44절~28장 4절)
그리고 에사우는 야곱이 파딴 아람으로 떠나고 자신의 아버지와 어머니가 가나안 여자를 달갑게 여기지 않는 것을 알고 아내들이 있는데도 이스마엘의 딸 느바욧의 누이인 마할랏을 아내로 맞아들였다.
야곱이 하란으로 가던 길에 베텔이란 곳에서 잠을 자다가 꿈을 꾸었는데 하느님께서 나타나 "보라, 내가 너와 함께 있으면서 네가 어디로 가든지 너를 지켜주고, 너를 다시 이 땅으로 데려오겠다. 내가 너에게 약속한 것을 다 이루기까지 너를 떠나지 않겠다."라고 말씀하셨다.
꿈에서 깨어나 야곱은 "진정 주님께서 이곳에 계시는 데도 나는 그것을 모르고 있었구나." 하면서 두려워하였다고 성경은 기록하고 있다.
야곱에게 하느님은 아버지 이사악의 하느님이자 두려움의 하느님이었다는 생각이 들었다.
에사우는 자산이 가진 맏아들의 권리를 가볍게 여겼고 야곱은 형이 가진 맏아들의 권리를 탐했다. 그리고 정당하지 않은 수단으로 형의 권리를 가로채 가졌다.
이사악과 야곱의 하느님은 그것을 그냥 보고 계셨을까?
아니다.
하란으로 간 야곱은 그곳에서 '참 교육'을 받는다. 마치 거울치료를 받는 것처럼...
야곱이 동방인의 땅에 들어가 그곳 우물가에서 양 떼에게 물을 먹이는 목자들을 만나 나호르의 아들 라반을 알고 있는지 묻는다. 그들은 그의 딸 라헬이 양 떼를 몰고 온다고 알려주었다. 우물가에서 라헬을 만난 야곱은 자신이 이사악의 혈육이며 레베카의 아들임을 밝혔고 라헬을 그 사실을 아버지 라반에게 달려가 알렸다. 그 소식을 들은 라반은 야곱에 입 맞추고 집으로 데리고 갔다. 이리하여 야곱은 그의 집에 한 달 동안 머물렀다.
라반은 야곱에게 내 일을 거저 해 줄 수야 없지 않느냐고 네 품값이 얼마면 되겠는지 묻는다. 라반에게는 레아와 라헬 두 딸이 있었는데 라헬이 레아보다 예쁘고 아름다웠다. 야곱은 라헬을 사랑하였고 라헬을 얻는 조건으로 칠 년 동안 외삼촌 일을 하게 된다.
그렇게 야곱은 칠 년 동안 외삼촌 일을 했고 기한이 찼으니 라헬을 아내로 달라고 한다. 그렇게 라반은 사람들을 모아 잔치를 하고 저녁에 그의 딸 레아를 야곱에게 데려다주었다. 아침이 되어 보니 라헬이 아닌 레아와 혼인한 것을 안 야곱은 라반에게 따져 묻는다.
그런데 아침에 보니, 레아가 아닌가! 야곱이 라반에게 말하였다. "저에게 이러실 수가 있습니까? 제가 라헬을 얻는 대신 외삼촌 일을 해 드리지 않았습니까? 그런데 왜 저를 속이셨습니까? 라반이 대답하였다. "우리 고장에서는 작은딸을 맏딸보다 먼저 주는 법이 없다. 이 초례 주간을 채워라. 그리고 네가 다시 칠 년 동안 내 일을 해준다면 작은애도 우리가 너에게 주겠다. 야곱은 그렇게 하기로 하고 초례 주간을 채웠다. 그러자 라반은 자기의 딸 라헬을 그에게 아내로 주었다. (창세기 29장 25절~28절)
야곱은 라반에게 칠 년을 더 일하기로 약속한 후에야 라헬을 아내로 맞이할 수 있었다.
이것은 야곱이 하란에서 겪은 첫 번째 거울치료였다.
뒤에 야곱은 두 번째 거울치료를 받게 된다.
신은 야곱이 무엇을 깨닫길 바랐을까? 야곱은 이 경험을 통해 무엇을 반성했을까? 구약의 하느님은 축복을 주기 전에 반드시 그 축복을 감당할 그릇을 만들 고난을 함께 주셨다. 야곱은 이렇게 장자의 권리를 가진 만큼 그것을 감당할 자격을 갖추기 위한 고난도 함께 받게 된다.
신은 거울치료 방법으로 야곱을 가르치고 계셨다.
요즘 나도 거울치료를 받고 있는 것 같은 느낌을 자주 받는다. 나는 타인의 모습을 통해 과거의 나의 모습을 보게 된다. 마치 거울치료처럼... 무척 부끄럽게 느껴진다. 내가 과거에 저랬구나하며 깊이 반성하고 있다.
부끄러움과 자신의 어리석음을 모르는 타인은 나를 깨닫게 해 주고 반성하게 해 주었다.
22장은 야곱이 경험한 두 번째 참 교육에 대한 이야기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