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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박종선 Sep 02. 2024

땀(汗)은 체질을 나눌 수 있는 중요한 단서가 된다

일반인도 체질을 구분할 수 있다. 

우리나라를 비롯한 중국, 일본 등의 아시아권역의 나라들은 한방(韓方)을 전통의학으로 하고 있다. 질병 치료에 한약재 배합으로 구성된 한약처방을 비롯해 침(鍼), 뜸(灸) 등을 이용하고 있으며, 특히 한약처방은 한(漢)나라 말기 장중경(張仲景)이 저술한 『상한론(傷寒論)』을 기본으로하고 있다.

하지만 한방처방을 이용하는 원리는 같으나 방식은 다르다. 

나라마다 기후, 환경 등이 다르므로 발생하는 질병다르기 때문이다.  


우리나라에서는 한약서로는 허준선생께서 저술하신 『동의보감(東醫寶鑑)』이 가장 많이 이용되고 있으며, 사람의 체질을 판별함 있어 동무 이제마선생께서 저술하신 동의수세보원(東醫壽世保元)』이 가장 많이 이용되고 있다. 즉, 체질을 이해하면 우리나라 한약학의 특징을 이해할 수 있으며, 우리나라에서 가장 많이 이용되는 한약처방을 이해할 수 있다.  


그렇다면 체질(體質)이 왜 중요한 것일까?

인체에 같은 질병의 원인이 가해지더라도 체질에 따라 인체 내부가 다르게 반응하기 때문이다. 인체 내부는 음양, 오행, 인체구성물질로 이루어져있는데, 태생적으로 사람에 따라 음양, 오행, 인체구성물질의 상태가 각기 다르기 때문에 그 치료법이 나누어진다. 즉, 겉으로 드러난 증상이 같을지라도 체질에 따라 치료하는 한약처방은 달라진다. 이를 가장 이해하기 쉽게 설명하고 치료법을 제시하신 분이 바로 이제마선생인 것이다. 


그렇다면 체질은 어떻게 판별할 수 있을까?

체질을 판별하는 방법에 앞서 간단히 체질에 대해 알아보자 


첫번째, 체질에는 태양인, 태음인, 소양인, 소음인이 있다. 

체질은 네가지로 나뉘어진다. 

태양인은 폐대간소(肺大肝小)이며 태음인은 간대폐소(肝大肺小)이다. 

소양인은 비대신소(脾大腎小)이며 소음인은 신대비소(腎大脾小)이다. 

태양인과 태음인은 장부의 이치가 반대이고, 소양인과 소음인은 장부의 이치가 반대라는 것을 알 수 있다. 


두번째, 선천적 장부의 이치가 다르면 체형, 얼굴형태, 눈의 모양, 성격, 생명현상과 병리현상이 달라지게 된다. 

① 체형 : 대체로 태양인과 소양인은 상체가 발달한다. 태음인과 소음인은 하체가 발달한다 

② 눈의모양 : 태양인과 소양인은 양기가 발달하므로 눈 끝이 올라간다. 태음인과 소음인은 눈 끝이 내려간다. 

③ 생명현상과 병리현상 

태양인은 간이 약하므로 평상시 야채 또는 해산물을 많이 먹어야 건강을 유지할 수 있다. 육류를 많이하면 열격반위증, 즉 위장병이 생길 수 있다. 또한 해역병이라하여 하체에 힘이 빠지는 질병이 발생한다. 

소양인은 비장에 열이 많고 신장이 약해 후천적으로 스트레스를 많이 받거나 섭생을 잘못하면 가슴에 열이 많게 된다. 이로 인해 인체 내부에 진액이 부족해지면 변비가 생길 확률이 높다. 변비가 발생하면 열이 축적되므로 좋지않다. 또한 가장 약한 신장의 기능이 저하되면 소변이 잘 나오지 않거나 반대로 소변을 너무 자주 본다. 

태음인은 간에 열이 많고 폐가 약하므로 인체 균형이 깨지면 흡취지기, 즉 순환이 잘 되지 않고 뭉치는 경향성이 강해진다. 이로인해 살이 찌거나 혈압 또는 당뇨 등의 증상이 나타날 수 있다. 살이 잘 찌면 태음이라는 인식은 버려야한다. 태음인은 땀이 노폐물에 해당이 되므로 운동을 하거나 등산을 할때 땀이 잘 나야한다. 

소음인은 신장에 열이 많고 비장이 약하므로 인체의 균형이 깨지면 소화가 잘 되지 않는다. 소음인은 네가지 체질 중 가장 냉한 체질이므로 평소 따뜻한 성질의 음식과 약초를 많이 이용해야한다. 또한 태음인과 반대로 땀이 잘 나지 않는다. 


여기서 네가지 체질 중 소음인만 건강하면 땀이 잘 나지 않는다. 소음인에게는 땀이 영양분이기 때문이다. 

따라서 평상시 운동을 하거나 등산을 해도 다른 사람들보다 땀이 잘 나지 않거나 늦게 나면 소음인인 확률이 매우 높다. 또한 이러한 사람들은 얼굴형태도 특이하다. 보름달처럼 생겼거나 계란형처럼 생겼다


소음인에게도 땀이 많아지는 시기가 있다. 

노화가 되면 이전보다 땀이 많이 나게되는데 특정 부위에서만 나게된다. 

50대 갱년기를 기점으로 변하거나 빠른 사람들은 여성의 경우 출산 후 안나던 땀이 나기 시작한다고 한다. 

이러한 경우 보통 얼굴 또는 머리에서 많이 난다. 몸에서는 잘 나지 않는다. 머리에서 나기 시작해 흘려내려 몸이 적는다고 이야기를 많이한다. 


소음인은 인삼과 홍삼이 잘 맞는다. 

모든 소음인에게 잘 맞는 것이아니라 평상시 소화가 잘 되고, 스트레스 없이 마음이 편한 소음인에게 잘 맞는다. 

소음인에게 인삼과 홍삼이 맞지 않는 경우는 위장의 기능이 너무 좋지않아 소화력이 많이 떨어져 있거나 스트레스를 과도하게 받아 답답하고 불안한 증상이 있을 때 맞지 않는다. 또한 여성의 경우 갱년기 증상이 심해 열이 올라갔다 내려갔다하는 한열왕래(寒熱往來)이 많이 있는 경우 이러한 증상이 끝난 후에 복용해야한다.


이처럼 일반인들의 경우 땀(汗)을 유심히 살펴봄으로써 체질을 구분할 수 있다.

땀이 체질을 구분하는 체질의학에 들어가는 핵심 관문임을 잊어서는 안된다. 

 

2022년 9월 16일 부천에서 촬영한 독활, 독활은 꽃이 진 후 검은 열매를 맺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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