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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박종선 Sep 03. 2024

잡초와 같은 우슬은 관절질환에 좋다

우슬 오가피 두충 등은 뼈와 근육을 튼튼하게한다. 

우리나라에서 관절에 가장 많이 이용되는 약초 중에 하나가 바로 우슬(牛膝)이다. 

우슬은 줄기 마디가 소(牛)의 무릎(膝)을 닮았다하여 '쇠무릎'이라고도 불린다. 사투리로 '쇠물팍'이라고도 하는데, 다른 약초에 비해 마디가 유독 볼록 튀어나와있다. 

2015년 6월 19일 부천 상동 공원에서 촬영한 우슬

우슬은 생명력이 강해서 생활 주변에서 흔하게 볼 수 있다. 

시골 길가나 밭 근처 뿐만아니라 도심의 화단에서도 잘 자란다. 이러한 특성때문에 잡초 취급을 받기 쉽다. 담벼락에서도 잘 자라도보니 사랑을 받지 못하고 뽑히기 일쑤다.

2015년 9월 25일 부천 레포츠공원 화단의 우슬의 모습

 

하지만 효능만큼은 그 어느 약초보다 뛰어나다.


우슬은 간과 신장을 보강하여 뼈와 근육을 튼튼하게하여 관절에 좋은 효과를 낸다. 

한약학에서는 간(肝)은 근막(筋)과 연결되어 있고, 신(腎)은 뼈(骨)와 연결되어 있다. 따라서 나이가 먹어 노화가 되거나 많이 사용하면 관절이 약해진다.  


또한 어혈(瘀血)을 풀어주고 종기를 치료하는 효능이 우수하여 생리통과 산후어혈복통(産後瘀血腹痛)을 치료한다. 우슬이 하행성(下行性) 성질이 강하기 때문에 태반이 나오지 않은 경우와 어혈로 인하여 통증이 심할 때 이용하였다.


우슬을 일상생활에서는 어떠한 경우 이용할 수 있을까?

첫번째, 무릎이 시큰거린 경우 

어르신들의 경우 계단을 올라갔다는 괜찮으나 내려올때 무릎이 시큰거리는 증상을 이야기하시는 분들이 있다. 검사상 크게 이상이 없으나 본인만 이러한 증상을 느끼는 것이다. 

이러한 증상이 나타나는 이유는 바로 인체를 지탱하는 뼈와 근육(관절에 붙어 있는 근육)이 약해졌기 때문이다. 노화가 되면 뼈와 근육은 약해진다. 마치 한옥이 오래되면 기둥이 약해지는 원리와 같다.


 두번째, 무릎을 다친 경우

 계단을 내려오거나 산에서 내려오는 경우 잘못 디뎌 무릎에서 '뚝'소리가 나는 경우가 있다. 그 후로 통증이 동반되거나 붓는 경우 이는 양방적으로는 염증이 발생한 것이고, 한방적으로는 풍한(風寒) 또는 습(濕)이 들어온 것이다.

이러한 경우 양방 치료와 함께 우슬을 이용하면 좋은 효과를 볼 수 있다.


우슬과 함께 오가피, 두충, 방풍 등도 관절에 좋은 효과를 낸다.

한가지 약초보다 2-3가지 약초를 함께 달여마시면 더 좋은 효과를 볼 수 있다. 

2023년 9월 25일 부천 주택가에서 촬영한 오가피 열매의 모습


2024년 4월 27일 부천 송내동에서 촬영한 두충 모습

 요즘도 우슬을 보면 어릴적 시골에서 가을일이 끝나고 밭 가장자리에 나아있던 우슬이 서리를 맞은 후 잎과 줄기가 누렇게 되자 어머니께서 뿌리를 캐셔서 가마솥에 넣고 달여드셨던 기억이 난다. 

우슬은 나에게 추억의 약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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