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런치 늦바람
전편에서도 말했듯이 나는 늦게 브런치를 알게 되어 더 속도를 내게 되었다. 해서 연재에 연재를 꼬리를 물어하게 되었다. 기왕에 하던 두 연재물에 이어서 다시 12월에 연재 브런치북 3개를 더 만들었다. 마치 연재에 재미 붙인 사람처럼 연재에 연재의 꼬리잇기를 한 셈이다.
쓰다 보니 내 브런치 진행 일정 정리가 이제 내게도 필요할 것 같아서 ‘마이 브런치 다이어리’를 만들었다. 그리고 브런치 플랫폼에서 글을 쓰다 보니 지금 내가 하는 이 글쓰기는 나의 인생 버킷 리스트였음을 깨닫게 되어 ‘마이 버킷 리스트’를 만들었다. 그리고 항상 쓰기와 읽기의 비율을 어느 정도 고려하기에 책 리뷰가 있어야 독서를 게을리하지 않을 거 같아서 ‘책 속으로 떠나는 한 줄 여행’을 만들었다.
이렇게 연재 브런치북 3개를 더 만들어 총 5개의 연재 브런치북을 쓰게 되었다. 물론 앞에 하던 2개의 연재물의 주 3회 발행을 주 2회 발행으로 조율했다.
그런데 그렇게 잘 달리다 변수가 생겼다. 병원진료 차 서울에 열흘간 가야 하니 글쓰기에 차질이 왔다. 내 집 내 공간에서야 글 쓰는 작업에 문제가 없었는데 장소이동을 하다 보니 연재글 맞추기가 쉽지 않았다. 해서 처음 며칠은 미리 준비해서 써 간 글로 대충 손 봐서 올렸다.
하지만 과학 연재글 같은 경우는 그냥 쉽게 쓰는 글이 아니라 책과 검색을 통해서 충분히 비교, 검증하고 글을 써야 하니 평소에도 시간이 많이 걸렸다. 불편한 아들집에서 블루투스 키보드판을 사용하여 내 스마트폰 작은 화면을 보며 글쓰기는 겨우 했는데 수정과 편집하기는 너무 힘들었다. 아들이 자기 컴퓨터를 쓰게 해 주어도 Ms 컴의 윈도우 운영체제에만 익숙한 나는 애플 컴퓨터의 Mac 사용이 너무나 불편했다 ㅠㅜ
그리고 큰 도서관이 아니라 강서구 아들 사는 동네 도서관에서 급히 책을 빌리려는데 불편함이 많았다. 그래도 무슨 사명감에 불타는 대단한 작가라도 되는 거 마냥 낑낑대며 새벽에 조심히 일어나 아들 집 거실에 나와 웅크리고 쓰기도 했다. 그리고 근처 스타벅스에 블루투스 키보드를 들고 가서 앉아 써 보기도 하며 두루 애를 쓰면서 간신히 연재물을 올리긴 했다.
아직도 병원체크와 진료를 받아야 하는 엄마가 너무 무리하는 거 아니냐는 아들의 애정 어린 잔소리도 들어야 했다. 아들이 같이 무얼 만들어 먹고 어디를 가자며 짜 놓은 계획도 나는 다 좋긴 한데 걸리는 한 가지가 바로 글쓰기 스케줄이었다. 차암 이게 뭣이라고? 하면서도 기왕에 불붙은 일은 스스로 소진될 때까지는 탈 데로 다 타소서하며 갈 때까지는 가야 하기에 어쩔 수가 없었다.
어제 미용실에 염색 하러 갔더니 74살인 언니가 나이 숫자가 60이 넘으니 정말 훌쩍 세월이 가더란다. 흔히 하는 말로 자기 나이 두 배의 속도로 달린단다. 그럼 나는 시속 120이니 제법 빠른 속도다 ㅎㅎ 인생은 짧기만 한 것이 아니라 구간마다 속도가 다르다니 지금 부터 인생 2, 3막은 정말 하고싶은 일만 하고 살다가야겠다. 의미와 재미, 흥미가 동시에 있는 일이 아니면 아웃으로!! ㅋㅎㅎㅎ
그래야 내 지구별 여행 정말 괜찮았다며 미소 지으며 갈 수 있으리라~!
서울 아들집에 머물 때 썼던 시 두 편을 올린다. 문과녀의 이과산책 글에 비하면 시는 쓰기가 쉬웠다. 비교적^^;;
https://brunch.co.kr/@c3e689f797bd432/207
~~~많이 웃으며 살다가자, 일소일소 일노일노라잖은 가~!
웃음은 가장 영적인 표현이다.
고집불통 욕심쟁이 에고가 잠간 힘을 잃을때 터져나오는 것이 웃음이다 ㅎㅎ
https://brunch.co.kr/@c3e689f797bd432/206
Ps~원래는 토,일 연재로 내일 발행되어야할 글을 미리 써서 고치다 실수로 연거퍼 발행해버렸다 ㅎㅎ
정말 시속 120으로 달리다 보니 실수연발이다 ㅋㅋ 하지만 할 수 없다.
어차피 내일 나갈 글이었으니, 다시 주어담지 않고 그냥 두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