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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김별 Mar 28. 2024

애프터누운 티 파티

앤틱 하우스집에 초대받았다




몇 년 전 지인이 홍차카페를 열었다며 애프터눈 티를 마시러 오라고 초대를 해 주었다. 그런데 남쪽지방에 사는 나는 먼 거리라 가진 못하고 궁금증과 아쉬움만 있었다.



그러다 얼마 전에 가까운 지인댁 모임에서 그  Afternoon tea party를 엿볼 수 있게 되었다.


어쩌면 이제는 신나게 먹고 마시는 왁자한 모임보다는 이런 식의 가볍게 차를 마시며 도란도란 대화를 나누는 차 마시는 모임이 더 어울리는 나이가 되었는지도 모르겠다.



*Afternoon tea party
애프터눈 티 파티는 주로 오후 3시부터 5시 사이에
차와 다과를 즐기는 전통적인 영국식 행사다.
이 행사는 18세기 후반에 베드포드 공작부인에 의해 시작되었다.
애프터눈 티 파티에서는 일반적으로 다양한 종류의 차와 함께
샌드위치, 스콘, 케이크 등 다양한 다과가 제공된다.
전통적으로는 3단으로 구성된 티 트레이에 음식들이 서빙되며,
맨 아래층에는 샌드위치, 두 번째 층에는 스콘, 맨 위 층에는 디저트가 올려진다.
이 티 파티를 위해서는 보통 3단 트레이와 차주전자, 홍차
그리고 트레이 위에 올릴 디저트류와 과일 등이 필요하다.    





내가 속한 여행자 클럽 서바스회원님 집에서 벙개모임이었다. 그런데 초대시간이  오전 11시 30분이라 오전의 애프터누운 티파티가 된 셈이다.



까트린느님은 여행하면서 그간 모으신 이쁜 그릇들이 가득한 집으로 초대해 주셨기에 특히 우리 여성회원들은 눈과 입이 다 같이 호강했다.

이쁜 잔에 따라주신 다즐링 홍차맛은 내 입에서 Fantastic~! 감탄사 연발이 나왔다.


원래는 여성분들 위주로 조촐한 모임으로 생각했으나 운전기사를 해야 하는 남편분들이 다 함께 동행하는 관계로 식사까지 준비하셨다. 그렇게 준비한 마당 뜰에서 피크닉처럼 먹은 양파볶음 건강국수도 별미였다.


이어서 다시 실내로 자리를 옮겨 들여다본 풍경은 그릇뿐 아니라 인형이나 각종 소품들이 마치 작은 앤틱 박물관에 온 느낌이었다.


눈이 즐거워 다들 반짝이며 각자 이름 명패가 놓인 곳에 앉아서 주인마님이 따라주시는 차와 커피를 마시며 티파티를 즐겼다. 


나로선 늘 궁금해하며 가 보고 싶었던 지인의 카페대신 가까운 곳에서 애프터눈 티를 마시는 소원을 풀은 즐거운 방문이었다. 


여행을 좋아한다는 공통점을 가진 회원들 사이 이런 나눔이 귀하게 여겨졌다. 생활의 활력소요 양념이 되고 각자의 삶에 또 다른 자극과 격려제가 된다. 서로 웃고 덕담도 주고받으며 시간을 보냈다.





집방문으로 누군가 사온 이 꽃 이름을 몰라 나는 그냥 계란프라이꽃이라 부른다 ㅋㅎ


베란다와 마당에서 먹는 양파 국수도 별미였다.


쥔마님의 센스와 정성이 느껴지는 거실의 티 테이블 셋팅


예상치못한 남자분들의 참석으로 인원이 많아 부엌에도 셋팅이 되었다


다양한 용도, 다른 출신지, 다른 시대별 소품들이 엄청 많았다


이 말은 울음소리도 난다 ㅎㅎ



각자 앉을자리에 이름을 붙인 까트린느 쥔마님의 센스와 배려


세상에서 젤 맛있는 홍차를 마시고...챨스황태자가 마신다는 ㅋㅎ...마지막엔 역쉬 그래도 커피를 마셨다.

원래 샌드위치가 놓이는 트레이 맨하단에는 빵 대신 내가 조아하는 촉촉한 인절미와 떡이 있어서 더 좋았다



인형하우스 같은 곳에서 인형이랑 살고 싶은 집이다. 이렇게 오랫동안 모은 반려물건^^들이 있는 곳은 까트린느(별명)님의 세컨드 하우스다. 그녀는 창원의 아파트에 살면서 주남 저수지 근처 마당 있는 이 집에 와서 가끔 차도 마시고 사람도 만나며 지내다 간다 한다. 사실 우리가 일상생활하는 공간에 이렇게나 물건이 많으면 좀 어수선하고 불편할 수도 있을 것이다.



창 밖으로 마당 정원이 보인다
오른쪽 하단의 인형브러시는 테이블 위에 떨어진 빵가루를 쓸어 담기 위한 것이라 한다 ㅋㅋ



안팎이 다른 두 인형이 재밌었다 ㅎㅎ
다음에는 우리 여자들끼리만 드레스 코드 맞춰서 만나자며 까트린느님이 보여준 티 파티 사진~ 오른쪽 첫째분






별미국수에 케이크와 떡 과일 등 너무 먹어 부른 배를 두드리며 우리 부부는 경남의 또 다른 명소인 철새도래지 주남저수지에 들러서 하루 운동 복용량을 채우고 왔다.


철새들은 별로 없었지만 봄바람과 고요한 저수지 보행이 즐거운 시간이었다.


주남 저수지 풍경






https://blog.naver.com/yesl0403/223183838207

혹 가까이 계신 분들이 관심이 있으려나 해서 주소를 남긴다.
용인 수지에 지인이 하는 카페다. 예약을 하고 가야 신선한 빵과 재료로 만든 애프터눈티를 즐길 수 있다.        






☆ 김별 작가의 연재 브런치북


 월~ 책 속으로 떠나는 여행     

화, 토 ~ 지구별 여행기     

수, 금 ~하늘바람시와 별의 노래

목~ 마이 버킷리스트

토, 일~ 마이 브런치 다이어리

일~ 짧은 글 속 깊은 우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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