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스 최대 항구인 페리우스를 지나 그리스 수도 아테네에 입성했다. 아테네는 지혜와 전쟁의 여신 이름을 딴 도시다. 로마 신화에 나오는 지혜의 신인 미네르바는 그리스 신화의 아테나와 동일 인물이다. 커다란 눈으로 어둠 속에서도 사물을 잘 분간할 수 있는 올빼미는 무지의 어둠 속에 지혜의 빛을 밝히는 아테나 여신을 상징하는 새다.
여신을 만나러 간다고 해서 아침부터 긴 치마를 찾아 입고 나섰는데, 정작 아크로폴리스 파르테논 신전을 오르는 계단을 간과했다. 도시의 언덕 꼭대기까지 오르는 대리석 계단은 아름다웠으나 수많은 여행자들의 발길이 닿아서인지 매우 반질거리고 미끄러웠다.
▶ 아크로폴리스 극장
▶ 보수 중인 파르테논 신전. 신전 주위의 붉은 대리석 바닥 돌이 닳아서 반질거렸다.
▶ 저 멀리 언덕 위에 보이는 포세이돈 신전
포세이돈 신전
‘아크로폴리스’란 단어에서 아크로는 ‘높은’이란 뜻이고 ‘폴리스’는 언덕이란 뜻이다. 도시국가가 형성되면서 자연적으로 수비가 쉬운,말 그대로 ‘높은 언덕’에 위치하게 된 것이다. 당시 도시국가들은 대부분 언덕 위에 신전을 세웠다. 그리스가 로마나 터키의 지배하에 들어갔을 때도 신전은 여전히 보호되고 증축되었다 한다. 우리가 방문한 날도 아테나 여신에게 바쳐진 거대한 파르테논 신전이 보수되고 있는 중이었다. 파르테논 신전은 도리스식 건축의 걸작이다.
파르테논 신전을 보고 내려와서 시내에서 커피를 마시며 아크로폴리스를 올려다보며 감상한 다음, 다시 버스를 타고 바다의 신 포세이돈 신전으로 향했다. 구불구불한 해안선을 따라 가는 동안 선탠하며 바다 수영을 즐기는 사람들을 보니 아테네 사람들은 참 여름을 여름답게 보내는구나 싶어졌다.
바다를 굽어보는 높은 곳에 바다의 신 포세이돈 신전이 있는데 그곳에서 내려다본 풍경은 정말 장관이었다. 지금은 그리스 도시인 당시의 데살로니카 등을 방어하려고 모든 방향에서 바다를 다 내려다볼 수 있는 이곳에 신전을 세웠다고 한다.
아테네는 고대 그리스 문명의 꽃을 피우고, 최초의 민주주의 도시로 모든 유럽 국가들의 문명의 요람이 된 도시다. 그리스는 그런 조상들 유적 덕분에 먹고살기는 하지만, 21세기인 지금까지도 중공업이 형성되지 못해 자동차, 컴퓨터, 전자제품을 수입하는 나라다. 그나마 산이 있어서 그 산의 대리석을 수출한다. 2004년 아테네 올림픽을 치르면서 경기장 등 부속 건물을 좀 지었으나, 아크로폴리스를 안 가리도록 하기 위해 9층짜리 이상의 건물은 못 짓게 되어 있다고 한다
연륜이 있으면서도 내공이 넘치는 아테네 가이드 아말리아 덕분에 짧은 시간이었지만 상세한 설명을 들을 수 있었다. 아테네와 관련된 그리스신화와 그리스정교 이야기도 많지만 백문이불여일견이라고 왔노라, 보았노라, 그리고 느꼈노라로 정리되는 시간이었다. (2022년 7월여행)
감자,호박 튀김과 치킨바베큐,양갈비, 두 종류 비프 스테잌과 바베큐, 먹고 죽으란 건지 4인 식탁에 넘 많았다. 신선함 못지않게 양으로 승부하려는 그리스식 점심~ 보는 것만으로도 질렸으나 맛도 좋았다
점심 7코스 그맄 샐러드와 염소치즈, 지역 화이트 와인, 그리스식 디저트 요구르트 / 나무가 드문드문한 아테네 주변 바위산 모습
마라톤 선수가 마지막 들어오는 경기장 / 아테네 시가지 / 올리브 나무
아테네 가이드 아말리아와 아크로폴리스 안내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