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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해일주(辛亥日柱), 잘나서 미안

일주론(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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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주나루에서 신해일주 수백 명을 만났다. 막상 보면 능력에 비해 성공을 이룬 경우는 글쎄.. 뛰어난 능력이 사회에서는 시샘의 대상이 되기 때문이다. 신해일주라면 좋은 일주인만큼 전략적으로 활용하는 게 좋다. 신해일주 자식을 두었다면 더더욱, '좋은 사주라니까'에서 그치지 말라. 


아기장수 우투리, 홍길동, 임꺽정.

특출 난 능력을 가졌지만 당대 사회는 그들을 받아들이지 않았다. 

그런데 이건 옛이야기일까?

지금도 21세기의 우투리, 홍길동, 임꺽정이 존재한다. 


보통’의 기준에서 벗어났다는 이유로  빼어난 능력을 가져도 사회의 시샘으로 억눌리고, 배제되고 주저앉는 사람들. 명리학으로 따지면 신해일주(辛亥日柱)가 대표적인 21세기 홍길동이다. 

그나마 홍길동, 임꺽정은 의적이라도 되었지만, 현대의 신해일주들은 그조차도 도달하기 어렵다.


금백수청(金白水淸), 금(金)은 희고(白) 물(水)은 맑아야(淸) 한다.

사주상 금과 수의 상생이 조화로운 음(陰)의 아름다움을 두고 금백수청이라고 한다. 

정확히 금백수청이 다를 따지기 위해서는 사주팔자 전체를 조망해야 하지만 일주만 보자면 

신해일주가 신금(辛金)과 해수(亥水)가 만나 금백수청을 이룬다.

한 마디로 머리가 회선이 빠르고, 능력 좋은 기운을 갖고 태어난 게 신해일주다. 

이유는 아래를 참고하길. 


브런치 글 이미지 1
너무 잘나서 그래,  신해일주(辛亥日柱)


앞서 말한 거처럼 신해일주의 기본 구조는 아주 좋다.

기본적으로 신해일주는 수려한 외모, 명석한 두뇌, 깔끔해서 매력 있는 성격을 가진 경우가 많다. 

가을의 결심을 뜻하는 신금, 초겨울의 기운인 해수의 기운이 균형을 이루기에 한마디로 팔색조 일주다.

게다가 자신이 뛰어난 능력을 가졌다는 걸 누구보다 잘 아는 일주다. 

이런 자신의 능력으로 인간관계, 사회생활을 해나가는 일주다. 


신금 자체가 겁재(劫財) 성향, 해수가 신금과 만나 상관(傷官)의 성향을 띠기 때문에 

상관하면 의례 그렇듯 잘났다. 

그러니 사회의 시샘을 잘나서, 완벽해서 죄인취급을 받는 거다. 

완성형인 자신과 비교하는 시기질투 때문이다. 

이때 의문이 하나 들 거다. 


상관을 쓰는 사주 많잖아 근데 왜 신해일주만 유독 그래?


신해일주는 강한 음(陰)을 사용하는 일주다.

사회의 핍박과 시기질투를 견뎌내야 하는 사주를 가진 팔자 많다. 

그런 사주를 가졌어도 끝이 아니라 이런 사주를 갖고 어떻게 살아갈지가 무엇보다 중요하다. 

때문에 핍박에 맞서 싸우는 일주가 있다면 속에 축적해 놓는 일주가 있다. 

신해일주의 경우 강한 음(陰) 기를 사용하는 일주이기 때문에 후자에 속한다. 


남들의 시샘, 따가운 시선 손가락질에 대응하기보단 속앓이를 하는 일주라는 거다. 

그러면서도 자존심과 승부욕이 강하다 보니 자신만의 방식으로 복수를 해야 직성이 풀리는 일주다. 

어떤 분야이든 윗사람들에겐 눈엣가시로 보이는 거다. 

"앞에선 잘하지? 언제 뒤에서 뒤통수 칠지 몰라"라는 말을 듣는 것이 신해일주라는 거다. 

그렇지 않다는 것도 안다. 

남들한테 애써 말하지 않고 혼자 짊어지려고 하지 않은가? 

하지만 사회는 알아주지 못해서 억울한 걸 이해한다. 


자식이 신해일주라면 친구나 지인이 신해일주라면, 향한 따가운 눈총을 거둬야 한다.

무엇보다 중요한 건 사회에 굴복하지 않도록 신해일주의 고통을 알아주는 거다. 

사회에 나오며 인간관계에 상처가 많은 신해일주인만큼 마음을 닫기 전에 먼저 알아봐 주는 거다. 

밖으로 티를 내지 않아도 자신의 마음을 알아주길 바라는 생각을 항상 갖기 때문이다. 

그래서 신해일주는 겉으로 드러내지 않고 통찰이나 생각을 전달하는 능력이 뛰어나다. 


때문에 예술가로 성공하는 경우가 많은데 작가도 많다.  유시민, 한강, 나혜석이 신해일주다. 

만일 자신이 신해일주라면 사주가 너무 차가우니 조후를 조율해 줄 화(火) 기를 찾는 것이 이롭다. 

병화(丙火), 정화(丁火), 사화(巳火), 오화(午火)를 사주에서 찾거나 운에 들어오는 때를 알아야 한다.

경우에 따라 재성인 목(木) 기를 찾는 경우도 있는데. 그 또한 좋다. 

하지만 신금이 가진 장점까지 약해질 수 있으니 유의해라. 


브런치 글 이미지 2
신해일주 남자와 여자(연애와 결혼)


신해일주가 유일하게 숙맥인 분야가 있다면 이성관계다. 

음기가 강한 일주다 보니 표현 자체가 소극적이고 맺고 끊음이 원체 칼 같다. 

재밌는 건 반대로 상대방이 신해일주에 푹 빠지는 경우가 많다. 

평소 워낙 언행도, 행실도 스마트하고 깔끔하기 때문이다. 


이성에게 어필되는 도화나 홍염이 많을수록 정도는 더 하다. 

그러니 결혼을 생각하고 있다면 유의해라. 

자신의 마음보다 상대 마음 때문에 걱정을 하는 경우 금방 식는 것이 신해일주다. 


남자 신해일주는 긍정적으로 사용하지만 여자 신해일주는 조금 조심해야 하는 부분이 있다. 

배우자궁에 상관이 들어와 있다 보니 남편복이 좋지 않다고 본다. 

상관은 남편을 극하는 기운이기 때문인데, 자식이 생기면 신해일주는 자식에 올인이다. 

그래서 남편과의 불화가 생길 가능성이 높다. 

그러니 궁합이 잘 맞는 배우자를 만나는 게 이롭다. 



한숨부터 푹 쉬고 '사주라도 보려고요'라는 말을 하는 신해일주를 볼 때면 안타까움이 앞선다. 

사주구성이 너무 꼬여있지 않다면 성취하는 삶을 살아갈 수 있는 능력을 갖췄을 테니까. 

사주에는 문제가 없다는 말에 절망하진 않길 바라며.. 


때때로 세상살이라는 게 잔인할 정도로 야속하다. 

맞지 않은 옷을 입 듯한 사회이지만 다른 방법으로 능력을 펼칠 방법은 많다. 

영리한 만큼 어떤 방향으로 나아갈지 감을 잡았을 거라 믿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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