먼저 생각하고 움직여라. 한 수가 인생을 바꾼다.
지금 이 순간도, 다음 한수가 당신의 인생을 변화시킬 수 있다.
체스는 전쟁의 전술을 담아낸 고대의 지적 스포츠로, 6세기 인도의 '차투랑가'에서 탄생했다. 전투를 재현한 이 게임은 단순한 놀이가 아니다. 체스는 고대 전략가들이 모여서 "이기려면 어떻게 해야 하지?"라는 고민을 담아낸 최고의 두뇌 게임이다. 각 기물의 움직임은 고도의 전략과 예측을 요구하며, 승리를 향한 길은 마치 복잡한 미로를 헤쳐 나가는 것과 같다.
체스를 처음 접한 건 내가 초등학교 2학년 때였다. 크리스마스 선물로 받은 체스 보드가 바로 그때의 기념비적인 선물이었다. 그 당시에는 체스 규칙도 제대로 몰랐고, 그냥 나무 말들이 귀엽다고 생각하며 어질러 놓고 놀았다. 그런데 본격적으로 체스의 진수를 맛본 건 호주 시드니에서 초등학교를 다니던 5학년 때, 학교 동아리에 가입하면서부터였다. 그때부터 체스를 이해하고, 배우기 시작했다.
체스에 대한 흥미를 가지기 시작할 때쯤, 캐슬힐 쇼핑몰 맥도널드 안에서, 체스를 두던 노신사를 만났다. 하루가 멀다 하고 그곳에 앉아 체스를 두던 그는 사람들에게 돈을 받고 체스 파트너가 되어주었다. 돈이 없던 나는 그저 그들의 경기를 멀뚱멀뚱 지켜보았고, 그때 한 아저씨가 나를 위해 돈을 내주었다. 감사함을 표하고, 할아버지와 처음 체스를 두었을 때, 그는 나를 가볍게 제압하면서 이렇게 말했다. “항상 상대방보다 5수를 더 내다봐!”
그때는 할아버지의 비법이 너무 단순하다고 생각했지만, 나중에 그 말의 진가를 알게 되었다. 체스는 단순한 놀이가 아니다. 매 수마다 상대의 다음 수를 예측하고, 그에 맞춰 전략을 세우는 것이 필수다. 체스 할아버지는 나에게 예측의 중요성을 가르쳐주었고, 그의 조언은 인생의 게임에서도 유용한 전략이 되었다.
체스에서 배운 교훈은 인생에서도 그대로 적용된다. 체스의 각 수는 인생의 선택과 같다. 체스에서의 한 수는 그저 기물 하나를 이동시키는 것이 아니다. 그것은 전체 게임을 좌우하는 중요한 결정이다. 우리는 매일매일의 결정이 장기적인 결과를 초래할 수 있다는 것을 알아야 한다. 체스에서 상대방의 행동을 예측하고, 그에 맞춰 전략을 조정하는 것이 중요하듯, 인생에서도 우리가 내리는 선택이 중요한 의미를 가진다.
체스에서의 결정적인 순간이 인생에서의 결정적인 순간과 같다는 것을 이해할 때, 우리는 비로소 진정한 전략가가 된다. 체스에서 배운 통찰력이 인생의 승리를 이끄는 열쇠가 되기를 바란다.
지금 이 순간도, 다음 한수가 당신의 인생을 변화시킬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