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화마을 캠핑장 토목공사가 한창이다. 판다님께서 하루하루 공사현황을 사진으로 공유하고 있다.
본격적으로 공사가 시작하니, 이젠 정말 현실이다.
우리 캠핑장은 여느 캠핑장과는 다른 콘셉트이다. 주택들이 모여있는 동화마을 주택단지... 양평 세컨드하우스(동화마을 J.SA) 옆에 작은 산을 캠핑장을 만들기로 했다. 캠핑장 허가는 진작 냈지만 워낙, 행정처리가 늦은 곳이라서..ㅜㅜ몇 번의 반송 끝에 겨우 일 년 만에 허가가 났다.
왜 갑자기 캠핑장을 하려고 하냐고 물으면, 다른 사람도 우리처럼 주말에 힐링할 수 있는 곳을 마련해 주고 싶어서라고 얘기해주고 싶다.
우리는 용인의 타운하우스인 전원주택에 살다가 아이들 학교와, 내 직장 때문에 분당으로 이사를 했다. 용인에서 분당으로 가려면 기존처럼 마당이 있는 주택에 살려면 택도 없는 일이었다. 그래서 생각한 것이 분당에 작은 빌라로 이사하고 양평에 세컨하우스를 마련하는 것이었다.
양평에 세컨하우스를 만들기 위해 많은 사전조사를 했다. 현재 사는 분당과의 거리 서울에서 이동하기 쉬운 교통수단등... 이천, 여주, 강원도 등 여러 후보지 중에 분당에서 50킬로 이내, 지하철로 갈 수 있는 곳인 양평군 양서면 국수역 인근에 있는 증동리로 곳으로 정했다.
땅을 마련하고 집짓기 전부터 주말마다 가서 쉬었다 오곤 했다. 분당에서 한 시간 거리에 주말마다 쉴 수 있는 곳이 있다는 게 참 좋았다. 감자기 유방암에 걸리고, 항암을 하고 나서 쉴 때도 나는 그곳에 가서 피톤치드와 함께 나를 치유했다. 힘이 들 때 쉼터가 되어주는 곳이 참 좋았다.
그러고 나서 얼마 후 우리만의 아담한 세컨하우스가 완성되었다. 집만 건축사에 맡기고 울타리, 썬룸, 정원조경은 모두 판다님과 둘이 셀프로 가꾸고 만들었다. 추운 겨울 남편은 손을 호호 불어가면서 펜스를 만들고 더운 여름 30톤의 모래를 칼퀴로 일일이 펴가면서 정원을 만들었다. 썬룸도 직잡만들어서 이제는 집도 지을 수 있을 정도이다. 힘들었지만 우리의 보금자리를 하나씩 만들어가는 보람이 있었다.
주말에 양평에 오는 것만으로도 힐링이 되었다. 주말에 잠만자러 가는것도 좋았다. 그러다 보니 지인들도 주말이면 양평에 많이 놀러 왔다. 우리 부부는 용인 타운하우스에 살 때부터 주말이면 손님들이 오는 게 익숙했다. 그래서 양평에도 봄, 가을이면 미리예약을 해야 할 정도로 문전성시였다. 그러면서 한번 와본 사람들은 이렇게 양평에 세컨하우스를 마련하고 싶다고들 했다. 우리도 그랬지만, 그렇게 하려면 큰 용기가 필요했다.
그래서 우리 부부는 생각했다. 우리처럼 주말이면 쉬러 오고 싶은 사람들은 위해 '힐링캠핑장'을 만들어 보자고... 우리가 생각하는 캠핑장은 캠핑을 위한 곳이라기보다 주말 쉼터에 가깝다. 주중에 쌓인 스트레스를 자연에서 쉬면서 날려 보내는 것...
그래서 사이트도 6개밖에 되지 않는다. 그리고 산에 나무도 가능한 베지 않고 각자의 프라이버시를 존중할 수 있도록 작은 캐빈을 만들려고 한다. 덩굴을 이용한 담장도 생각 중이다. (아직은 상상만...) 오로시 나만의 쉽을 할 수 있는 곳, 실현될지는 모르겠지만 우리의 계획은 그렇다.
남편이 고민해서 관리동의 설계도를 직접만들어서 건축사무실에 보냈다.
아직 토목공사 중이지만, 주말마다 남편과 함께 앞으로의 만들어갈 우리만의 작은 쉼터의 미래를 그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