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츠담 여행의 시작, 알트슈타트

2025년 5월 10일

by KYLA

⊙ 5월 10일 동선

알트슈타트 → 벡 베르크 → 체칠리엔호프 궁전 → 마이어라이 융페른 호수 → 하이더 카페

→ 포츠담 네덜란드 거리 → 상수시 궁전 → 포츠담 와인 축제 → 혜진이네 집 → 숙소 복귀



포츠담
Potsdam


독일 여행의 둘째날은

혜진이가 사는 동네 '포츠담'에서

하루의 시작과 끝을 함께 했다.

베를린에서 기차로 약 30분 정도,

우리나라로 따지면 서울에서 가까운 근교!

경기도에 위치한 곳에 있는 작은 도시이다.


'포츠담'이란 도시가 나에게 낯설면서도 익숙한 건~

교과서에서 봤던 '포츠담 회담'의 역사적 장소이자

드라마 '눈물의 여왕' 촬영지로도 유명하기 때문인 것 같다.


브란덴부르크 주 (출처 : 구글)


포츠담이 정확히 어디에 있는 걸까?

지도를 살펴 봤더니

붉게 표시된 '브란덴부르크 주'가

베를린을 달걀 흰자처럼 둘러 싸고 있었고

중심에는 독자적인 독일의 수도, 베를린이 노른자처럼 존재하고 있었다!

포츠담은 베를린에서 남서쪽으로

약 25km 떨어진 곳에 있는 작은 도시인데

알면 알수록 옹골찬 곳이었다.



│브란덴부르크의 주도, 포츠담


독일은 16개의 연방 주로 이루어진 국가인데,

각 주마다 그 지역의 정치, 행정, 문화를 총괄하는

'수도' 같은 도시가 있다.

그걸 바로 '주도'라고 부르는 것!

'브란덴부르크 주'의 주인공은 바로 '포츠담'이다.


주도는 각 주의 행정 중심지이며

역사적 위상을 간직한 경우가 많은데

포츠담은 과거 프로이센 왕들이 거주하던

'왕실 도시'였고

브란덴부르크 주의 교육, 예술, 관광의 중심지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었다.


그러니까 주도 포츠담은 단순히 행정 중심지를 넘어

한 주의 역사와 품격을 고스란히 간직한

'얼굴' 인 셈이다.


랑게 브뤼케 (Lange Brücke) 건너는 길


포츠담을 본 건

독일에 도착하던 당일 밤에 한 번,

첫 날 포츠담 역에 나갈 때 한 번 본 게 전부였던 터라

정확히 그 느낌을 알 수가 없었는데

쉬엄쉬엄 걸으며 골목마다 둘러보니

한적한 매력과 자연이 어우러진 예쁜 도시였다.


내가 묵던 숙소는 포츠담 역 맞은편,

거의 시작점에 있다고 해야 하나?

끄트머리에 있다고 해야 하나?

어쨌든 한 도시를 구경하는 출발 지점으로

꽤 괜찮은 위치에 있었다.


역에서 포츠담으로 가는 길은

포츠담 역에서 나오자마자 보이는 다리

‘랑게 브뤼케 (Lange Brücke)’를 건너는 순간,

시작된다.


이 다리는 포츠담을 흐르는

‘하펠강’을 가로지르며 이어진 다리인데

이 다리의 한 걸음 두 걸음 걷다가 끝에 서는 순간,

포츠담의 구시가지(알트슈타트)로 들어서게 된다.


이 도시의 매력을

다른 사람들은 언제 그렇게 알았던 건지~

이미 많은 영화를 촬영한 곳이었고

세계에서 가장 오래된 대규모 영화 스튜디오

‘바벨스베르크’도 바로 포츠담에 있단다.

이곳에서는 1912년부터 영화를 제작해왔고

우리가 많이 아는 <캡틴 아메리카 : 시빌 워>부터

<그랜드 부다페스트 호텔>

<헝거 게임>

<본 얼티메이텀>

<브이 포 벤데타>

등의 많은 촬영도 포츠담에 있는

이 스튜디오에서 촬영했다고 한다.



눈물의 여왕 촬영지



그 뒤를 이어~! 우리나라의 드라마도

포츠담에서 촬영한 걸로 유명한데~

바로 <눈물의 여왕>


상수시 궁전의 장면만 포츠담에서 찍은 줄 알았는데

혜진이 말로는 바로 이 장소도

드라마 속 장면을 담은 촬영지라고 한다.


저기 보이는 파라솔을

하펠 강 주변으로 가져와서 촬영한 장면인데

'김지원이 음식을 잘 먹는 모습'을 촬영했단다.

한국 드라마를 촬영한 곳이라니

괜히 더 반갑게 느껴졌다.


│알트슈타트 (Altstadt)


알터 마르크트(Alter Markt)



포츠담의 구시가지 알트슈타트는

'오래된'이라는 의미의 '알트(Alt)'와

'도시'란 의미의 '슈타트(Stadt)'가 합쳐진 말이다.

구시가지, 올드타운, 알트슈타트

불리는 이름은 여러 개라도

과거를 담은 공간이란 건 변함이 없다.


포츠담의 구시가지는

과거 성벽으로 둘러싸여 있던 구간을 말하는데

포츠담이 왕실 도시였던 시대,

가장 번화하고 화려했던

포츠담의 역사를 지닌 곳이다.


대체 어디서부터 어디까지를 말하는 걸까 궁금하다면

한마디로 포츠담 광장! 알터 마르크트(Alter Markt)를

말하는 거라고 생각하면 쉬웠다.

구시가지에서 가장 눈에 띄는 곳이기 때문이다.


│알터 마르크트(Alter Markt)


알터 마르크트는

'오래된'이라는 의미의 알터(Alter)와

'시장'이란 의미의 마르크트(Markt)가 합쳐진 말이다.

구시가지(알트슈타트)에서

가장 정중앙에 위치한 핵심 광장이다.


과거 이곳은 마켓도 열리고 번화했던 광장이자

오가는 사람들도 많았던 곳이라고 한다.

물론 지금은 마켓은 열리지 않아서 아쉽지만…

베를린과는 사뭇 다른 포츠담이

매력적으로 느껴져서 광장에 한참을 머물렀다.


독일하면 뭐랄까?

화려함과는 거리가 멀다고 생각했는데

포츠담의 건물들은 알록달록 화려했고

건물의 양식도 곡선이 많이 들어가서 신기했는데

알고 보니, 프로이센 왕 프리드리히 2세가

'북쪽의 이탈리아'를 꿈꾸며

광장 전체를 이탈리아 피렌체나 로마의 광장처럼

예술적이고 개방적인 미학을 담아 설계했다고 한다.


복원 안내문



하지만 초창기의 광장은

안타깝게도 2차 세계 대전 때 폭격으로 파과되었고

동독 시절에는 황량한 공간으로 방치됐었다가

통일 이후 시민들의 노력으로

하나, 둘 복원되어 지금의 모습을 갖췄다고 한다.


놀라운 사실은 과거와 똑같은 모습으로 복원했다고…


예전 모습을 실제로 보진 못 했지만,

과거 사진들을 보니

얼마나 많은 노력을 쏟아

복원에 공을 들였을지 짐작할 수 있을 것 같다.


│란트탁 브란덴부르크 (Landtag Brandenburg)


광장 한쪽에 있는 핑크색 외벽의 화려한 건물은

과거 프로이센 왕실의 성(Stadtschloss)을

복원한 건물이라고 한다.


특이한 점은 과거에는 포츠담 성이었으나

현재는 현직 국회의원들이 일을 하는 곳이란 사실!

브란덴부르크 주 의회 의사당으로 쓰이고 있어서

실제 국회의원들이 이곳에서 업무를 보고 있다고 한다.



란트탁 브란덴부르크 (Landtag Brandenburg)



겉은 왕궁인데,

속은 현대적 의회라는 점이 독특하다.


의회로 가는 길은

짧은 통로를 지나는 형식의 문이었는데

이곳을 출근하는 사람들도

이 건물이 예쁘고 특별하게 보일까?

아니면, 단순히 출근을 하는 사무실로 보일까?

이 통로를 지날 때 집에 가고 싶을까?

나는 요즘 출근을 할 때면, 참 유턴을 하고 싶다.

갑자기 드는 엉뚱한 생각이다.


아무리 예뻐도 회사라면

별 감흥이 없을 수도 있으려나?


│ 바르베리니 미술관 (Museum Barberini)


바르베리니 미술관 (Museum Barberini)




포츠담 광장 한쪽에는

왠지 모르게 단단해보이는 건물이 하나 있는데

바로 ‘바르베리니 미술관’이다.


여기 작품을 전시하는 사람의 안목이 정말 탁월해서

웬만한 미술관 보다도 전시 퀄리티가 훌륭하다고 한다.

쉽게 볼 수 없는 초고가의 작품들도 볼 수 있다고 하니 흥미로웠다.



│ 포츠담 뮤지엄 (Potsdam Museum)


포츠담 뮤지엄 (Potsdam Museum)


우측으로 보이는 하얀 건물은

포츠담 박물관


과거 구시청사(Altes Rathaus)였던 건물인데

현재는 포츠담의 1000년 역사를 담고 있다고 한다.


박물관 위를 보면

돔 형태 지붕에 금빛으로 반짝이는 동상이 눈에 띄는데

동상의 자세가 뭔가 들고 힘들어보여서

왜 그런가~ 정체가 뭐지? 찾아보니

금빛 아틀라스 동상이 지구를 짊어지고 있는 거란다.

지구의 무게라... 그 부담이 만만치 않을 것 같다.


혜진이는 이 박물관에 2번 가봤다는데

한 번은 남편과 갔었고

한 번은 어학원에서 갔었다고 한다.

혜진이가 가봤고, 설명해주니까

나는 듣는 걸로 만족하기로 했다.

우리의 둘째날은 박물관 목적이 아니었으니까~^^


박물관 옆으로 보이는 건물은 성 니콜라이 교회다.


성 니콜라이 교회 (St. Nikolaikirche)


성 니콜라이 교회 (St. Nikolaikirche)


광장에 들어서자마자 가장 압도적인 존재감을 뽐내는

에메랄드 빛 돔이 인상적인 건물인데

베를린의 건축가

신켈(Karl Friedrich Schinkel)의 역작이라고 한다.



광장 한복판에 우뚝 솟아있는

높이 25m의 오벨리스크는

프로이센의 건축가(신켈, 크노벨스도르프 등)의

초상이 새겨져 있어서

이 광장이 예술과 건축의 도시이자

포츠담의 자부심이라는 걸 보여주고 있다



성 니콜라이 교회 (St. Nikolaikirche)





교회 안으로 들어서면

그 웅장한 분위기에 압도되는데|

특히, 여기서 내 눈길을 사로잡은 건

교회 뒤편! 상단에 위치한 오르간이다.


오르간을 보자마자

'우와' 하면서 입이 떡 벌어질 정도였다.

오르간이 하나의 예술품처럼 정말 멋있었고

어떤 소리가 나올지 궁금했다.

실제 연주도 하는 오르간이라는데

아쉽게도 내가 간 날은

연주는 하지 않아서 소리를 듣진 못 했다.


종교는 따로 없지만

각 종교 활동에 해당하는 건축물!

예를 들면 교회, 성당, 사찰을 볼 때마다

그 웅장함과 역사는 실로 감탄을 자아내는 것 같다.


혜진이가 사는 동네에

첫 발걸음을 디뎠을 뿐인데

앞통수부터 뒤통수까지 360도로 꽈악

포츠담의 역사가 파노라마처럼 펼쳐졌다.

알찬 둘째날이 펼쳐지고 있음의 증거가 아닐까?


다음 코스는 포츠담의 김밥 천국이라고?

독일에서 먹는 현지인의 브런치는 어떨지 궁금해졌다!



※ 란트탁 브란덴부르크 (Landtag Brandenburg) ※


주소

☞ Alter Markt 1, 14467 Potsdam, 독일

[위치] https://share.google/buI43gGHzatNUppch

연락처

℡ +49 331 9660


영업시간

- 월~금 오전 8시 00분 ~ 오후 5시 30분

- 토~일 휴무


홈페이지

https://www.landtag.brandenburg.de/de/startseite/25807



※ 바르베리니 미술관 (Museum Barberini) ※


연락처

℡ +39 064824184


영업시간

- 화~일 오전 10시 00분 ~ 오후 7시 00분

- 월요일 휴무


홈페이지

https://barberinicorsini.org/




※ 포츠담 뮤지엄 (Potsdam Museum) ※


연락처

℡ +49 3312896850


영업시간

- 화~일 오전 10시 00분 ~ 오후 6시 00분

- 매주 월요일 휴무


홈페이지

https://www.potsdam-museum.de/de



※ 성 니콜라이 교회 (St. Nikolaikirche) ※


연락처

℡ +49 3312708602


영업시간

- 월~토 오전 9시 30분 ~ 오후 5시 00분

- 일요일 오전 11시 00분 ~ 오후 5시 00분


홈페이지

https://www.nikolaipotsdam.d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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