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골만 안다는
독일 포츠담 찐 로컬 선술집

2025년 5월 9일

by KYLA

⊙ 5월 9일 동선

숙소 → 테러의 토포그래피 박물관 → 더 반 카페 → 체크포인트 찰리 → 블랙박스 냉전 박물관 → DM

→ 케밥 레스토랑 '테라스' → 라우쉬 초콜릿 → 리타 초콜릿 → 홀로코스트 메모리얼 → 브란덴부르크 토어

→ 아인슈타인 카페 → 암펠만 스토어 → 베를린 필하모니 → 포츠담 로컬 식당 → 숙소 복귀



포츠담 로컬 식당
<크나이페 하프토른>
Kneipe Haftorn


독일 첫 날 저녁을 즐길 장소는

바로 혜진이네 부부가 즐겨 간다는

동네 선술집 '크나이페 하프토른'이다.


관광지가 아니라

찐 독일 감성으로

동네 사람들이 즐겨 가는 곳이라고 하니까 더 궁금해졌다!


'크나이페 하프토른'은

이름부터 로컬 느낌이 가득하다.


Kneipe

'크나이페'는 그 의미 자체가 선술집, 동네 술집, 펍을 뜻하는 단어다.

격식을 차리고 먹는 곳이 아니라

동네 사람들이 편하게 모여 맥주를 마시는 곳이고

음식보다는 술과 분위기가 중심인 곳을 가리킨다.


편안한 분위기와 합리적인 가격,

훌륭한 맥주 라인업을 갖춘 현지인 맛집이라는 말씀!


Haftorn

'하프토른'은 독일어는 아니고

독일 북부나 북유럽 계열의 이름이나 고유 명사일 가능성이 높단다.

포츠담은 다양한 문화가 섞여 있는 곳이라서

독특한 이름을 가진 가게가 많다고 한다.


그러니까 여기는 선술집 '하프토른'이다!


포츠담 로컬 식당1.JPG 하프토른 입구


입구가 정말 특이했는데

대로변에서 바로 식당이 보이는 게 아니라

좁은 골목을 지나가면

그 안으로 펼쳐진 식당이 나온다.


해외에 있는 아파트를 들어가는 느낌이라고 해야 할까?

문을 지나 복도를 들어가면

그 안으로 건물과 마당이 있는 주거 형태?



SE-2a179327-7c25-4998-b26c-6e6c5b703db2.jpg 하프토른 테라스


복도를 지나 들어가자마자

보이는 테라스가 정말 넓고 예뻤다!

우측으로는 테라스

좌측으로는 실내 홀로 가는 계단


SE-343c56bd-de8b-4278-ab68-1da970c6e1f7.jpg 하프토른


실내 들어가는 계단에 올라 보면

테라스가 한 눈에 확 들어오는데

여기 사는 사람들한테는

이 분위기가 익숙하겠지만

외국인인 내가 볼 때는 벽도, 분위기도,

옆에 있는 건물 조차 유럽 느낌이 나서

정말 이국적으로 느껴졌다.


아쉽게도 쌀쌀한 날씨 때문에

우리는 안에서 먹는 걸 선택했다.



포츠담 로컬 식당3.JPG 하프토른


식당 입구가 정말 힙하다.

그저 벽 인테리어를 한 줄 알았는데

잘 보면 남자 화장실 문이다!

아니~ 화장실 문이 이렇게 힙할 일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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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부는 우드 톤의 인테리어인데

이런 감성이

영화 속에서 보던

외국 펍의 분위기라서 마음에 들었다.


해외에 있는 게 맞지만

'내가 해외에 오긴 왔구나' 하는 느낌이

확 와 닿아서 좋았다!



IMG_2155.JPG 하프토른


이곳에서 부부가 즐겨 먹는 메뉴는 햄버거

햄버거가 커서 나눠먹으면 좋을 것 같다고 했는데

와~ 햄버거가 사람 얼굴만하다!ㅋㅋㅋ


예전에 혜진이가 이곳에 왔을 때

독일어로 햄버거 주문을 했었는데

잘못 시켜서 '염소 치즈 버거'를 시켰던 적이 있단다!

근데 그 염소 치즈 버거가 진짜 특이한 맛이라서

깜짝 놀랐었다고...

염소 치즈라니~

생각만 해도 꼬릿꼬릿 맛이 강렬할 것 같다!

궁금하다고 시킬 일이 아닌 듯~

우리의 저녁 식사는 소중하니까~ㅋㅋㅋㅋ


신중하게 고른 결과~!

멕시칸 버거와 치즈 버거

그리고 감자 튀김을 주문했다


◎ 비용

멕시칸 버거 €12.90
치즈 버거 €10.40
감자 튀김 €5.70
▶ Total €29



모든 버거는 기본적으로

코울슬로, 토마토, 양파, 샐러드, 마요네즈가 들어갔고

케첩과 마요네즈는 테이블마다 기본 제공되어서

기호에 맞춰서 추가해서 먹을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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멕시칸 버거


Mexican Burger

버거가 정말 큼직하다~

과연, 이걸 들고 한 입에 넣을 수 있을까?

멕시칸 버거는 기본 참깨 번에

안에는 소고기, 강낭콩, 양파, 마늘 등을 넣고 끓인 매콤한 스튜인 '칠리 콘 카르네'와

과일, 채소 등과 칠리 고추를 넣어 만든 인도식 조미료 '칠리 처트니'로 맛을 낸 멕시칸 스타일의 버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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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이언트 치즈 버거


Giant Cheeseburger

정말 푸짐하다!

고기 패티에 양상추, 토마토, 치즈

정말 햄버거의 정석 재료만 들어간 클래식 치즈 버거!



두 개의 버거를 먹어본 결과

기본이 제일 맛있었고,

멕시칸 버거도 매콤한 소스와

다진 소고기의 식감이 좋았지만

강낭콩의 식감이 강하게 느껴졌다!

이제 콩 잘 먹는 줄 알았는데

콩 맛이 강렬하게 느껴지니 확실하게 알았다.

나는 강낭콩을 별로 안 좋아하는구나~ㅋㅋㅋ


어쩌면 단순히 강낭콩 맛 때문이라기 보다는

강낭콩을 다져서 넣은 그 맛이

조금 텁텁하게 느껴졌다~




IMG_2159.JPG 감자튀김


Portion steakhouse fries

감자가 유명한 곳이라서 그런지

포슬포슬한 감자튀김의 식감이 남달랐다!

도톰하게 썰어서 튀긴 스테이크하우스 스타일의 감자튀김인데

겉바속촉으로 찐감자 느낌도 나고

겉은 바삭한 게 튀긴 감자 느낌도 나고

두께가 있다 보니 씹는 맛도 좋았다!


특히, 독일은 감자를 마요네즈에 많이 찍어먹었는데

한국 같았으면 보기만 해도

'으~ 느끼해' 했을 조합인데도

여기 마요네즈는 꼬숩꼬숩한 게

감자튀김하고 잘 어우러져서 신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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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프토른


훌륭한 맥주 라인업을 갖고 있는

로컬 식당에 와서

독일 맥주를 안 마시고 가면 섭하지~


첫 잔은 가볍게 흑맥주로 시작했다!

혜진이는 라거로 스타트~!


여기는 0.3L와 0.5L 중 고를 수 있는 게 좋았다

맥주는 많이 마시면 배부른데

조금씩 많이 맛볼 수 있으니 얼마나 좋아~


둔켈 맛은?

흑맥주인데도 무겁지 않았고

고소하고 진한 초콜릿 향이 느껴졌다

일반 라거보다 풍미도 좋았고

끝맛은 개운해서 마음에 들었다!



IMG_2169.JPG 하프토른


독일 사람들이 즐겨 마신다는 '라들러 (Radler)'

와인도 모자라서 맥주도 섞어 마신다?

왜 섞어마시는 건지 이유를 알게 되어 이해는 한다만

머리로는 알겠지만,

미각적으로는 100% 납득이 되진 않는다!


혜진이 남편이 직원에게

지인이 독일식 믹스 맥주를 아직 마셔보지 않아서

독일식 맥주를 맛보게 해주고 싶다고 하니

직원이 방긋 웃으며~

그렇다면 맥주와 환타의 조합을 추천한다고 했다.


라들러 맛은?

알콜 도수를 낮춰주고 청량감을 높여준다는

독일 사람들의 최애 맥주 '라들러'

대표적인 게 '필스너 + 환타'의 조합이란다.

독일 사람들이 자전거를 타고 마시는 음료라는데

달콤하면서 환타의 향이 허브 향처럼 느껴졌다


살짝 김 빠진 음료수를 마시는 느낌도 났는데

탁 쏘는 맥주의 맛과 풍미를 느끼고 싶다면

일반 생맥이 좋은 듯 하고

술을 음료처럼 편하게 마시고 싶다면

라들러를 마시는 것도 나쁘진 않을 것 같다.


놀라운 건,

맥주 + 환타의 조합 외에도

섞어마시는 술의 종류가 진짜 많았다는 사실이다!


알스터 (Alster) : 필스너 + 스프라이트

포츠다머 (Potsdamer) : 필스너 + 레모네이드

디젤 (Diesel) : 필스너 + 콜라

자우어스 (Saures) : 필스너 + 탄산수


와~ 각각 이름도 있을 정도로

종류가 다양하다니~ 정말 놀랍다!




IMG_2173.JPG 하프 토른


마지막으로 마셔본 맥주는

독일의 대표적인 해페바이젠 스타일의

프란치스카너 바이스비어 (Franziskaner Weissbier)


'해페바이젠(Hefeweizen)'

여과하지 않은 밀맥주의 종류인데

효모가 살아있어서

이렇게 뿌연 노란빛을 띄고 있다.


프란치스카너 바이스비어 맛은?

거품이 크림처럼 풍성해서 좋았고

황금빛 컬러가 얼마나 진한 맛을 선사할지 기대됐다

향긋한 풍미가 느껴졌고,

탄산이 부드럽고 크리미한 질감이

목넘김을 아주 쑥~ 매끄러웠다!


사실 이때까지만 해도 '라거'와 '밀맥'을

정확하게 구분하면서 먹지 않았었는데

여행하면서 선호하는 맥주를 종합해본 결과!

확실히 나는 밀맥파였다!ㅋㅋㅋ



포츠담 로컬 식당4.JPG 하프토른



첫 날의 독일은...


하루를 꽉 채운 독일의 첫 날은

독일의 음식처럼 꽉 찼고!

독일 맥주처럼 풍성했으며!

빈틈없이 즐거운 시간이었다.


그 중에서도 가장 기억에 남는 게 있다면,

혜진이가 했던 말이다!


저 독일 와서 오늘 한국어를 제일 많이 한 거 같아요!



오랜만에 한국어로

얘기를 하니까 좋다고 했다


큰 의미 없지만

일상에서 스치듯 느꼈던

소소한 즐거움이라고 해야 하나?

모국어로 대화를 한다는 게

이렇게 뜻깊은 일이었나?

거리를 걸으며 혜진이가 툭 건넨 말이었는데

그 한 마디가 참 인상깊었다!

같은 언어, 그게 모국어라면 더더욱!

그 언어로 함께 대화를 할 수 있다는 건

생각지 못 한 큰 행복인 것 같다!



※ 크나이페 하프토른 ※


주소

☞ Friedrich-Ebert-Straße 90, 14467 Potsdam, 독일

[위치] https://maps.app.goo.gl/Sa6r9CQHtHHDs16R6


연락처

℡ +49 331 2800820


영업시간

- 월~목 : 오후 5시 30분 ~ 새벽 1시 30분

- 금요일 : 오후 5시 30분 ~ 새벽 2시 30분

- 토요일 : 오후 1시 00분 ~ 새벽 2시 30분

- 일요일 : 오후 1시 00분 ~ 새벽 1시 30분


홈페이지

https://www.hafthorn.d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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