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면접관은 무엇으로 입사 지원자를 평가할까?

임원으로 가는 길_1. 입사 면접 준비와 직장 초년생의 자세

by snuCHO


임원까지 머나먼 길을 가기 위해서는 당연히 입사부터 해야 한다.

신입 또는 경력 채용 시 면접관’으로 참가한 나의 경험을 바탕으로, 면접관은 지원자의 무엇을 지켜보고 • 대화를 통해 어떤 것을 파악하여 평가하는지에 대하여 안내한다.


지원자의 무엇을 유심히 보나?


신발(구두)의 상태는 어떤가?


나는 지원자가 면접실 문을 열고 들어올 때 지원자의 구두 상태를 제일 먼저 본다. 자리에 앉으면 보기 힘들기 때문에.


구두의 상태를 통해 지원자가 면접에 임하는 자세를 갖추었는지, 평소의 본인 관리 정도(성실성)를 판단한다. 구두가 깨끗하지 않은 상태이면 시작부터 감점 요인 발생. 헤어 • 복장은 신경 쓰면서도 구두에 신경 쓰지 않아 이미지 손해를 보는 사람들이 의외로 많다.


시선 처리는 어떻게 하고 있나?


지원자의 눈(움직임)을 통해 심리적 상태, 자신감(준비한 정도), 답변의 진실성 여부 등을 파악한다. 면접 시의 시선 처리 방법에 대하여 아래 사항을 추천한다.


· 본인의 순서이던 아니던 눈을 두리번거리지 않는다

· 질문을 받을 경우 질문자의 시선을 피하지 말고 시선을 같이 한다

· 답할 때에는 질문자를 중심으로 보되 참가한 다른 면접관에게도 가끔씩 시선을 준다


용모•복장은 반듯한가?


인상 깊었던 자료 인용으로 대신한다.


‘성격(性格)’은 ‘얼굴’에 나타나고,

‘청결감(淸潔感)’은 ‘두발(頭髮)’에

‘본심(本心)’은 ‘표정(表情)’으로

‘감정(感情)’은 ‘목소리’로

‘미의식(美意識)’은 ‘손톱’에서

‘안정감(安定感)’의 유무는 ‘다리’에서

‘센스’는 '복장(服裝)‘으로

‘생활(生活)’은 ‘체형(體型)’으로 나타난다.



질문을 통해 지원자의 무엇을 파악할까?


나는 지원자와의 대화(질문과 답변)를 통하여 ‘입사 의지’, ‘성실성’(준비되어 있는 수준)과 '조직 내 융화 가능성'을 파악한다.


입사할 준비와 자세는 되어 있나?


면접 초반에 지원 회사(및 그룹)의 기본적인 정보는 알고 있는지 질문하는 경우가 많으므로 아래 사항들을 미리 파악하고 면접에 임하자.


· 지원 회사(그룹)의 인재상 확인한다

인재상으로 바라본 본인의 강점 발표 준비

· 지원 회사 기본 정보(재무 등) 사전 조사

‘DART(금융감독원 전자 공시 사이트)’에 접속하면 대부분의 회사들의 정보(B/S, P/L 등) 확인 가능

· 기사 검색을 통해 지원 회사의 최근 뉴스 체크

· 지원 회사가 B to C 회사일 경우 가능하다면 몇 군데의 영업 현장을 미리 방문

방문을 통해 본인이 느낀 바를 정리해 둔다

· 입사지원서에 기록한 내용을 상세히 알고 있어야 한다

지원서류를 바탕으로 한 질문이 많으므로 예상 질문과 답변을 준비한다


지원자의 답변을 통해 종합적/최종적으로 채용 여부를 평가한다.


지원자의 답변 내용/논리성, 목소리 크기와 속도, 말하는 습관 등의 관찰을 통해 종합적/최종적으로 평가한다. 아래 사항을 참고하여 준비하면 도움이 될 것이다.


· 질문에 대한 답은 결론부터 이야기한다.

질문에 대한 답변은 3원칙(주장 → 근거 → 사례)을 준수하자

결론부터 이야기하지 않으면 면접관의 중간 멘트가 날아올 것이다 "그래서 주장하는 바가 뭔가요? (결론은 뭔가요?)"

· 목소리 톤은 면접장 공간의 크기를 감안하여 조절한다

목소리가 작은 것도 감점 요인이지만, 공간의 크기에 비하여 톤이 너무 높은 것도 면접관 입장에서는 불편함을 느낄 수 있다

· 질문에 답할 수 없을 경우에는 모른다고 시인하라

모르면서 억지로 대답하는 경우 스텝이 꼬여 최악의 상황이 발생할 수 있으므로, 모른다고 답변하여 본인의 솔직함을 표현하는 것이 상대적으로 낫다. 지원자가 답하더라도 면접관은 모르고 있다 것을 금방 알 수 있다.

· 사전 면접 연습을 통해 본인의 말하는 습관 중에 바꿀 것을 체크하여 고치는 연습을 한다

예) 말하기 앞부분에 “에~”를 항상 사용 / 습관적으로 자주 사용하는 어휘 "실질적으로~"


지원자에게 주어지는 질문하기 타임을 활용하자


면접 마지막 부분에 면접관이 질문할 것이 있냐고 묻는 경우가 많다. 지원자들이 회사 규정, 복지제도 등에 대하여 질문하는 경우가 많았다. 하지만 본인이 사전에 준비한 것들을 드러낼 수 있는 질문으로 자신을 어필할 수 있는 기회로 활용하자.


"ㅇㅇ매장을 갔을 때 로비에서 ㅇㅇ를 보았습니다. ㅇㅇ는 어떤 기능을 수행하고 있습니까?"(현장을 갔다 왔다는 것을 어필), "최근 신문기사에서 ㅇㅇ나라에 진출한다고 보았습니다. 앞으로 몇 개국에 더 진출할 계획을 가지고 있습니까?"(지원 회사의 대한 관심과 입사 의지 표시)


끝으로 어렵고 감각적인 부분이기는 하지만, 지나치게 당당하게 보일 필요는 없다. 그럴 경우 면접관들은 지원자가 자신감이 있다고 긍정적으로 볼 수도 있지만, 한편으로는 자기주장이 강하고 조직 내 융화되기 어렵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가질 수도 있다. 의도적이던 아니던 약간은 긴장한 모습을 보이는 지원자에게 나는 상대적으로 좋은 평가 점수를 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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