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년 01월의 바리스타
자판기 관리가 우리가 아니라 하면 "그래도 옆에 있으면 알아야지!" 하고 화를 냈고
자판기 커피를 마시다 말고, 맛이 없다며 카페 화분에 부어버리고
카페 오픈 때 선물 받은 큼지막한 화분은 자판기 커피를 너무 많이 마신 탓에 결국 하나씩 죽어나갔다.
자판기가 고장이 날 때면 카페에 비슷한 메뉴가 없냐고 묻다가 가격을 듣고서는 왜 이리 비싸냐며 화를 냈고
때론 설탕 : 프림 : 커피의 비율이 절묘한 커피를 마시고 싶으나, 자판기에 동전 넣는 것은 모양 빠지는 일이라 생각하시는 분들이 자판기를 손가락으로 가리키시며 저런커피 안 파냐며 질문을 해 오시는 경우도 있다. 그 다음 순서는 한결같다.
"그럼 여기 커피는 얼마야?"(말이 짧은 건 필수)
"머? 그 돈 주고 커피를 어찌 사먹어!?"
매출이 저조한 날이면
"오늘 매출은 자판기가 더 좋을지도 몰라." 하는 웃지 못할 농담을 주고받으며
여력이 되면 자판기를 매입해버리자는 웃픈 농담으로 자판기와 카페의 어색한 동거에 적응을 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