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의도는 바로...
우리는 앞으로 나아가길 원해요.
가능하면 느리게 가기보다 빨리 나아가길 원하죠.
하지만 그렇게 빠르게 앞으로만 나 아가다 보면
우리는 우리의 과거를 놓치게 되기 쉬워요.
과거의 내가 없이는 지금의 내가 있을 수 없거든요.
과거의 상처받은 내가 있으면
그 상처는 지금도 내게 남아있어요.
그래서 우리는 그 상처를 치유받아야 해요.
그 상처는 저절로 사라지지 않아요.
우리는 그 상처를 피하기만 할 것이 아니라
똑바로 바라봐야 해요.
그래야 그 상처는 치유될 수 있어요.
우리는 의도적으로
나 자신과 대화하며 나의 상처를 돌아보고,
의도적으로 하나님과 시간을 보내고,
의도적으로 공동체와 함께 하고,
의도적으로 도움을 받아야 해요.
그제야 우리는
우리가 진정으로 원하는 곳을 향해 나아갈 수 있어요.
상처를 돌아보는 의도적인 시간이 없다면
우리는 자꾸만 나의 불안을 채우기 위한 곳으로
나아갈 수밖에 없어요.
그리고 결국 우리는
불안한 자신을 그대로 두고 채우기만 하다가
더 이상 소망 없는 자신을 발견하게 되고,
과거가 들이미는 상처들을 문뜩문뜩 기억하게 되죠.
과거의 상처들은 우리에게 말해요.
“나는 쓸모없는 사람이야. 나는 상처받은 사람이야.”
그래요. 우리는 상처받은 사람이에요.
하지만 그 상처가
우리를 쓸모없는 사람이 되게 하는 것은 아니에요.
그 ‘상처’는
우리가 상처받았지만,
그래서 치유받을 수 있는 가능성이 있고,
치유받았을 때 그 상처 위에 돋아난 새 살로
더 단단한 삶 수 있다는 것을 가르쳐주는
영광의 싸인이 되는 거예요.
“그러나 보라 내가 이 성을 치료하며 고쳐 낫게 하고 평강과 성실함에 풍성함을 그들에게 나타낼 것이며”
(예레미야 33:6)
우리는 상처받은 존재일지는 몰라도
우리의 존재가 산산조각 난 건 아니에요..
“소망이 부끄럽게 아니함은 우리에게 주신 성령으로 말미암아 하나님의 사랑이 우리 마음에 부은바 됨이니”
(로마서 5:5)
파파.. 제가 잠시 멈추길 원해요.
제 안의 상처들을 돌아보는 것이 너무 고통스럽지만
그 고통의 시간이 없이는 치유도 없다는 것을
알려주셔서 감사해요.
제가 그 상처들로 인해 상처받은 딸이 되었지만
파파가 제 삶에 두신 목적과 희망은
사라지지 않았다는 것을 기억하게 해 주셔서 감사해요.
제가 상처받은 자인 것을 인정합니다.
제가 이 상처로부터 치유받기를 원해요.
“여호와 내 하나님이여 내가 주께 부르짖으매 나를 고치셨나이다"
(시편 30:2)
파파..
제가 의도적으로 주님과의
시간을 갖기를 원합니다.
제가 의도적으로 주님께
도움을 구합니다.
매일의 기도와 묵상을 통해 이 상처를 치유해 주시고,
제가 만나는 사람들, 가족들을 통해 치유해 주시고,
적절한 도움과 지혜를 통해 치유해 주세요.
어둠이 전혀 없으신 나의 빛,
파파의 무한한 사랑으로
치유받기를 원하고,
간절히 바라고,
기도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