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이어트 후 무월경, 섭식장애를 겪고 있는 이들에게
다이어트와 요요의 반복 끝에 드디어 적정 체중을 유지 중이다.
하지만 여전히 든든하게 쌀밥을 챙겨 먹는 것이
부담스럽고,
매일 운동을 하지 않으면 다시 예전으로 돌아갈 수 있다는 불안감에 휩싸인다.
그럼에도 예전과 달라진 몸과 마음의 상태임은
분명하다.
지금 내 상태가 편안함에 이르렀다는 사실이다.
앞서 소개한 '다이어트 중 멘탈 관리법'과 '과식 후 대처법'은 체중을 줄이는 데 목적을 둔 것이라면
이젠 그 너머의 이너피스를 찾으려 한다.
나의 다이어트 최종 목표는 '다이어트하지 않는 삶' 이니까.
체중 감량이 아닌 건강한 라이프스타일을 위해 노력하다 보면
살 빼는 것보다 더 중요한, 나에게 가치 있는 일에 오로지 집중할 날이 오더라.
무리한 식단과 운동 강박, 그 끝에 찾아온 무월경과 식이장애를 동반한 우울증에 괴롭고
지금도 마음 한편에 남아있는 ‘도돌이표를 겪을 위험’에 불안하지만
그런 고민으로 일상을 보내기엔 우리 모두가
소중한 존재이다.
금요일 퇴근 후 선선한 바람을 느끼며 거리를 산책하는 재미,
평소 먹고 싶었던 디저트를 사기 위해 하루종일 기대하는 설렘,
오늘따라 유난히 신기한 모양인 구름을 바라볼 여유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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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의 소소한 행복은, 내 상태가 편안한 상태여야 비로소 느낄 수 있다.
그 상태를 만들기 위해 나는 매일 새벽 운동을 하고
하루 한 번 맛있는 초콜릿을 먹어주고
컨디션이 좋지 않으면 일찍 잠자리에 드는 삶을 살고 있다.
장기적으로는 증량이 될 수도 있지만 이 또한 나를 잘 가꾸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는 것임을.
살이 아닌 삶을 살아가는 이 세상 모든 다이어터를 위해,
나는 오늘도 행복을 위해 가장 좋아하는 디저트가게에서 케이크 한 조각을 사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