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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goodthings Jun 07. 2023

이런저런 살아가는 이야기

#3 세상의 모든 아빠는 "딸바보"

아빠들에게 묻는다.

“ 딸바보 아니라고 생각하는 사람은 '두발' 동시에 들어보세요?”

이 세상에 그 누구도 이런 일을 해낼 수 있는 사람은 없을 것이다.

표현력들이 부족한 아빠들도 있기는 하지만, 애정의 순도는 세상 그 무엇과  비교하여도

아빠가 딸에 대한 사랑보다 더 높을 수 있을까!

주위 그 누구에게 물어보아도 아무도 반문 못할 확연한 사실이다.

아빠에게 있어서 딸이라는 존재는 정말로 특별하면서도 귀하디 귀한 존재이다.

쳐다보기만 해도 그냥 웃음꽃이 피어난다.

그런 딸들도 사춘기가 찾아오면 “으르렁. 멍멍 모드”로 전환된다.

신경 건드리지 말라는 말이다.

대화중에서도 즉각 본인이 원하고자 하는 답이 나오지 않을 때는 진짜 물 수도 있다.

아빠들 조심해야 한다.

그렇다고 그 이쁜 딸들이 항상 그런 것은 아니니까 안심해도 된다.

언제 어느 순간에

짜증이 폭발할 정도의 게이지가 올라갈 때가 있는데 그럴 때 더 침착하면 된다.

나이 14살에서 15살. 요즘은 좀 더 빨리 그분이 찾아올 수 있다.

누구에게나 온다는 그분! “사춘기”

백옥 같은 얼굴 피부에 여드름이 생기고 , 티브이에 나오는 예쁜 언니 연예인들을 본 후에 본인들 모습을

거울로 비추어 보았을 때  “난 왜 이렇게 생긴 거야!” 그런 생각들이 하루에도 수백 번 찾아올 수 있는 때이다.

지극히 정상적이다.


예전에 사춘기라는 것을 그냥 오은영 박사님 방송분을 보면서  “이럴 때는 이렇게, 저럴 때는 저렇게 하면

나아질 수 있겠구나.” “나중에 나의 자녀들이 이런 때가 오면 박사님 좋은 해결책을 기억하면 좋겠다”라고  

생각을 해보았다.

그런데, 역시 이론과 실전은 다르다.

인간은 개개인의 특성이 모두 다 다르고, 지금 제 글을 읽고 계신 분들 중 자녀가 있으신 분들이 있으실 텐데

자녀들이 아무 탈없이 편안히 사춘기를 지내신 분들이 있으실 테고,  정말로 힘들고 힘들게 지내고

계신 분 지나신 분들도 계실 것이다.


세상에 모든 이론을 숙지해서 적용할 곳이 있겠지라고 모두들 생각하지만, 세상에서는

전혀 다른 것들을 우리들에게 요구한다.

최근에는 창의적이면서 편의성이 동반된 남들과 다른 “그 무엇” 이 각광받는 시대이다.

주어진 사고의 영역에서 한, 두발 자국 떨어져서 보고 때로는 인내하는 마음으로 상황을 지켜보면 생각지도 않았던 혜안이 나타날 때가 종종 있다.

이런 것과 마찬가지로 , 자녀로부터 시작되는 “시비” 혹은 “화풀이”에 맞대응하지 말고 기다려 주고

한 발자국 떨어져서 인내의 마음과 함께 하다 보면 , 때로는 나의 아이를 이해하게 되는  

경험을 하게 될 때도 있다.


요즘 아이들 얼마나 스트레스가 심할까?

 좁다 좁은 사회의 진입통로, 미래에 대한 불안, 웬만큼의 수입이 없으면 엄두도 낼 수 없는 내 집마련

이 모든 것들을 엄마, 아빠 세대들은 사회생활, 좀 빠른이 들은 20대 초반부 더 생각했었는데,  

최근에는 스마트폰의 보급화로 모든 정보를 찾을 수 있는 세상이라서 그런지 사춘기에 접어들 나이가 되면,

미래에 대한 걱정과 염려를 하는 아이들이 상당수이다.

이곳 호주에서도 고1 (year 10) 2학기가 되면 , 대학에서 어떤 전공을 해야 할지를 선택하여야 한다.

그 결정에 맞추어서 듣는 과목들이 모두 다 다르다.

남자아이들 보다는 여자 아이들이 더 꼼꼼하고 세부적이라서 그런지 몰라도, 어느 직업군에서

어떤 급여를 받는지도 꼼꼼히 검색을 하는 것 같다.


한국도 마찬 가지겠지만, 학부모를 동반해서 학생과 함께 아이의 진로 문제를 1년에

두 번 정도 해서 선생님과 미팅을 한다.

이제 곧 다가올 11,12학년 (한국의 고2, 3학년) 이 되면 , 본인이 가고 싶어 하는 대학의 학과에서 요구하는

학과목에 중점을 두어야 한다.

총 6과목인데 , 영어, 수학 은 필수이고 나머지 4과목은 본인의 선택 의지에 따라서 달려있다.

보통 화학, 물리학 또는 생물 중에 한 개 과목 이상 선택을 한다.

한국의 국, 영, 수 랑 같은 개념인데, 아무래도 영어가 모국어이고 영어권 국가의 특성이

다른 언어를 학교수업에서의 중요도를 아주 높게는 해놓지 않았다.

그만큼 영어의 우수성을 본인들 스스로 생각하는 것 같다.  

나의 개인적인 생각은 “한글만큼 우수한 언어는 세상 어디에도 없다.”이다.

얼마나 과학적이고 완벽에 가까운 언어인지  뭐든 표현 안 되는 것들이 없지 않은가!

"세종대왕님. 감사합니다."


이렇다.

선천적으로 “그냥 좋은 것이 좋은 거지 뭐”라는 초 긍정적인 사고를 가지고 있는 아이들 빼고는

“사춘기”라는 불청객이 함께 하는 시간 때는 주위 사람들의 한 발자국 물러서서 바라봐주는 태도와 인내심이 바탕을 이룬 사랑의 마음이라면 이 또한 지나가리라 믿는다.

도덕책에 나오는 "질풍노도의 시기"를 스스로 잘 넘기도록 서포트해 주느냐? 아니면 부모의 눈높이에

맞게 본인의 의지와는 상관없이 무엇이든 하게끔 하여서  “수동적인 아이”로 성장하여 “예스맨” 이 되느냐

이 둘 중에 하나를 선택하라면 당연히 후자보다는 전자를 선택할 것이다.

사춘기를 스스로의 경험을 해본 사람, 사춘기의 예봉을 부모가 억지로 꺾어 버려서 이렇다 할 반항도 제대로 못해본 사람과는 성장하여 나중에 사회의 구성원의 일부가 되었을 때, 정말로 다르다.

어떠한 역경이 와도 견딜 수 있는 힘은 사춘기를 잘 헤쳐 나와서 본인만의 세계관을 형성한

사람에게 좋은 기회가 자동으로 따라온다.

부모의 기세로 이렇다 할 반항 같은 것을 경험하지 못했다면, 사회생활 중에 정말 소리치고 싶을 때

소리조차 내지 못하는 “벙어리 신세”가 된다.


딸이 진로에 관하여 물어서, 본인이 되고자 하는 직업군에서 일을 하기 위해 공부해야 할 몇몇

전공을 생각한 뒤에 이곳의 한 대학 입학담당자에게 전화를 해서

열혈아빠의 진면목이 어디서 생겨났는지 1시간가량 이것저것 물어보았다.

들었던 정보들을 정리하고, 딸에게 이야기해 주었다.   


"무엇이든 해봐. 실패해도 해본 것 이랑 안 해 본 것은 정말 달라.

해보면 경험, 최소한 해봤기에 후회는 없는 거다.  머릿속에만 남아 있다면 그것이 세월이 지나서 아빠 나이가 되어서도 생각이 나서 언젠가는 다시 할 수밖에 없어.

꼭 , 공부만 이야기하는 것이 아니고, 내 머릿속에서 하고 싶었던 일들 그 무엇이라도  생각만으로만 남아 있으면 안 된다. 생각을 행동으로 바꾸는 힘! 그것이 너에게 필요한 거야.

그런데, 아빠가 30년 전에 생각해 왔던 것을 했다면, 어땠을까?"


최소한 미련은 없을 것이고,  

완전히 다른 이야기, 다른 지금이 있을 수도 있는 것이다.


호주에서는 자연환경을 아주 중요시 여기기에 여기저기 공원마다 어린 묘목들을 자주 심곤 한다.

그런데 자세히 살펴보면 큰 나무들 바깥족에 어린 묘목이 심어지는데,

너무 안쪽에다 심으면 커다란 나무에 가려져서 햇빛을 제대로 받지 못하기 때문이라 한다.

이것과 같은 원리이다.

아이를 내 품 안에서 감싸고 보호만 하려 하면 절대 크지 못한다. 햇빛을 봐야 한다.

인간에게 햇빛은 다양한 사회인 것이다.

이런저런 일들에 노출이 되어야 보고 배우게 되는데, 집에서 모두 해주는 것으로 버릇을 들이면

사회적인 수양이 부족하여서 할 수 있는 것이 없다.

스스로 해나가도록 옆에서 조금씩 서포트해주어 가면서 너무 다른 길로 가는 것이 아니라면 지켜보면 된다.

사랑하는 우리 자녀들 이니까 ~

사랑하는 딸과 함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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