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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goodthings Sep 03. 2023

이런저런 살아가는 이야기

#10. No 불평,  어떤 상황에서도 감사하는 습관  

우리 어릴 적의 기억을 되짚어보면 학교를 마치고 삼삼오오 모두 다 같이 한 공간에 모여서 

테니스공으로 주먹야구를 하고 때로는 구슬치기, 팽이, 여자아이들은 공기놀이, 

넷플릭스를 통해서 빅히트를 친 "오징어 게임"과 같은 놀이들을 즐겨했었다.

이들의 공통점은 최소한의 장비만 가지고도 할 수 있는 게임이라는 점이다. 

이미 우리들은 40여 년 전에 "미니멀 라이프"의 행복함을 알고 있었는지도 모른다.


지금은 거의 지하주차장이 따로 있지만 30-40년 전에는 아파트와 아파트 사이에 주차공간이 있는 곳에서 

각자의 룰을 정해놓고 진행되었는데, 그때 뛰다가 넘어져서 상처가 깊어도 요즘처럼 듀오덤 Duo Derm을 붙여서 상처를 최소화할 수 있던 시절이 아니라, 바르는 약이라고는 지금의 기성세대들이 다 기억하는 

빨간약 밖에 없었던 때이었다.

안티푸라민 , 빨간약을 직접 보면 기억이 단박에 날것이다.

지금 생각해 보면 남지 않은 상처들이 무릎이나 팔꿈치 같은 곳을 자세히 살펴보면 남아 있는 사람들이 

없는 사람들 보다 많을 것이다. 

그만큼 1970,80년대의 초, 중, 고생들은 혼자 하는 문화보다는 무엇이든 같이 함께 하는 

문화에 익숙했었던 것 같다. 

컴퓨터 나 스마트폰이 없었던 시대이었기에 가능했던 것 같다. 

이렇게 보면 때로는 몸에 생겨진 상처들을 보면 그때에 기억들이 떠오르고는 한다. 


20대 초반이었던 것 같다. 

요즘세대들은 기억을 하려나 모르겠는데 레바를 돌리면 앞으로 가는 리드 혹은 텍트라는 소형 오토바이가 

있었고, 꽤 유명했었다.

1980년대 후반에서부터 1990년대 초반까지 많지는 않았지만 주위에서 타고 다니는 

친구들이 있었다. 

00 대학교 축제 때인데 친구 한 명이 그곳에 놀러 왔는데 텍트를 타고 왔었다. 

20대 초반 혈기왕성한 나이 때이었던 나는 한번 타보면 안 되냐고 물었다. 

그리고 다른 친구를 뒤에 태우고 정문을 빠져나와서 도로에 진입해서 안전속도보다 훨씬 미달로 달리는데 

편도 1차선에서 뒤에 오던 자전거가 답답했는지 앞질러가려다 내 옆에 나란히 페달을 밟아서 나보다 

빨리 가려고 했다. 직선 도로가 아니라 약간의 커브 길였는데 오토바이 운전에 미숙했어서 그랬는지 옆에 

지나가고 있던 자전거 운전자의 오른편 손잡이와 나의 왼쪽 레버가 서로 부딪침과 동시에 중심을 잃고 

10미터 이상을 넘어진 상태로 끌려 나간 것 같다. 

내 친구는 내 위에 올라타고 있어서 아무 상처가 없었고, 아스팔트에서 끌려서 나의 왼쪽 무릎과 팔꿈치에 

찰과상을 입었다. 

세월이 30년 넘게 흐른 지금 생각해 보아도 뭐에 씌었나 싶을 정도로 넘어지는 과정부터 끌려가던 나의 모습까지 생생하게 기억에 남아있다. 

그 후로는 웬만하면 오토바이는 멀리 하고 있다. 무릎을 보면 아직까지 상처가 남아있다. 

그때 교통법이 지금처럼 체계화가 돼있던 때가 아니어서도 그랬고, 철이 없던 시절이었다. 

요즘 같으면 헬멧 미착용이면 상당액의 범칙금이 부과될 텐데, 그때는 그렀지 않았다. 

지금 생각해 봐도 천만다행인 것은 끌려가는 동안에 팔로 얼굴을 감싸고 있었다는 것이다. 

그리고 한 가지 더 다행인 것은 요즘처럼 반바지가 유행하던 때가 아니라서 긴 청바지를 입고 있었다는 

것이다. 

돌이켜 보면 이런 나쁜 상황에서도 찾자면 좋은 일들을 찾아낼 수 있다.

 


또 한 번은 이런 일도 있었다. 

일주일쯤 전에 있었던 해프닝인데, 주방 안에서 준비할 것들이 있어서 바쁘게 움직이던 중에 중요한 전화가

와서 통화에 집중을 하여서 그랬는지, 나도 모르게 칼날의 일부가 왼쪽 엄지손톱 위에 걸려 있는지도 모르고 칼을 움직였다. 다행히 뭔가 어색함을 감지하고서 멈추었더니 손톱에 약간의 스크래치가 생겼고 일회용 

위생장갑에는 구멍이 생겼다. 

이런 것을 보면 어느 하나 우리 인체에 없어서는 안 되고, 이유가 있어서 이렇게 만들어졌구나 라는 생각이 들면서 신비스럽기까지 하다. 

10년 전에도 급하게 칼질을 하고 다른 것도 신경 쓰느라 나도 모르게 고구마를 자르다가 왼쪽 검지손톱까지 같이 쓸려나간 아찔한 기억이 있다. 

지금 생각해 봐도 찌릿하다. 

그것도 만약 손톱이라는 인체에 일부가 없었다면 더 크게 다쳤을 것 같다. 

이렇게 보면 , 우리 인체 어느 하나, 필요 없는 부분이 없다. 

하나님의 걸작품이라고 찬사 받을 만하다. 

이런 작은 것 하나에도 감사하는 습관을 들여야 하는데, 이런저런 불평에 빠져 살고 있는 우리들이다. 

나부터 그렇다. 

무슨 일이든지 뜻대로 풀리지 않으면 그 원인을 찾아서 좀 더 나은 방법을 모색하는 것이 한걸음 나아가는 

것인 줄은 알고 있지만 , 좀 어렵다 싶으면 쉽게 포기하고 다른 방법으로 찾는데 지난 일들을 

되돌아보면 수없이 많았던 것 같다.

장애물을 극복하면 할수록 더 큰 결실을 맺을 수도 있음인데, 아직까지는 그렇게 하지 못하고 있다. 


이런저런 살아기는 이야기를 꼭지로 삼아서 마지막 글을 써보았다. 

어떤 점을 주제로 쓰면 좋을까 하면서 많은 생각을 하면서 떠오른 것이 "불평 안 하기"와 

"어떠한 상황에서도 감사하기"이다. 

"불평" 찾으려고 맘만 먹으면 한도 끝도 없다.

이 또한 비교에서 시작된다. 

 


이미 가지고 있는 것에 감사하는 습관!

더 나은 것과 비교하는 것이 아닌 , 지금에 가지고 있는, 내 품 안에 있는 것이 가장 값진 것이라고 

여기면서 살아갈 수 있는 나!

이거면 족하다. 이미 주어진 것이니!

여기서부터 시작하는 것이다. 

왜 시작을 ** 기업 창업주의 후손으로부터 시작하려 하는가? 

그것부터 잘못된 것이다. 

그런데, ** 기업 창업주도 결국에는 그저 보잘것없는 평범함에서 시작하면서, 

어떠한 불평도 없이 받아들이고, 감사하는 습관에서부터 시작되었음을 알아야 한다. 

이미 나에게 주어진 것이 있음을 믿고 , 그곳을 향하여 전진하면 된다. 

그러다 보면 가지고 있는 것에서 누리는 보다 크고 큰 기쁨이 넘쳐 날 거라 믿는다.  

"오병이어"의 기적처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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