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도 나이를 먹는다.

모르면 도와주면 된다.

by 다구

최근에 '폭싹 속았수다'라는 드라마를 봤다. 거기 내용 중 병원에서 어르신이 이해를 잘 못해서 답답해하는 직원분들이 나온다. 화도 내고 짜증을 내며 설명을 해준다. 가는 곳마다 짜증을 받아 참다못한 남편이 마지막에 화를 냈다. 그리고 뒤늦게 온 자식에게 무조건 다음엔 같이 와야 한다고 그것이 규칙이라고 하였다.


그것을 보고 마음이 좋지 않았다. 우리 가게에 손님들도 나이가 있으신 편이라 나에게 핸드폰에 대해서 물어보고는 한다. 모바일 청첩장을 받았는데 계좌번호가 오지 않아 돈을 못 보내니 보내달라거나, 분명히 통화할 때 녹음을 했는데 어디에 있는지 모르겠으니 찾아달라 등등 간단한 것들이다.


가장 기억에 남는 경우는 실수로 자신의 아들의 번호를 차단을 해서 자신이 걸 때는 신호가 가는데 아들이 걸 때는 오지 않는다는 것이었다. 그리고 우리 작은 할머니도 ARS인증을 할 줄 몰라서 나에게 맡겼었다. 어떤 손님은 커피 자판기를 할 줄 모르신다며 컵을 대고 커피를 누르시는 분들도 계신다.


그럴 때마다 나는 친절하게 도와드린다. 별로 어려운 일도 아니고 해결을 하면 되게 좋아하시기 때문이다. 이게 지금은 쉽지만 나중엔 우리도 모르는 상황이 생길 수 있다. 하루가 다르게 빠르게 변화하고 발전하기 때문에 분명히 뒤처지는 경우가 생길 것이다.


누구에게나 친절해야 하고, 남을 도우며 살아야 하는 것이 이런 이유가 아닐까 싶다. 바로 나도 도움을 받아야 할 상황일 수도 있고 내 가족, 친척일 수도 있기 때문이라고 나는 생각한다. 그리고 언젠가는 어떤 방법으로든지 간에 나에게 돌아올 것이라고 믿는다.


일을 하면서 이런 마음 가짐을 가지고 있지만 쉽지 않다. 쌍방향이 아닌 일방향 친절은 어렵다. 분명 나는 친절하게 대했는데 돌아오는 것은 꼰대들이 더 많았다. 그래서 더 이상 친절하게 하지 않을까란 생각도 하다가 소수의 친절한 손님들 때문이라도 그런 마음은 다시 집어넣는다.


다시 한번 글을 쓰면서 친절하게 하자!!라는 마음을 다잡는다.



사진 출처 : https://unsplash.com/ko/%EC%82%AC%EC%A7%84/%EA%B3%84%EB%8B%A8%EC%9D%84-%EA%B1%B7%EB%8A%94-%EB%82%A8%EC%9E%90-GqHnRApyEq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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