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란 마음 하얀 마음 6

고향 지명을 돌려주오

by 함문평

나의 살던 고향은 꽃피는 산골 하는 노래 가사처럼 횡성군 강림면 강림리는 동네에 살구나무, 복숭아나무가 많았다.


이른 봄 진달래꽃 개나리가 피고 지면 동네에는 살구꽃이 만발했다.


지금은 면으로 승격되어 강림면인데 조선시대는 각림사라는 절이 있었고 원주 감영에서 세금으로 받은 양곡과 전시에 사용할 무기가 보관되는 커다란 창고가 있던 곳이다.


각림 사는 임진왜란 때 불타 소실된 후 이 지역 실세인물이 없다 보니 지금은 기왓장 하나 남은 것이 없다.


<> 발음이 어렵다 보니 일본 강점기에 토지조사하는 일본인이 각 발음이 안된다고 가꾸림과 강림을 고민하다 고급관리가 강림으로 하라고 한 것이 지명이 되었다.


일본인 9급에 해당하는 토지조사 담당이 한 것을 해방된 지 80 년인데 아직도 강림이다.


() 노무현 대통령이 공무원의 복지부동을 철밥통이라고 비하 발언을 했는데, 강원도지사, 문화재청 강원도 담당자, 횡성군수, 강림면장, 횡성문화원장 이런 인간들 얼굴 좀 보고 싶다.


강림에 지명 일본에 의해 변경된 것을 아는 고향 어르신들이 20년 전에 개명 건의를 올려도 철밥통들은 자기들 월급 오르는 일 아니면 손도 안 댄다. 어르신들은 다 돌아가셔서 그 내막을 아는 분은 별로 없다.


다만 KBS춘천방송 <지명수배>에 소개되어 고향 이름에 대한 억울함을 호소했다.


주천강이 흐르고 치악산에서 발원하는 각림천이 합수소에서 만나 월현으로 흐른다. 각림천 상류에는 태종 이방윈이 스승 운곡 원천석을 찾아왔는데 빨래하던 노파가 태종에게 방향을 반대로 알려주고 물에 빠졌다는 노고소와 태종의 가마가 쉬고 간 곳에 태종대라는 정각이 있다.

운곡 원천석이 고려 유생이라 이성계가 이방원을 가르치는 선생이 되어달라고 부탁한 것을 거절하는 방편으로 밤을 1000개를 주고 밤나무 천 그루가 다 자라면 가르치겠다고 했는데 검사를 해 보니 999그루였다.

운곡 원천석이 한그루 부족하다고 이방원을 돌려보내려는데 옆에서 나도 밤나무 소리가 들려 둘이가 보니 너도 밤나무가 진짜 밤나무 999그루 옆에 있어서 그날부로 이건 가르치라는 하늘의 뜻이라고 가르쳤다는 각림사 옆 운곡 서당 전설이 있다.

고향 어른들이 각림 지명 찾기 운동을 하고 있다. 깨달을 각에 스풀림이라서 한글 발음상으로는 자음동화로 강림으로 소리가 난다. 소리는 욀 강 수풀림과 같은 강림이지만 원래 지명이 깨달을 각에 수풀림으로 변경해 주었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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