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압도하는 글쓰기
어제 소설가 모임 <소설-소셜> 합평회에 다녀왔습니다. 매월 2명의 소설가 작품을 카페에 올리면 회원들이 다운로드하여 읽고 합평일에 모여 토론을 하는 것입니다.
처음 가담했을 때는 그거 뭐 큰 효용 있겠어? 했는데 1년 반이 지난 지금은 참석자 모두 만족해합니다. 어느 모임이고 진행하다 보면 회원들 간에 정치적 성향, 글쓰기 성향이 다르면 깨지기 마련인데, 여기는 참석자들이 산전수전 다 경험한 작가들의 모임이라 그런지 모르지만 치열하게 난상토론하고도 마치면 소주 한잔 마시면서 토론 중에 있었던 앙금을 그날로 다 털어버립니다.
합평 중에 들은 말입니다. 우리는 소설을 쓰더라도 일반인에게 읽히는 소설이 아닌 비평가나 고급 독자를 대상으로 글을 써야 한다는 말도 나왔다. 솔직히 독자면 독자지 독자가 고급독자 중급독자 하급독자가 있냐고 반문하고 싶은 것을 꾹 참았다. 식사를 마치고 2차 노래방 가자고 하는 것을 거절하고 개봉동 숙소로 왔다. 왜냐하면 한 달에 한번 합평 작가가 자신이 쓴 글 다른 소설가는 어떻게 생각하나 들어보려고 간 합평회지 노래방 가서 음악 수, 우, 미, 양, 가 평가 시절 <양>을 폭로하러 간 합평회가 아니니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