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62년 생이다. 강원도 횡성군 강림면 강림리에서 62년 4월 호랑이와 61년 소 11월생이 친구로 검정고무신 기차놀이를 했다. 친구는 취학 통지서 나와 학교 간다고 하고 미취학 아동이라 속이상했다. 어머니가 너 왜 밥 안 먹어? 엄마는 내가 인수하고 친구인데 인수는 학교 가고 나는 내년에 입학하면 중학생 되어 인수에게 충성! 인사해야 해? 어린놈이 초등학교 졸업 후를 걱정한 것이 지금 생각하면 웃음거리지만 부모님은 심사숙고하여 할아버지께 늦은 입학을 말씀드렸다.
교장 선생님은 법적으로 안되지만 우리 손자 친구 인수는 모래 기차놀이 친구인데 같이 입학 못하고 중학생이 되면 손자가 친구들에게거수경례를 해야 하니 같이 공부하게 해 달라 부탁했다. 그들과 같은 학년이 되었다.
세월이 흘러 6학년 3월 첫 주에 서울 D초등학교로 전학을 했다. 전학 당시 부모님 생각은 강원도 강림서 1등 한 아들이니 경기고 나 최악의 경우 서울고, 용산고 정도는 당연 합격할 줄 알았다. 서울은 이미 평준화 된 것을 부모님은 몰랐다. 추첨으로 대방동 S 중학생이 되었다. 그 시절에도 잘 사는 집 애들은 선행학습을 했다. 학원을 다니거나 아예 학생들 몇 명을 어느 집에 모아 놓고 학교 선생님을 과외교사로 초빙했다. 지금은 공교육 교사가 과외를 하는 것이 법으로 금지되었으나 그때는 그랬다.
중1 첫 영어 시간에 받아쓰기 시험에 하이 하면 난 HAI 유하면 U로 썼다. 지금이면 창의적이라고 I ♡ U 가능하지만 난 최태명 영어 선생에게 종아리 100대를 맞았다. 더구나 담임 정학수 선생님이 교복에서 담배 냄새가 난다고
"함문평 담배 피우니?"
"아니요."
거짓말 마라고 하며 슬리퍼로 날 개 패듯 패서 난 그날 정말 입학하고 2주도 안된 시점에 최악이 되었다. 할아버지 할머니가 나의 얼굴부기와 종아리 보시고 물어서 자초지종을 말했더니 다음날 힐아버지 함재석 옹이 지팡이로 성남중 교장실 문을 열고
"당신이 교장이오?"
"예."
"내 손주 1학년 3반 함문평은 담배 안 피우는 모범 생인데 내가 하루 두 갑, 내자가 하루 한 갑 도합 세 갑의 연기가 방을 손자와 함께 쓰니 교복에 냄새나는 걸 가정방문도 안 한 상태서 손자가 안 피운다고 해도 슬리퍼로 때리고, 죽도 부서진 쪼가리로 때리는 것이 선생이냐?"라고 따졌다.
"담임 해고하시오. 담임을 내 앞에 불러 사과하지 않으면 내 손자 강원도 횡성으로 전학시키겠소."
교장 선생님이 담임을 호출 할아버지에게 빌고 나의 전학은 물 건너갔다. 세월이 지나 학군단 후보생이 되어 가입단 교육 마지막 선배들이 굴리고 24기에게 담배 한 개비 물리고 불까지 친히 붙여 주었다. 난 쓰러졌다. 그래서 23기 선배들이 국어과 함문평은 담배 주지 마! 했다. 지금 내 나이 62세 난 아직 담배를 못 피운다. 돌아가신 중 1 담임에게 감사드린다.
할아버지 2갑, 할머니 1갑, 아버지 2갑, 고모 1갑의 골초집안 장손을 금연가로 만들어주신 분이다. 거수경례가 싫어서 소띠들과 초등학교 동급생이 되었다. 고3시절에 10.26과 12.12를 경험했다. 재수를 했다. 3수를 했다. 늦게 대학생이 되고 군대 늦게 입대하면 동기급에게 거수경례가 싫어서 장교를 했다. 장교교육 중에 별꼴을 다 당했고 전역 후에도 별꼴을 경험했다.
우리 중학교는 <김석원 장군>이 일제강점기에 세운학교였다. 3군 사관학교에 많이 보낸 학교로 유명했다.
나는 3수를 했다. 나의 중학동창이면서 수가 없이 바로 1980년에 대학생 또는 사관생도가 된 사람은 학군 22기 육사 40기 공사 32기 레벨이다. 재수는 학군 23 육사 41 공사 33이다. 3수는 학군 24 육사 42 공사 44이다. 해사가 없는 것은 동기 중 해군은 없다.
군대생활 21년 3개월 마치고 동창회에 갔다. 가운데 좌석을 비워놓았기에 왜 가운데를 비웠느냐 물으니 학군 22기, 육사 40기, 공사 32기를 위해 그들이 오면 가운데 앉게 한다는 것이었다.
야, 여기가 군대 장교클럽 사교 모임도 아니고 성남중 25회 모임이다. 오는 순서대로 앉고 문제 제기하면 함 작가가 해결한다고 큰소리쳤다. 시간이 흐르자 예비역 병장, 상병 방위, 일병 방위 실미까지 도착했다.
오는 순서대로 앉히니 니 중에 도착한 학군 22기 육사 40기가 가장 구석 자리에 앉게 되었다. 기운데 예비역 병장 예비역 일병이 일어나 늦게 온 사람 앉게 하려는 것을 막았다.
여러분! 대한민국 국민정서상 동원 예비군훈련 들어가면 장교 텐트는 별도로 하는 것이 습관이 되어 중학 동창회도 예비역 장군, 대령, 중령, 소령, 대위, 중위, 상사, 중사, 하사 등 배려하는데 이 시간 이후는 무조건 오는 순서 도착 순서로 앉기 바란다고 했다. 나의 말에 그동안 동창회에서 군대 계급과 임관일을 고려해 학군 22기 육사 40기 공사 32기를 중앙에 좌석 배치하고 10년 이상 지켜온 불문율이라고 했다. 여기에 지면 함 작가가 아니었다. 이거 다 국민교육헌장을 외우고 국기강하식에 애국가가 울리면 날아가는 새들도 전깃줄이나 나무에 앉아서 애국가가 끝나야 끼륵끼륵 날아가는 대한 뉘우스 세뇌교육입니다.
박정희가 우리들의 고3시절 10월 26일에 돌아가셨고 12.12군사반란으로 군권찬탈 5.18 민주화운동 진압으로 정권찬탈한 전두환도 고인이 되었다. 이 자리가 국방회관 성우회 모임이거나 예비역 장교단 모임이면 중앙자리 계급 높고 임관일자 빠른 사람 자리가 맞다. 하지만 이곳은 경기도 성남이 아닌 서울 대방동 성남중학교 25회 모임이고 여기는 성적순도 군번순도 아니고 수평적 자리라고 생각한다. 나의 생각에 공감 못하는 사람은 나오지 마라. 다음 모임부터는 내가 총무 한다고 했다. 7년이 되었다. 늘 중앙좌석 차재하던 군대 상위 계급은 계속 불참이다.
아래 사진은 월간 중앙에 <청산해야 할 군사문화>라는 글을 써 쓰다가 정보사령부 요원에게 테러를 당한 오 부장의 기자회견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