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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만의 계절. 65

통일이 빨리 오게 하자면

by 함문평 Jun 25. 2024

조선민주주의 인민공화국 무너뜨리자면 전단도 보내고 방송도 NTSC방식을 PAL방식으로 변환 송출해야 한다.


김대중 전 대통령과 김정일 국방위원장 정상회담 스토리다.

  

  전직이 정보장교로 21년 3개월을 굴러먹었다. 한 번도 육군본부에 차후 보직에 대한 인사청탁 없이 명령 나는 대로 백령도에서 동부전선 최북단 통일전망대 아래 명파마을까지 근무했다.


   성실하게 잘 근무했으니 중령 진급이야 되겠지 했으나 마지막 3차에도 진급이 안되어 처음으로 육군본부 인사처에 편지를 썼습니다.


  근 20여 년간 육본에서 근무 명령 내는 대로 근무했습니다. 말없이 음지나 양지나 묵묵히 근무하는 장교를 진급에 발탁한다기에 믿고 그리 근무했으나 이번 진급자를 보니 나처럼 철책선 정보과장 보다 대도시 주변서 근무하면서 석사학위 받은 동기들과 골프 잘 친 동기들이 더 진급했더군요.


  진급자들을 축하는 합니다만 마지막 저도 이제 예비역 소령으로 남은 인생을 살자면 최소한 직업훈련 학원이 많이 있는 서울이나 안양에서 근무할 수 있게 해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라고 편지를 썼다.


 그 편지 덕인지 명. 국군심리전단

보. 군수과

육군참모총장의 인사명령지를 받고 얼마나 기뻐했는지 모른다.


   인생살이 새옹지마라고 좋아서 온 국군심리전단 군수과장이 하필이면 김대중 대통령과 김정일 국방위원장 간의 합의사항 이행한다고 좌에서 백령도 연평도부터 우측 통일전망대에 설치된 전광판 11개와 대북방송기지 자유의 소리 방송 송출탑 용문산 중계소 전시 당진 중계소 그리고 요즘 핫이슈 박상학 탈북자가 보내는 전단 200만 장을 세 절하 거나 소각을 해야 했다.


   진급 안 되어 좀 편히 쉬면서 사회 나가 취직할 준비를 하려다 완전 보병부대 작전과장보다 더 시달리는 군수과장이 되었다.


   국내외 기자들 앞에 철거장비 사진을 찍게 하고 전광판 하나 세우는 것은 2.5억이지만 철거 고철무게로 팔면 몇만 원 내외다.


 그걸 다 국고에 입금하고 전역했다.


  우리나라 텔레비전 송출방식은 미국을 따라가느라 NTSC방식인데 북조선은 PAL방식이었다.


우리는 재미있는 드라마를 PAL방식으로 변환해 북으로 보냈다.


그걸 남북대화에 나온 대표들이 정식 회담 아닌 화장실에서 식당에서 소곤소곤 대화를 나누었다.


  평양 순안공항에서 리무진을 타고  가는 퍼레이드 차량에서 김정일이 김대중 대통령에게 하소연한 것이 제발 전단 보내지 마시고요 방송 PAL로 송출하지 마세요. 였다.


우리 북조선이 완전 그거에 황색바람 들면 아버님 건국한 북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 해체됩니다.


  예, 서로 호상 간에 비방 체제선전은 안 하도록 합의문에 넣으면 됩니다.


  그걸 박상학은 북에서 살다왔고 전단의 효험을 아니하는 것이고 통일부는 북조선 통일전선부 눈치 보느라  막는 것이고 통일부에 지침은 청와대 아니면 줄 곳이 없다.


들리는 말로는 윤 석열 위에 건희가 있고 건희 위에 천공이 있다는데 그 위에 작가가 있다. 남북통일을 바라거든 PAL송출을 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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