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수로 살기 위해서는 직장인일 때처럼 '소비'를 할 수가 없다. 왜냐하면 이제 일정하게 들어오는 수입이 없기 때문이다. 그래서 더 철저하게 '가계부'생활로 재정을 철저하게 관리해야 한다.
예전에 너튜브 드로우앤드류의 어떤 영상하나에서 이런 질문이 있었다. '백수를 언제까지 해야 할까요?'라는 질문에 그분은 '쓸 수 있는 재정'이 있을 때겠죠?'라는 말을 듣고 '와... 일리 있는 말이다.'라고 느꼈다.
하고 싶은 것을 하거나 쉬고 싶어서 '백수'의 삶을 선택했다면, '신용카드'의 사용을 자제해야 한다.(되도록 안 쓰는 게 좋다.) 어쨌든 이 경로는 빚이기에 변동비의 영역이 늘어나기 때문이다. '자취'를 할 경우 이미 숨만 쉬어도 돈이 나가기 때문에 변동지출의 영역을 최대한 줄이는 게 핵심이었다. 그리고 나아가 기존에 줄일 수 있는 '고정비' 또한 체크를 해야 한다.
고정비 중 '핸드폰비'를 줄이기 위해 '알뜰폰'으로 바꾸니 최소 4만 원 정도 한 달에 줄이는 효과가 났다. 한 달만 보는 게 아니라 일 년이라면 12개월이기 때문에 12배의 감소효과가 있었다. 이것을 통해 티끌모아티끌의 힘을 더 느낄 수 있었다. 나아가 작년에 '알뜰교통카드'를 쓸 경우 일부 캐시백으로 환급을 받을 수 있어서 또 줄일 수 있었다. 나아가 다행히 '월세지원'도 받을 수 있어서 '월세'가 주거비에 차지하는 비율이 많이 높았음에도 불구하고 1년의 서울살이의 삶을 버틸 수 있었다. 만약 이 주거비지원이 없었다면, '백수'로 당연히 살 수 없었을 것이다. (실시되고 있는 지원제도를 잘 알아보고 활용하는 것이 중요하다.)
그리고 분명 작년 '서울살이'를 시작했을 때 빡빡한 재정계획을 세웠음에도 불구하고, 원래 계획대로 되지 않는 변수들이 많기 때문에 현재 빡빡한 재정으로 남은 백수생활을 보내고 있다. 그러면서 시작한 나의 집밥요리였다. 집밥으로 직접 해 먹는 요리가 가장 돈이 절약되는 것을 요즘 더 느끼고 있었다. 이것을 서울살이를 시작하면서 알았으면 좋았을 텐데... 요리에 관심이 없어서 미루고 있던 하나였었다. 그러나 12월부터 거의 집밥을 해 먹으면서 느낀 건 '시장'의 식재료가 싱싱한데... 가격면에서 저렴함을 더 느낄 수 있었다. 나아가 하루의 고민은 이거였다. '오늘 무엇을 먹을까?'라는 행복한 고민으로 하루하루의 두 끼를 만들어갔다. 만들었던 음식들은 '국요리'를 좋아해서 쉬운 국부터 만들기 시작했다. 소고기뭇국, 계란국, 미역국, 어묵탕, 떡국, 된장찌개, 김치찌개였다. 반찬으로는 달걀찜, 양배추계란 전, 참치무조림, 감자채볶음, 간장감자조림이었고, 한 그릇음식으로는 대패삼겹살김치볶음밥, 소고기카레, 참치비빔밥, 들기름국수였다. 이렇게 요리하면서 깨달을 것은 '장보기'를 끝낸 후 바로 식재료를 '소분'하고 '냉동보관'이 1인 자취생이 '식비'를 줄이는 팁이었다. 그리고 최대한 '배달음식'은 자제했었다. 그 결과 '다이어트'의 효과가 났으며, 직접 요리를 하면서 완성된 음식을 맛보니 성취감 또한 얻을 수 있었다.
이처럼 '식'과 관련된 엥겔지수를 잘 관리하는 게 백수자취생에게 필요한 부분이라고 생각한다. 이제 서울살이의 생활도 백수의 생활도 약 한 달이 남았다. '성인'이 됐을 때 '자취생활'을 해야 하는 이유는 '현실'을 알 수 있고, 확실히 '부모님'의 안 보이던 손길이 잘 보이게 되는 거 같다. 백수를 계획 중이던 사람들에게 도움이 되는 경험담이 되면 좋겠다. 올해 재정관리를 통해 다음번에는 브런치스토리 연재북에 '티끌 모아 티끌'이라는 재정 편으로 글을 또 쓰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