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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김복아 Feb 26. 2024

[백수탈출기] 고3담임 vs 섬, 당신의 선택은?


밸런스 게임이 시작되었습니다.


만약, 당신이 프리랜서 교사로 일한다면 ‘고3담임 vs 중학교 섬’ 중 어떤 선택을 할 것인가요?!


둘 다 피하고 싶은 선택지입니다.

그러나 한 가지를 한다면, 전... 중학교 섬을 가겠습니다. 그렇지만 이곳도 녹록지 않을 거예요! 섬의 학교의 경우, 학생 수가 적기 때문에 교사의 수가 많지 않아서 업무의 양이 폭탄이고, 책임의 강도가 매우 높습니다. 부장 아니면 담임교사인데... 담임의 경우에도 한 학년에 한 반뿐이라서 총괄업무를 해야 합니다. 또한 관사를 이용하기에 동료들이 퇴근 후에도 옆집에 삽니다. ‘일의 분리’가 잘 안 되겠지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고3담임교사는 선택하고 싶지 않아요! 보통 고3은 중등학교에서 최최최고봉이며 가장 중요한 학년인데... 아직까지 고3담임교사가 정해지지 않은 학교라면...? (그 이후의 상상은 독자님들께 맡기겠습니다.)

이 물음에 여러 가지 구린 냄새가 나기 때문이지요! 아직까지 그 학교 정교사들은 왜...? 그 업무를 기피할까요?!


- 고3 담임교사는 기피업무는 맞지만, 일에서 레벨업을 하기에 가장 중요한 자리라고 생각합니다.

- 보통 작년 수능이 끝나고 그 시기에 2024 고3 담임교사 라인업은 다 정해진다고 생각하는데... 개학 일주일 전인데 그 자리가 아직도 미정이고, 고3 담임교사경력이 무경력인 프리랜서 교사를 그 자리에 배치한다면...? 그 학교의 무질서한 체계에 의심이 가지 않나요?


나아가 갑자기 오후 10시에 다음날 오전 8:40까지 나와달라고 문자가 3통 정도 왔다면...?


독자님들은 도망가겠습니까? 아니면 이 자리를 선택하겠습니까?


경력이 많음에도 불구하고, 치열해진 1년 자리를 위해...

이 밸런스게임에서 전 두 가지 모두 선택하지 않고,

더 좋은 자리를 기다려보려고 합니다.


여러분...

22년에 6개월 간 혹독하게 아픈 그 자리는...?

경력이 있었던 선생님들이 그 자리를 기피해서 제가 맡게 된 자리였습니다. 어떤 선생님들은 ‘도망가라’고 했지만, 전 첫 담임교사로 ‘중3’을 맡았지요!


그 결과는...? 인생에서 제일 많이 아팠습니다. 수액은 기본이었고, 병원으로 돈을 많이 썼습니다.


이때의 경험으로 전 ‘돈’보다 중요한 건 제 자신임을 많이 느꼈습니다. 그만큼 여러분 자신을 다정하게 대해 주셔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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