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의 말을 들을 때는 자신이 틀린 듯이 귀를 기울여라.
케빈 켈리의 인생 조언 중 인상 깊은 것은 다음과 같다.
1. 경험은 재미있고, 영향력을 행사하는 건 보람되지만, 우리는 자신의 중요성을 느낄 때 제일 행복하다. 그러니 스스로 중요하다고 생각하는 일을 하라.
2. 위대함은 단기적 최적화와 양립할 수 없다. 위대한 도달을 하려면, (단기적인 비효율성을 감수하는) 장기적인 관점이 필요하다. 그러니 시간의 지평을 넓히고, 목표를 높여라.
3. 효율성은 너무 과대평가되어 있고, 빈둥거림은 너무 과소평가되어 있다.
정기적 휴일, 안식년, 휴가, 휴식, 목적지 없는 산책 계획은 최고의 성과를 내는데 필수다. 최고의 업무윤리를 가지려면, 최고의 휴식윤리가 필요하다.
4. (사람들이 착각하지만) 좋은 시기에 무엇을 하느냐보다, 안 좋은 시기에 무엇을 하느냐가 (훨씬) 더 중요하다.
이 네 가지 중 3번이 가장 와닿았다. 특히 대한민국에서 '빈둥거림'에 더더더 과소평가하고 있다. 왜냐하면 부모세대의 시대와 우리가 살고 있는 시대는 노동의 가치에 대한 의미부여의 농도가 확연히 다르기 때문이다. 부모세대의 시대는 경제가 고성장되던 시대이기도 했고, 지금과 다르게 '아날로그'가 지배적이었다. (평균수명도 짧았다.) 나아가 한 직업을 가지면, '평생직장(직업)'의 개념으로 통하는 시대였다. 그러나 지금 시대는 다르다. 'AI'가 지배적이며, 이 기술은 인간의 노동을 아주 빠르게 대처하고 있으며, 'N잡'은 당연하게 되었다. 한마디로 말하면, '공부'는 이 세상을 살아가면서 계속되어야 한다는 것이다. 그런데 이때 정하는 가장 중요한 키는 1번에 나온 말이다. '스스로 중요하다고 생각하는 일을 하라.'이다.
나아가 위의 조언 중 4번에 나와 있듯이 '안 좋은 시기에 무엇을 하느냐가 훨씬 더 중요하다.'라는 말에서 이 의미를 '백수'의 시기로 나란 사람은 해석하고 싶어졌다. 기한 있는 백수는 확실히 심적으로 여유가 많으므로 '무엇'을 하루하루 쌓느냐에 따라 앞으로 펼쳐지는 축복의 열매가 있다고 생각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