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살이를 하면서 알게 된 책방언니의 메시지가 어제저녁에 왔다.
“우린 시간 빌게이츠 아니냐고!”
계속 언급했던 ‘시간부자’와의 동의어이다. ‘백수’라는 말 대신에 이 단어로 말을 뱉으니 더 기분이 좋게 느껴졌다. ‘백수’의 어감은 나도 모르게 나 자신이 한심하다고 느끼게 하는 사회적 분위기가 있다.
보통 ‘백수’로 시간을 보낸다고 하면...? 반응이 제각각이긴 하다. 어떤 이들은 응원하고, 또 다른 이들은 부러워하고, 그 나머지는 안타까워한다. 그러나 평균수명이 증가한 이 시점에서 ‘시간부자’로 본인 자신을 탐색해 보는 시간은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도도새작가님은 별스타그램에 이런 게시물을 올린 적 있다. ‘타임오프’에 대한 내용이었다. 사전적으로 ‘일이 없는 한가한 시간’을 의미하지만, <이토록 멋진 휴식>에는 단순히 여유로운 삶을 의미하지 않는다. 본질적으로 자신의 시간을 의식하는 것이라고 한다. 작은 순간에 유념하고, 그 순간을 소소한 기쁨으로 채워간다면, 시간을
의식적으로 사용하고, 삶에 대한 경계를 세울 수 있다고 있다. 즉, 그저 일하지 않는 휴식이 아니라, ‘자기 내면을 좋은 에너지로 채우는 의식적 휴식’이 필요한 거죠. 이런 양질의 휴식을 라틴어로는 ‘오티움’이라고 한다.
이처럼 우리 ‘타임오프’의 시간을 보내봅시다! 분명 그 고요함 속에 깨닫는 게 많을 거예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