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 형식(SVOO)과 3 형식(SVOA)은 사용되는 언어적 환경이 서로 다르다.
화자가 이미 알고 있는 화제의 중심정보를 구정보라고 하는데 문장의 앞부분인 주어자리에 오고, 질문에 대한 대답으로서 새로이 도입되는 정보를 신정보라고 하는데 이것은 문장의 뒷부분인 서술어 자리에 오게 된다.
(1) SVOO
►의문사(what)는 상대방에게 모르는 부분을 물어보는 것이므로 신정보를 의미한다. 밑줄 친 [you give her]는 화자 A가 이미 알고 있는 사실로서 구정보이다. 그런데 무엇을 주었는지에 대해서는 모르고 있으므로 신정보에 대하여 묻고 있는 것이 된다.
►A에 대한 대답으로서 신정보는 뒤 부분에 오게 되므로 4 형식 문형으로 답해야 한다.
그러므로 다음과 같은 3 형식 문장으로 대답하면 어색한 표현이 된다.
(2) SVOA
►밑줄 친 [you give a flower.]는 화자 A가 이미 알고 있는 사실이다(구정보). 그러나 누구에게 주었는지(to whom)에 대한 신정보는 모르고 있기 때문에 질문을 통해서 신정보(to her)를 묻고 있는 표현이 된다. 신정보는 뒤에 오므로 to her는 문장 뒤에 위치하게 된다. 즉 3 형식 문장으로 답을 해야 올바른 표현이 된다.
꽃을 준 사실은 이미 알고 있는 구정보이다. 다만 누구에게(to whom) 주었는지를 모르고 있다. 그런데 다음 문장에서 I gave her 가 구정보가 되어 그녀에게 준 사실을 이미 알고 있었다는 의미가 된다. 그러므로 다음과 같이 4 형식 문장은 답으로 어울리지 않게 되는 것이다.
4 형식문장이나 3 형식으로 전환된 문장이나 우리말로 번역하면 별다른 차이가 느껴지지 않는다. 그러므로 단순히 우리말로의 번역을 통해서 영문법의 원리를 이해하는 데는 한계가 있다.
● 영문법의 원리를 이해하는 열쇠: <발생과 미발생>
‘발생은 사실과 가정을 나타내고, 미발생은 생각과 추측을 나타낸다.’ 이 책에서 저자는 독특한 시각으로 영문법을 분석한다. 특히 동사 활용에 대한 남다른 해석이 주목할 만하다.
동사, 부정사, 동명사, 동형용사, 시제, 가정법, 조동사….
영어를 공부한 사람이라면 이런 용어를 너무나 잘 알고 있을 것이다. 그저 기호의 조합으로 무작정 외웠던 것들이 어떻게 서로 유기적으로 연결되는지 그 맥을 짚어준다. 영어 공부를 하면서 ‘왜’라고 의문을 가져보았음 직한 궁금증에 대해 설득력 있는 답을 얻을 수 있을 것이다. 영문법의 원리를 터득하고, 개념 정리를 하고, 영어의 골격을 세우는 데 도움이 되는 학습서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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