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o는 전치사(to+명사)와 부정사(to+동사)에 사용된다. 우리는 대개 전치사 to와 부정사 to를 전혀 다른 문법적 용어로 이해하고 있다. 그러나 모양이 비슷하면 그 의미도 비슷하기 마련이다. To가 전치사로 쓰였든 또는 부정사로 쓰였든 그 의미는 공통적으로 목적지나 도달점을 향한 [거리]를 의미한다. 화살표(→)로 표시할 수가 있다.
1. 전치사 to의 원리이해
☞전치사 to는 S와 N 사이의 [공간적 거리]를 의미한다.
S에서 N 방향으로 N를 목적으로 하는 거리를 나타내며, N은 목적지나 도달점 등을 의미한다.
I went to the library. [공간적 거리]
나는 도서관에 갔다.
►to는 I와 the library 사이에 공간적 거리가 있음을 의미하며, the library를 목적지로 하는 방향을 가리키고 있다. go는 the library라는 방향을 목적지로 하여 주어가 발생시킨 동작이다.
It is 5 to 9 o'clock. [시간적 거리]
9시 5분 전이다.
►9시 5분 전 지점인 8시 55분에서 9시를 방향으로 하는 5분이라는 거리를 to가 나타내고 있다.
He gave a flower to her. [공간적 거리]
그는 그녀에게 꽃 한 송이를 사 주었다.
►He와 her사이에는 공간적 거리(to)가 있다. 그는 꽃 한 송이를 그녀를 목적지로, 그녀를 향해서 주었다는 의미이다. her는 꽃을 받았을 수도 있고 받지 않았을 수도 있다. 당연히 꽃을 받아서 소유하고 있음을 의미하는 4 형식 문형(He gave her a flower.)과는 느낌이 다른 표현이다.
2. 부정사 to의 원리이해
☞부정사 to는 S와 V 사이의 [시간적 거리]를 의미한다.
S와 V사이에 to가 놓여 방향성이 있는 시간적 거리를 표시하고 있다. to는 V라는 동작을 실행시킬 목적으로 지시하는 일종의 방향성을 표시하는 화살표이다. S는 V라는 동작을 실행함에 있어 지금 당장은 발생시킬 수가 없다. 즉, V는 to가 지시하는 어느 정도의 시간이 경과되어야 비로소 발생되는 동작이다. 그러므로 본동사의 시점을 기준으로 할 때 to-V는 아직 화자의 생각 속에 있는 ‘미발생’ 동작을 의미한다.
►앞 그림은 주어(S)가 동사(V)를 실행하는 모습을 도표로 나타낸 것이다. 부정사 to-V는 to가 지시하는 시간적 거리를 지나서야 비로소 발생되는 미래시 동작이다. 즉, 행위자(S)는 부정사(to-V)라는 동작을 미래의 어느 시점에 발생시킬 목적으로 동사(V)를 실행하였다는 의미이다.
I get up early to go to school.
나는 학교에 가기 위하여 일찍 일어났다.
►to go에서 to는 행위의 주체인 I와 go라는 동작 사이에 놓여있는 시간적 거리를 의미하며, I가 go라는 동작을 목표로 하는 방향을 지시하는 역할을 한다. 그러므로 I가 go를 발생시키려면 to가 의미하는 어느 정도의 시간적 추이를 거쳐야 한다. go를 발생시킬 목적으로 본동사 get up을 실행하였다는 것을 알 수가 있다.
마찬가지로 다음 문장들도 용법은 서로 달라도 to-V가 ‘미발생’을 의미하는 것은 동일하다.
[제12,1316,18,19,35강 참조]
I hope to see you again.
나는 다시 너를 보기를 바란다.
He stopped to smoke.
담배를 피우기 위하여 멈췄다.
To tell a lie would be wrong.
거짓을 말한다면 그것은 잘못일 거다.
His ambition, to be a pilot, was never fulfilled.
조종사가 되겠다는 그의 야망은 결코 실현되지 않았다.
Weare to be married next year.
우리는 내년에 결혼할 것이다.
My desire is to seeher once again.
나의 바람은 다시 한번 그녀를 보는 것이다.
We forced her to clean the room
우리는 그녀로 하여금 방을 청소하게 했다.
● 영문법의 원리를 이해하는 열쇠: <발생과 미발생>
‘발생은 사실과 가정을 나타내고, 미발생은 생각과 추측을 나타낸다.’ 이 책에서 저자는 독특한 시각으로 영문법을 분석한다. 특히 동사 활용에 대한 남다른 해석이 주목할 만하다.
동사, 부정사, 동명사, 동형용사, 시제, 가정법, 조동사….
영어를 공부한 사람이라면 이런 용어를 너무나 잘 알고 있을 것이다. 그저 기호의 조합으로 무작정 외웠던 것들이 어떻게 서로 유기적으로 연결되는지 그 맥을 짚어준다. 영어 공부를 하면서 ‘왜’라고 의문을 가져보았음 직한 궁금증에 대해 설득력 있는 답을 얻을 수 있을 것이다. 영문법의 원리를 터득하고, 개념 정리를 하고, 영어의 골격을 세우는 데 도움이 되는 학습서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