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 한 번의 움직임일지라도
[누구나 매트필라테스, 그 하루의 기록]
오늘은 지역주민과 함께하는 ‘누구나 매트필라테스’ 재능기부 수업이 있었다.
동네를 지나던 중,
지역 복지관에서 재능기부 강사를 모집한다는 안내문을 보았다.
모집 기간은 이미 지났지만, 왠지 참여해보고 싶은 마음이 들어 신청을 해두었는데,
감사하게도 함께해 달라는 연락이 왔다.
1946년생부터 1979년생까지,
연령도 성별도 다양했다.
복지관에서 진행된 프로그램이라 그런지 몸이 불편하신 분들도 더러 있었다.
평소 내가 만나는 필라테스 회원들은
비교적 운동에 익숙하고 자기 관리를 꾸준히 해오신 분들이었다.
그래서 오늘의 움직임은 다른 때보다
훨씬 더 특별하게 다가왔다.
신청하신 분들이 모두 오시고 나니,
준비해 온 시퀀스는 자연스레 제쳐졌다.
‘이 분들의 몸과 마음을 어떻게 깨워드릴까?’
‘어떤 움직임으로 수업을 열고 이어가면 좋을까?’ 머릿속에 여러 그림이 오갔다.
정해진 시퀀스보다 오늘은 천천히—
가벼운 유산소로 몸을 데운 뒤,
필라테스의 기본적인 움직임을
알려드리기로 했다.
“웃으셔야 보내드릴 거예요.”
몇 번이나 말을 건넸지만,
미소가 쉽게 피어나지 않았다.
혹시 수업이 어렵게 느껴지는 걸까,
재미가 없는 걸까... 여러 생각이 스쳤다.
그러나 곧 깨달았다.
반응이 더디다는 건,
그만큼 몸과 마음이 오랫동안 굳어 있었을 수도 있다는 것을.
문득 궁금해졌다.
이분들에게 ‘필라테스’는
어떤 의미로 다가올까.
오늘 내가 전한 움직임들이
이 분들의 몸과 마음에 어떤 흔적으로 남을까.
수업이 끝나고, 한 분이 다가와 물으셨다.
“기구 필라테스가 더 좋은가요,
매트 필라테스가 더 좋은가요?”
나는 웃으며 답했다.
“기구든 매트든,
무엇이든 조금씩 꾸준히 이어가시면
좋으실 거예요.”
그 말속에 내 마음을 담았다.
오늘의 이 수업을 아직 글로 다 표현할 수 없지만, 분명 내 안에 또 하나의 ‘점’으로 남을 것 같다.
오늘의 이 움직임이
'함께한 분들의 몸과 마음'이 살아나는 길로 이어지기를 조용히 바라본다.
[오늘의 그대도, 작게라도 움직이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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