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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양설 Dec 13. 2024

다시

소설연재




  

  모임이 열리는 날, 도심의 한 카페는 오랜만에 만나는 친구들로 북적였다. 지우는 친구의 재회를 기대하며 카페에 들어섰다. 그의 마음속에는 대학 시절의 추억이 소용돌이쳤다. 지우는 먼저 도착한 친구, 지혜와 성호를 발견했다. 지혜는 여전히 활짝 웃고 있었고, 성호는 그의 특유의 진지한 표정으로 노트북을 열어 놓고 있었다. 

  "지우야, 너도 책 쓰고 있지? 이번엔 어떤 이야기야?" 지혜가 물었다.

  "우리가 처음 만났던 그 순간, 그리고 각자의 꿈을 향해 나아가던 시절을 이야기해볼까 해."

  "그 시절 우리 다들 꿈이 있었던 것 같아. 그런데 지금은 어떤가? 각자의 길을 걷고 있지만, 그 꿈은 여전히 남아있을까?"

  “기억나? 우리 문화 동아리에서 기획한 첫 전시회. 그때 정말 힘들었잖아.”

  모두가 고개를 끄덕였다. 그들은 2학년 때 문화 동아리의 첫 전시회를 준비하며 겪었던 고난과 역경을 회상했다.

  “특히 그 포스터 디자인 때문에 싸웠던 거!” 

  “내가 그때 디자인을 맡았는데, 지혜가 수정하라고 할 때마다 ‘내 예술을 이해하지 못하는구나!’ 하고 반발했잖아.”

  “그래서 결국 두 개의 포스터를 만들어서 투표를 했던 거 기억나?” 

  “그때 지우가 중재 역할을 했던 게 정말 도움이 됐어.”

  지우는 그 순간을 떠올리며 미소 지었다. 

  “그때는 정말 힘들었지만, 모든 친구가 함께한 덕분에 좋은 결과가 나왔지.”


  전시회 당일, 그들은 긴장하면서도 설레는 마음으로 준비에 나섰다. 작품을 배치하고, 관객을 맞이할 준비를 하며 서로를 격려했다. 그러나 예상치 못한 일이 발생했다. 마지막 순간에 작품 중 하나가 파손되는 사고가 생겼다.

  “어떻게 하지? 이건 우리가 준비한 작품 중 가장 중요한 건데!” 

  “잠깐만, 대체 어떻게 고칠 수 있을까?” 

  모두가 잠시 침묵하던 중, 지우가 아이디어를 냈다. 

  “우리가 그 주변에 설치한 조명으로 분위기를 바꿔보는 건 어때? 파손된 부분을 감출 수 있을 거야.”

  모두가 신속하게 움직였다. 조명을 조정하고, 파손된 부분을 감추기 위해 다양한 소품을 활용했다. 결국 전시회는 성공적으로 마무리되었고, 관객은 작품을 감상하며 즐거워했다.

  “그날의 성취감은 정말 잊을 수 없어.” 

  “모두의 노력 덕분에 가능했던 일이었지.”

  “우리의 우정도 그날처럼 계속 이어지길 바래.” 


  그들은 각자 자신의 삶을 이야기하기 시작했다. 지혜는 광고 회사에서 일하며 힘든 일상 속에서도 창의력을 발휘하고 있었다. 성호는 스타트업을 운영하며 고군분투하고 있었고, 지우는 IT 분야의 길을 걸어가고 있었다. 그러나 그들의 대화 속에서 서로의 꿈이 어떻게 변했는지 아쉬움이 느껴졌다. 시간이 흐르면서, 그들은 서로의 경험과 고민을 나누며 더욱 깊은 대화를 나누었다. 지우는 그들의 이야기를 통해 자신의 소설에 필요한 영감을 얻었다. 그 순간, 그는 대학 시절의 순수한 열정과 현재의 현실이 충돌하는 지점을 발견하게 되었다.


  모임이 끝날 무렵, 그들은 서로의 손을 잡고 다음 만남을 약속했다. 지우는 그날의 추억이 다시금 소중하게 느껴지며, 앞으로도 계속해서 서로의 삶에 영향을 주고받는 관계가 되기를 바랐다.

  "우리의 이야기를 담은 소설을 써볼게. 그 시절의 꿈과 현실을 연결하는 이야기로."

  "우리가 함께했던 그 순간이 모여서 더 큰 이야기가 될 거야." 


  그날의 만남은 지우에게 새로운 시작이자, 친구의 소중한 추억을 다시금 되새기는 계기가 되었다. 소설의 첫 문장은 이렇게 시작되었다.


  "우리는 다시 만났다. 그때의 꿈은 여전히 우리 마음속에 살아 숨 쉬고 있었다."



 #책과강연 #소설 #연재 #작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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