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연재
어느 작은 도시의 한 카페, 창가에 앉아 있는 지우는 커피 잔을 손에 쥐고 멍하니 바깥을 바라보고 있었다. 그의 눈앞에는 분주하게 오가는 사람들의 모습이 보였다. 각자의 일상을 살고 있는 그들 속에서 지우는 자신의 존재가 무의미하게 느껴졌다. 그는 한때 꿈꾸던 작가가 되고 싶었지만, 현실은 그 꿈과는 거리가 멀었다.그는 매일 아침 출근길에 지하철을 타고, 회사에서 지루한 일상을 반복했다. 그의 책상 위에는 손에 잡히지 않는 원고가 쌓여 있었고, 매일 저녁 집에 돌아오면 그 원고를 꺼내 보며 자신을 다그쳤다.
"내일은 꼭 써야 해." 하지만 그 '내일'은 언제나 오지 않았다.
어느 날, 카페에서 우연히 만난 노인은 지우에게 말을 걸었다.
"젊은이, 왜 그렇게 슬퍼 보이냐?"
지우는 자신도 모르게 마음속의 이야기를 털어놓았다. 노인은 진지한 표정으로 듣고 있다가 말했다.
"인생은 결국 선택의 연속이란다. 당신은 무엇을 위해 살고 있나요? 당신이 원하는 삶을 살고 있나요?"
그 질문은 지우의 마음에 깊이 박혔다.
저녁에 집에 돌아온 지우는 원고를 다시 펼쳤다. 그리고 문득, 자신이 진정으로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 생각하기 시작했다. 글을 쓰는 것, 사람과 소통하는 것, 그리고 자신의 이야기를 세상과 나누는 것. 그는 그동안 잊고 있었던 꿈을 다시 꺼내기 시작했다.
지우는 매일 조금씩 글을 쓰기 시작했다. 아침에 일어나기 전, 그리고 저녁마다. 그의 손가락은 키보드 위에서 춤을 추었고, 머릿속의 이야기는 하나둘씩 형태를 갖추어 갔다. 그렇게 몇 주가 지나고, 그는 드디어 자신의 첫 단편 소설을 완성했다.
그는 출판사에 원고를 보냈고, 몇 주 후, 기대와 긴장 속에 답장을 기다렸다. 결국, 출판사로부터 긍정적인 소식이 도착했다. 그의 단편 소설이 출판되기로 결정되었고, 첫 번째 책이 세상에 나오는 날이 다가왔다.
출판 기념일, 카페에서 만난 노인이 지우를 응원하기 위해 찾아왔다. 지우는 그에게 감사의 마음을 전하며 말했다.
"당신의 질문이 제 삶을 바꿨습니다. 이제 저는 진정으로 원하는 삶을 살고 있습니다."
"다시 시작하는 것은 언제나 늦지 않단다. 중요한 것은 그 선택을 하려는 용기와 행동이야."
그날, 지우는 자신이 정말 원하는 삶을 찾았음을 깨달았다. 그리고 그 삶은 바로 그가 쓴 이야기 속에 숨겨져 있었다. 그는 더 이상 꿈을 잃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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