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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양설 Dec 11. 2024

질문

소설연재





  지친 일상 속에서 진정 원하는 것을 찾기 위한 여정을 시작했다. 어느 한 도시에 사는 지우는 매일 반복되는 일상에 갇혀 있었다. 아침이면 알람 소리에 잠을 깨고, 출근길에 지하철에 몸을 실으며, 하루 종일 사무실에서 일에 시달리곤 했다. 퇴근 후에도 그는 집으로 돌아가면 TV 앞에 앉아 그저 무심코 채널을 돌리기 일쑤였다. 하지만 그 속에서 언제부터인가 무언가가 부족하다는 느낌을 지울 수 없었다. 마치 오래된 책에서 잊혀진 페이지가 찢어져 나간 것처럼, 지우의 마음속에도 그런 공백이 존재했다. 

  지친 일상 속에서 지우는 한적한 카페에 앉아 있었다. 창밖으로 보이는 바람에 흔들리는 나무, 지나가는 사람의 모습은 마치 한 편의 영화처럼 느껴졌다. 커피의 향기가 코끝을 스치고, 그 순간 자신이 진정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 생각하기 시작했다.



  그날 오후, 지우는 우연히 한 작은 서점을 발견했다. 그 서점은 외관이 낡고, 들어서면 오래된 책 냄새가 가득했다. 서점 주인은 눈이 반짝이는 할아버지였다. 그는 지우가 들어서는 순간, 미소를 지으며 말했다. 

  “여기서는 당신의 진정한 소망을 찾을 수 있을 거요.”

  지우는 호기심에 이끌려 책장을 넘기기 시작했다. 그러던 중 한 권의 책이 그의 눈길을 사로잡았다. 책의 제목은 ‘잃어버린 꿈을 찾아서’였다. 그는 그 책을 집어 들고, 서점의 한 구석에서 앉아 읽기 시작했다. 페이지를 넘길수록, 주인공이 자신의 꿈을 찾기 위해 떠나는 이야기에 감정이입하게 되었다. 지우는 다양한 사람을 만나고, 그들의 이야기를 통해 자신의 진정한 열망을 발견하게 되는 과정이 그려졌다.

  지우는 문득 자신도 잊고 지냈던 꿈이 있다는 것을 깨달았다. 어릴 적, 그는 작가가 되고 싶어 했다. 하지만 현실의 무게에 눌려 그 꿈은 먼 기억 속으로 사라져버렸다. 


  그날 이후, ‘내가 진정 원하는 것은 무엇일까?’ 지우는 스스로에게 질문을 던졌다. 그 질문은 마치 파도처럼 마음속에서 일렁이며, 다시금 깊은 내면으로 인도했다. 그 순간, 자신이 원했던 것은 단순히 물질적인 성공이나 안정된 삶이 아니라, 진정한 행복과 자유라는 것을 깨달았다. 지우는 매일 저녁 시간을 쪼개어 글을 쓰기 시작했다. 처음에는 불안하고 주저했지만, 점점 그의 손가락은 키보드를 쏘아대며 이야기를 만들어 나갔다. 그는 과거의 기억을 되살리며, 자신의 내면에 숨겨진 감정을 글로 풀어냈다. 어느새 그는 그 과정에서 큰 행복을 느끼게 되었다.

  매일의 일상이 변하기 시작했다. 출근길의 지하철은 이제 그에게 새로운 영감을 주는 장소가 되었고, 퇴근 후의 시간은 그가 기다리는 소중한 창작의 시간이 되었다. 지우는 다양한 사람과 소통하며 그들의 이야기를 듣고, 자신의 이야기를 더 풍부하게 만들었다. 그는 점차 자신이 진정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 명확히 알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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