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화: 날개를 펼칠 때, 꺾기를 시전 하는 ㄸㄹㅇ등장

날개가 꺾였지만, 더 이상 호락호락하게 꺾이진 않는다.

by Alex

수석부장님께 보고 전/후, 윗사람에 대한 도리로 인사과장에게도 자료를 보고 드렸다. 처음엔 관심도 없더니, 수석부장님이 관심을 보이며 나에게 칭찬한 모습을 보더니 회의라는 핑계를 대며 대뜸 나를 회의실로 부른다.


“문돌이 안전관리자, 일이 많이 없나 봐? 이런 거까지 하고? 내가 바쁘게 해 줄까요?”

“아, 아닙니다. 저는 그저 수석부장님께서 직접 시키셔서 과장님께도 보고 드리고 업무를 진행했을 뿐입니다. 결코 일이 없는 건 아닙니다. 제가 내용 공유 드려서 다 아시잖습니까?”

“그럼 시키는 부분만 하면 될 것이지 왜 새로운 부분까지 쓸데없이 보고를 드려서 업무를 늘려요? 그게 할 일이 없어서 그런 거 아니에요?”

“아 그런 거 절대로 아닙니다. 저는 그저 회사에 도움이 될까 싶어서 보고 드린 건입니다.”

“아 알겠어요, 그만 들어가 보세요.”


예전 같았으면, ‘죄송합니다’라는 마음에도 없는 소리를 했겠지만, 이제는 그렇지 않기로 다짐했다. 사회생활 4년 차 나름대로 경험치를 획득했다. 당하더라도 호락호락하게 당하지는 않을 거다. 이런 다짐이 있는 상태로 난 내 할 일을 계속한다.





경험치를 발휘해서 산업안전‧보건분야의 체계를 구축하다.


여기에 처음 와서 느낀 점은 산업안전‧보건분야에서 체계 구축이 제대로 되어 있지 않았다. 일단 기본적인 부분은 갖춰져 있었지만, 최신화가 되어 있는 게 없었다. 오히려 내가 체계를 구축해 보는 기회가 되었다. 그러나, 그것을 또 막는 존재가 있었다. 바로, 그 녀석.....


“과장님, 이 회사 규정 전체를 부탁드립니다.”

“규정? 흠, 규정이 왜 필요한데? 문돌이 안전관리자 정말 할 일이 없나 봐?”

“할 일이 없는 게 아니고, 저도 인사 쪽을 담당하는데 당연히 규정이 있어야 하지 않을까요?”

“으음, 그런가 꼭 필요한 건 아니지 않나? 기다려봐 지금 바쁘니까 나중에 줄게.”

“네, 알겠습니다.”


결국, 일주일이라는 시간 동안 과장의 답변은 없었고 수석부장님을 통해서 규정을 받게 되었다. 예상대로 최신화되지 않은 규정들이 대부분이었다. 나는 안전보건관리규정만큼은 최신화를 완료하였고, 수석부장님께 직접 보고 드렸다. 산업안전보건위원회, 안전보건교육 등 산업안전‧보건분야 필요한 부분을 수행했고, 서류를 많이 만들어뒀다. 그리고 자체 서류 점검을 통해 고용노동부에서 지도 점검이 오더라도 큰 문제는 되지 않을 정도가 되었다. 나중에 알게 된 사실이지만, 인사과장은 인사업무만을 주로 수행하다 보니, 산업안전‧보건분야에 대해서는 아예 관심을 두지 않았었다.






수석부장님에 이어 사장님의 마음을 사로잡음과 동시에 이직을 생각하다.


수석부장님이 갑자기 사장실로 나를 호출한다.

“문돌이 안전관리자님, 잠시 와보세요”

“네 수석부장님.”

“문돌이 안전관리자님이 사장님 차량 수리를 좀 맡겨줘야겠어요. 일정을 확인해서 차량 수리 부탁해요.”

“네, 알겠습니다. 확인 후 보고 드리겠습니다.”


업무 지시를 받았을 땐, 사장님은 외부 업무가 많아 매우 바쁘시기에 빠른 판단이 필요했다. 사장님의 일정 중 괜찮은 일정을 파악하여 수석부장님께 보고 드리고 차량 수리 이외 차량 검사와 주유까지 한꺼번에 해결할 수 있게 조치를 취했다. 이후 사장님께서 나를 불렀고, 업무 처리 깔끔하게 해 줘서 고맙다고 이야기하며 간단하게 면담을 진행했다.


“문돌이 안전관리자는 대리로 왔는가?”

“아, 아닙니다. 경력이 조금 부족해서 사원으로 들어왔고 업무에 따라 내년 대리 승진대상자로 분류된다고 들었습니다.”

“아, 그렇지 내년에 대리가 될 수 있도록 해주겠네, 깔끔하게 일처리를 해줘서 고맙네”

“네 감사합니다. 사장님”


이렇게 사장님과의 면담이 끝났고, 2018년 12월이 지나 1월로 향하고 있었다. 이렇게 내가 진급할 날이 빠르게 다가오고 있었다. 그러나, 이상한 소리가 들리기 시작한다






듣던 중 가장 어이없는 소리와 분노 폭발


“올해 진급이 없다는데? 진짜예요? 문돌이 안전관리자님?”

황당했다, 뭐지 약속까지 다 받아놨는데 이런 소리가 들리지?? 불안한 마음에 인사과장님께 면담을 요청했다.

“문돌이 안전관리자, 어쩐 일이야?”

“과장님, 진급인사가 없다는 이야기가 들리는데 사실인가요?”

“아, 그런 소리를 어디서 들었어? 아직 확정된 건 아무것도 없어”

“과장님, 저 진급할 수 있는 거죠? 약속하셨으니까 기다리면 되는 거죠?”

“그거야 모르지, 사장님이 진급시켜 줘야 진급하는 거지?”

“네?? 무슨 말이에요, 그런 식으로 이야기를 하시면 어떻게 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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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이 ㄸㄹㅇ의 책임감 없는 발언에 나는 또다시 이직을 준비하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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